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위한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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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위한 신간

2018-03-14T14:50:30+00:00 2018.02.28|

사랑하는 이와의 세계일주를 꿈꾼다면

여기 기획하는 여자와 사진 찍는 남자가 결혼을 했다. 그들은 집과 예단, 혼수 대신 414일간 세계여행을 떠냈다. 그 현대판 동화가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미호)에 담겼다. 특히 북미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오로라를 보았고,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사암 협곡 벌스킨에 갔다. 로키 산맥의 절경을 배경으로 달리는 비아레일 기차, 찬란한 단풍이 내려앉은 퀘백시티까지 면면이 부럽다. 당장 떠나지 못하더라도 이 책과 함께 ‘여행력’을 충전하기를.

누군가가 그립다면

<이토록 보통의>는 다음 웹툰 랭킹 1위, 누적조회수 5,200만을 기록하며, 디지털만화규장각의 ‘2018 올해의 주목할 만한 웹툰 15’에 선정된 작품이다. 뮤지컬로도 제작 중이다.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사랑이 무엇인지, 어디까지가 사랑인지… 등장인물은 불신, 오만, 진짜 같은 거짓말을 헤쳐나가며 답을 구해 나간다. 쓸쓸한 당신을 위한 책.

충격을 원한다면

<편의점 인간>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쓴 이 소설로 일약 스타가 됐다. 그녀의 소설집 <살인출산>(현대문학)은 충격이다. 우선 ‘19세이상 관람 책’이다. 미래 사회, 열 명의 아이를 낳으면 누구든 한 명을 죽일 수 있다. 정부는 저출산의 대책으로, 아이를 많이 낳는 자에게 ‘살인권’을 준 것이다. 등장인물들은 담소를 나누며 곤충 과자를 먹는다. 그리고 결말은 차마 꼼꼼히 읽을 수 없었다. 과감한 이야기를 원한다면 추천한다.

사춘기 조카에게 선물할 책을 찾는다면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문학동네)는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나는 가끔 청소년문학을 읽는다. 그 담백함, 고운 결, 희망을 잃지 않는 이야기가 좋다. 이 소설에는 다른 시대에 사는 두 소녀가 등장한다. 둘은 시공간을 초월해 편지를 나눈다. 또박또박 손으로 편지를 쓰던 나의 십대가 떠오른다. 지금 십대인 조카나 사촌동생에게 선물해도 좋다. 이 소녀들의 고민이 그들의 고민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