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크림 선택 설명서 5
“세수하고 얼굴에 로션 바르는 걸 잊지 말거라!”
‘밥 먹기 전에 손 씻어라’보다 어쩌면 현시대와 더 어울리는 잔소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수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미국 사우스 쇼어 의료 센터 피부과 과장인 조이스(Joyce) 원장이 말했습니다. “뾰루지가 유분기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극심하게 갈증 난 피부는 염증이나 뾰루지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요.”
만약 지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수분 크림을 아주 조금만 바르고 자주 씻어내도 될까?’
기름기가 많이 돌거나 여드름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부를 지나치게 많이 씻는 것은 오히려 더 많은 유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
게다가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매일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것이 피부과에 가서 비싼 관리를 받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수분 크림을 바꿀 때마다 피부와 밀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수분 크림을 한참 잘못 바르고 있는 것!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수분 크림 선택 실수에 대해 알아볼까요?
1 간 보기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아이섀도나 립스틱을 구입하기 전 손등에 발색해보는 것처럼, 스킨케어 제품을 구입할 때도 테스트 과정이 필요합니다. 특히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더더욱이요!
피부과 전문의들은 제품을 구입하기 전 일주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샘플을 요청해 목뒤나 팔 안쪽처럼 면적이 작은 부분에 도포 테스트를 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손등에 테스트해본 제품도 막상 얼굴이나 다른 부위에 발랐을 땐 다른 반응을 일으킬 수 있거든요. 텍스처는 어떤지, 모공을 막지는 않는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진 않는지, 여드름을 유발하지는 않는지 등을 일주일 넘게 지켜봅니다.
2 잘못된 타입의 제품을 골랐다
완벽한 수분 크림은 피부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충족시켜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정의가 달라집니다.
5년째 계속 써온 수분 크림이 편할 수는 있어도 완벽한 수분 크림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시중에 선보이는 수만 가지 제품 중에 피부와 잘 맞는 타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젤이냐 크림이냐, 로션이냐 연고냐 등처럼요. 또한 피부 타입에 어울리는 성분을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건성 피부를 가졌다면 히알루론산이나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피부를 가졌다면 알코올, 바셀린 같은 성분은 피하고, 아다팔렌, 살리실산 같은 성분과 친해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성분도 달리 적용할 수 있지만요.
3 마른 피부에 크림을 바른다
보디 로션 바를 때를 생각해보세요. 어느 정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로션을 발라줘야 흡수가 더 잘되지 않나요?
수분 크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보습제의 기능은 피부가 젖어 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됩니다. 수분을 더 오랫동안 가두기 때문이죠.
4 문지르는 것을 좋아한다
충분히 문질러야 피부 속 깊이 유효 성분이 잘 흡수될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진동 마사지기는 물론 5분 이상 문지르고 있나요?
피부과 전문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마사지를 하면 제품이 흡수될 수 있도록 혈액순환을 빠르게 촉진할 수 있지만, 너무 열심히 문지르면 각질이 과다하게 제거되어, 이로운 천연 유분기마저 없어지고, 수분 크림의 성능마저 상실됩니다.” 또한 피부의 면역력이 약해져 피부 장벽에 염증이 생기고, 박테리아 같은 미생물의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는 것!
5 나이트 전용 크림을 낮에 바른다
스킨케어 브랜드에서 데이용과 나이트용으로 두 가지 종류를 파는 것이 단순한 상술이라고 생각했나요? 보통 피부는 인체가 렘 수면 상태일 때 세포 교체와 재생이 주로 일어납니다.
따라서 자는 동안엔 재생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 “밤 전용 크림은 레티놀이나 펩티드와 같은 필수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를 진정시키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제형이 무거울 수 있고, 영양이 너무 풍부하기 때문에 낮에 바르면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가 밀릴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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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Jenn Sinrich, 우주연
- 포토그래퍼
- James Cochrane, Pexe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