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화보

리사 엘드리지의 빈티지 메이크업 컬렉션

2017.12.14

by 공인아

    리사 엘드리지의 빈티지 메이크업 컬렉션

    매거진, 광고 촬영은 물론 개인 블로그(www.lisaeldridge.com) 운영으로 쉴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톱 메이크업 아티스트 리사 엘드리지(Lisa Eldridge). 그녀는 트렌디하고 세련된 메이크업을 연출해내는 아티스트인 동시에 과거 여성들의 메이크업 방식을 사랑하는 빈티지 화장품 컬렉터이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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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 엘드리지는 최소한 ‘메이크업’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습니다. 그녀의 책 <페이스 페인트>를 읽어보면 그 생각에 더욱 확신이 들죠. 그녀의 아기자기하고 멋진 스튜디오와 유튜브 채널을 보면, 리사가 오직 ‘뷰티를 위해 살아 숨 쉬는 여자’라는 생각마저 든답니다.

    <보그> 뷰티 팀이 런던에 위치한 리사 엘드리지의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그녀는 20세기 초반의 제품을 비롯해 수백 점의 빈티지 메이크업 제품을 소장한 자타 공인 빈티지 코스메틱 컬렉터! 화려한 네온 컬러 포트에 들어 있는 ‘코티’사의 립스틱부터 초기 메이블린의 아름다운 콤팩트까지 서랍장 속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죠. 그녀에겐 그 무엇보다 가치 있고 소중한 제품이기 때문에 오직 장갑 낀 손으로만 만질 수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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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구입한 빈티지 화장품은 포토벨로 마켓에서 구입한 ‘Biba’사의 아이섀도였어요. 컬러 피그먼트가 워낙 강렬하고 아름다워서 보는 순간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가격도 5파운드로 저렴해서 많이 살 수 있었어요. ” 그녀가 거의 100년 전에 만들어진 아이섀도를 꺼내 들며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패키지가 빈티지 화장품의 매력의 끝은 아니에요. 과거의 제품에는 저마다의 히스토리가 있고 포뮬러나 컬러감은 지금 발라도 예쁠 정도로 세련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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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드리지는 주로 경매에서 빈티지 아이템을 구입합니다. 워낙 빈티지 화장품을 좋아해서 그녀가 좋아할 것 같은 아이템이 시장에 나오면 앤티크 제품을 판매하는 상인으로부터 전화가 온다는군요. “제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제품 중의 하나인 샤넬의 40년대 파우더 역시 그렇게 구입했죠.” 최근에 구입한 까르띠에 립스틱 홀더는 오드리 헵번이 소유했던 제품인데, 배우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경매 현장에서 직접 공수해왔답니다. 끝내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입찰 경쟁이 매우 치열해 처음 생각한 가격보다 훨씬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는군요. “오드리 헵번이 사용했던 립스틱이라니, 그 자체로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그녀가 말했습니다.

    “전 메이크업을 사랑해요. 메이크업에 관한 모든 것을요. 앞으로도 절대 싫증 나는 일은 없을 것 같아요.”

    20~30년대

    “20년대를 살았던 여성들은 루즈와 마스카라를 사랑했어요. 파우더 역시 인기가 많았죠. 탠지(Tangee)사의 블러셔 컬러 좀 보세요. 이게 바로 30년대예요. 컬러가 아주 흥미롭고 매력적이죠? 요즘 나오는 맥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예요. 이 시대의 립스틱은 배터리 사이즈만큼 얇고 작아요.

    “20년대를 살았던 여성들은 루즈와 마스카라를 사랑했어요. 파우더 역시 인기가 많았죠. 탠지(Tangee)사의 블러셔 컬러 좀 보세요. 이게 바로 30년대예요. 컬러가 아주 흥미롭고 매력적이죠? 요즘 나오는 맥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예요. 이 시대의 립스틱은 배터리 사이즈만큼 얇고 작은 게 특징이랍니다.

    40년대

    “전쟁이 일어났던 40년대는 화장품의 패키지부터 완전히 달라요. 포장재를 생산할 수 없었던 그 시절엔 화장품 패키지도 모두 카드보드로 만들었죠. 오직 샤넬만이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코티 같은 브랜드는 이런 상황이 대재앙과도 같았죠. 이렇게 과거의 시대를 메이크업의 관점에서 보는 것, 너무 흥미롭지 않나요?”

    “전쟁이 일어났던 40년대는 화장품의 패키지부터 완전히 달라요. 포장재를 생산할 수 없었던 그 시절엔 화장품 패키지도 모두 카드보드로 만들었죠. 오직 샤넬만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코티 같은 회사는 이런 상황이 아마 대재앙과도 같았을 거예요. 어때요? 역사를 메이크업의 관점에서 보는 것, 너무 흥미롭지 않나요?”

    50년대

    “이 시기에는 골드와 실버 패키지의 화장품이 아주 많았어요. 오른쪽의 새 모양 컴팩트 파우더는 무려 살바도르 달리가 디자인한 제품이랍니다. 클리어 패키지의 립스틱은 디올 제품이랍니다. 로드리 햅번의 립스틱 홀더는 저의 페이보릿 아이템이죠. 왼쪽 끝에 보이는 제품은 진짜 사파이어로 만든 제품이고 사용하던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어요.”

    “이 시기에는 골드와 실버 패키지의 화장품이 아주 많았어요. 오른쪽의 새 모양 콤팩트 파우더는 무려 살바도르 달리가 디자인한 제품이랍니다. 클리어 패키지의 립스틱은 디올 제품이랍니다. 오드리 헵번의 립스틱 홀더는 저의 페이버릿 아이템이죠. 왼쪽 끝에 보이는 제품은 진짜 사파이어로 만든 제품인데 사용한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답니다.”

    60~70년대

    “인형 장식이 있는 왼쪽의 제품은 레블론 거예요. 1962년에 론칭한 인형이 달린 메이크업 홀더 컬렉션 중 하나죠. ‘메리 퀀트’사의 제품들도 너무 예뻐요. 틴 케이스 안에는 컬러 크래용이 들어있죠. ‘러브’라고 써있는 미니 박스 속에는 너무나도 깜직한 블루 아이섀도가 들어 있답니다.”

    “인형 장식이 있는 왼쪽의 제품은 레블론 거예요. 1962년에 론칭한 인형이 달린 메이크업 홀더 컬렉션 중 하나죠. ‘메리 퀀트’사의 제품도 너무 예뻐요. 틴 케이스 안에는 컬러 크레용이 들어 있죠. ‘러브’라고 써 있는 미니 박스 속에는 너무나도 깜찍한 블루 아이섀도가 들어 있답니다.”

    80~90년대

    “전 니나 리치 화장품의 패키지를 사랑해요. 여기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컬러들이 들어있죠. ‘울티마II’는 케인 어코인이 디자인한 제품이죠. 패키지하며 립스틱 컬러감하며.. 그 시대의 화장품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오일 성분의 영향으로 약간 변색되긴 했지만 여전히 1990,1991년도에 유행했던 그레이시 브라운 컬러를 띄고 있죠. 요즘에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색이죠. 브라운 립스틱이 트렌드로 돌아왔다고 해도 절대 이런 톤을 재현할 순 없을 거예요.”

    “전 니나 리치 화장품의 패키지를 정말 사랑해요. 여기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컬러가 들어 있죠. ‘울티마II’는 케빈 어코인이 디자인한 제품인데, 패키지하며 립스틱 컬러감하며, 그 시대의 화장품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어요. 오일 성분의 영향으로 약간 변색되긴 했지만 90~91년에 유행하던 그레이시 브라운 컬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죠. 요즘에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색이죠. 브라운 립스틱이 트렌드로 돌아왔다고 해도 절대 이런 톤을 재현할 순 없을 거예요.”

      에디터
      Lisa Niven, 공인아
      포토그래퍼
      Lauren Dud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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