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제너의 한 마디에 16조원을 잃은 스냅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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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리 제너의 한 마디에 16조원을 잃은 스냅챗

2018-02-23T20:50:56+00:00 2018.02.23|

어젯 밤, 카일리 제너의 트위터 한 줄 때문에 ‘스냅챗’ 주식이 폭락했습니다. 손실 가치는 무려 16조원! 이 와중에, 스냅챗 대표 (미란다 커의 남편이죠?) 에반 스피겔은 작년은 물론 최근 몇 년 간 CEO 연봉을 통틀어 가장 높은 보수를 갱신했네요. 무려 6천 878억원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여왕인 카일리 제너, 한때 스냅챗의 여왕이었죠.  그녀가 어제 트위터에 스냅챗에 관해 남긴 멘트가 어마어마한 나비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요즘 스냅챗 더 이상 안 여는 사람 있어? 나만 그런가. 윽, 슬픈 일이야.”

“그래도 여전히 스냅챗을 사랑해. 내 첫 사랑이야!”

카일리 제너가 ‘첫사랑’이라고 고백했지만, 그녀의 트위터가 올라온 직후부터 스냅챗의 회사 ‘Snap Inc’의 주가가 곤두박질 칩니다.

이날 스냅은 장이 열린 중 10% 가까이 무서운 속도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장 후반  6% 하락으로 마감됐죠. 손실액은 얼마일까요?

로이터에 의하면, 16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어마어마하죠? 지난 11월, 스냅챗이 디자인을 바꾸면서 많은 사용자들의 호불호가 갈렸는데 카일리도 이에 꽤 부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스토리 필터’가 생겨나면서 스냅챗 사용량이 많이 줄었답니다.

하지만 스냅챗의 회사 ‘Snap Inc.’는 승승 장구하고 있었습니다. 2013년 주커버그의 인수를 거절해 화제가 됐던 이 회사는  2017년 3월 2일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습니다. 당시 공모가 17달러보다 비싼 24.4달러에 거래되어 호재를 보였죠. 시가 총액은 330억 달러, 약 36조원입니다.

타이밍도 참 오묘합니다. 카일리 제너가 트위터를 올렸던 그 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공시 자료엔 에반 스피겔의 어마어마한 연봉이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그의 주식 성과급을 포함해 그가 받아간 연봉은 총 6억3800만달러, 한화로 6878억원이나 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CEO들이 받은 연봉 중 가장 많습니다. 하루에 19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셈이죠!

그리고  사흘 전, 그는 작년 3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주식을 매각합니다. 2월 첫번째 주에 매각한 주식은 270만 주. 매각 후 스피겔이 얻은 수익은 한화 약 535억 원 가량입니다. 하지만 이건 그의 지분 88.5%중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네요.

카일리 제너의 한마디에 주가가 폭락하긴 했지만, 2월 초엔 48%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처럼 트위터에서도 스냅챗과 같은 휘발성 필터 메시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있어 에반 스피겔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문 분석가들은 디지털 광고 수익 모델로서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버금가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점치고 있다고 하니, 생각처럼 쉽사리 스냅챗의 위기가 오진 않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