블루보틀의 한국 상륙?

뉴욕이나 LA, 도쿄에 놀러 간 지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이런 사진 보신 적 있나요?

 

   흠, 잘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요런 사진은요?        

  네, 이제 좀 기억이 나시나요? 바로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한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입니다. 블루보틀은 커피 맛은 물론 깔끔하고 감각적인 브랜딩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미국과 일본에만 매장이 있기 때문에, 커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답니다. 말하자면 꼭 들러야 하는 ‘핫 스폿’이 된 거죠. 커피 마시러 여행 가냐고요? 블루보틀은 그럴 만한 매력이 충분합니다.  

파란 병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과연 사람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200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커피를 사랑하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프리랜서 뮤지션이었지만 본업보다 커피에 심취한 매니아였죠.

2000년대 초반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커피를 사랑하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프리랜스 뮤지션이었지만 본업보다 커피에 더 심취한 마니아였죠.

당시 시중에서 판매하던 커피맛에 질린 그는, 신선하지도 않고 과하게 로스팅된 커피를 돈주고 사먹느니 직접 매장을 차려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백만원이 채 안되는 돈을 투자해 아주 작고 허름한 매장을 차리게 되죠.

당시 시중에서 판매하던 커피 맛에 질린 그는 신선하지도 않고 과하게 로스팅된 커피를 돈 주고 사먹느니 직접 커피를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2002년 100만원이 채 안 되는 돈을 투자해 아주 작은 간이 매대에서 커피를 팔기 시작하죠.

그리고 이때 블루보틀의 표어와도 같은 원칙을 세우게 됩니다.

“저는 손님들이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로스팅한 후 48시간이 지나지 않은 신선한 커피만 판매할 겁니다. 오직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제공받은 최상급 커피콩만 사용할 거고요(I will only sell coffee less than 48 hours out of the roaster to my guests, so they may enjoy coffee at peak flavor. I will only use the finest, most delicious, and responsibly sourced beans).”

 

이름은 왜 블루보틀로 지었냐고요? 오스트리아 빈(영어 이름은 비엔나)의 첫 번째 커피 전문점의 유래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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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년대 후반 빈 사람들은 전쟁에서 패한 터키군이 남기고 간 파란 병 안의 작은 알갱이들이 뭘까, 궁금해합니다. 다들 낙타의 먹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아랍에서 거주했던 폴란드인 프란츠 콜시츠키는 그것들이 커피콩임을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당시 전쟁에서 세운 공으로 빈 시장에게 넉넉한 상금을 받았던 그는 터키군이 남기고 간 커피콩을 모두 사들입니다. 그리고 빈 최초의 커피 전문점을 오픈하죠.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은 커피 역사의 한 챕터를 시작한 그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본인의 커피도 그런 영향력을 줄 수 있길 기대하며 블루보틀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블루보틀은 이렇게 처음부터 원두의 품질과 커피 맛, 신선함과 정직함을 바탕으로 시작합니다. 대기업의 마케팅과 광고에 밀려 불안해하는 대신, 맛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고집을 밀고 나간 거죠. 그 당시만 해도 커피를 내리는 데 15~20분이나 걸리는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돈을 지불한 손님들은 커피 한 잔을 위해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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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두의 퀄리티, 로스팅, 블렌딩 등 시작부터 차별화된 그의 커피는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합니다. 일단 커피 맛을 인정하자 기다리는 것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았죠.

 

  점차 단골이 늘어나고, 블루보틀은 곧 구글 벤처스로부터 투자까지 유치합니다. 지금까지 받은 투자액은 1천억원이 넘죠. 뉴욕, LA, 도쿄까지 전 세계 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17년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업체로 성장합니다. 초심을 잃었을까요? 아니요! ‘최고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목표는 변함없어 보입니다. 발전을 멈추지 않는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은 투자자들로부터 ‘광적인 완벽주의자(Control Freak)’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하네요. 그의 집착에 가까운 열정은 블루보틀을 찾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커피와 카페 경험을 제공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Blue Bottle Coffee(@bluebottle)님의 공유 게시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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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직원들의 태도와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블루보틀을 찾는 고객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블루보틀 종종 유저 인터페이스의 최강자 ‘애플’과 비교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매체가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보틀은 애플이다”라고 표현했을 정도죠.   


게다가  블루보틀은 달콤한 디저트로도 유명합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커리 ‘미에트’의 공동대표였던 케이틀린 프리먼이 이곳의 디저트를 총괄합니다. 그녀는 제임스의 부인이기도 하죠.

이토록 매력적인 블루버틀! 이제 한국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토록 매력적인 블루보틀! 이제 한국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서울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블루보틀의 CEO 브라이언 미한이 “세계 어느 매장에 가도 한국인이 서너 명은 있고 웹사이트 검색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한국 진출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합니다. 그의 숙고가 끝난 걸까요? 서울 삼청동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라고 하네요.

해시태그 #블루보틀의 힘, 꿈이 이루어지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