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내가 찾던 이색 숙소가 여기에!

2018.03.15

by 공인아

    내가 찾던 이색 숙소가 여기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지 않고는 못 배길, 바야흐로 봄입니다. 더욱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만한 숙소 6곳을 소개할게요.

    벵디1967

    자연 친화적인 삶을 찾고자 제주도로 생활 터전을 옮긴 젊은 부부가 심혈을 기울여 지어 올린 집. 아담하지만 그림처럼 아름다운 해변과 정겨운 옛집들이 소박하게 자리 잡은 제주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사방으로 돌담과 나무가 감싸고 있어 잔잔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 맑은 공기, 나무의 흔들림까지 제주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게 이곳의 장점. 사려니숲길과 평대해수욕장과도 가까워 짧은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할 때 찾기 좋은 곳입니다.

    주소 : 제주 제주시 구좌읍 평대2길 39-11

    호시담

    소소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정통 북유럽 하우스. 건축가 정재헌이 설계한 말끔한 건축물 안에는 헤이, 거스 등 트렌디한 스칸디나비아 가구가 가득합니다. 낮에는 대나무의 절경을 느낄 수 있는 ‘죽녹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고 담양 떡갈비로 배를 두둑하게 채운 뒤 야외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말이 필요 없는힐링 코스가 완성됩니다.

    주소 : 전남 담양군 용면 추령로 375-25

    답다니언덕집

    단정하게 차려입은 여인이 커피를 내리며 맞아줄 것만 같은 느낌의 독채 펜션. 집 안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주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 코끝에 맴도는 나무 냄새와 잔잔한 음악, 은은한 조명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천천히 동네 주변을 산책한 뒤 노곤한 몸으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반신욕을 즐기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감이 밀려들 거예요.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납읍로2길 10

    브리드인제주

    절망적인 서울의 하늘을 바라보며 ‘어디든 공기 좋은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브리드인제주를 눈여겨보세요. 제주의 오래된 구옥과 귤 창고를 개조해 만든 이곳의 컨셉은 ‘요가 스테이’. 듣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두 단어의 만남이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우드 톤의 인테리어는 지중해의 아기자기한 리조트를 떠올리게 합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요가 수련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전해오는 소리에 집중하게 되는 곳.

    주소 :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 429

    청수리아파트

    제주행 티켓을 끊고 숙소를 검색하다 보면 막상 이상적인 집이 없다는 사실에 실망합니다. 이것저것 따지다 결국은 대형 콘도형 호텔을 예약하게 되죠. 청수리아파트는 제주의 낭만과 동시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펜션이랍니다. 아주 넓진 않지만 폭신한 침대, 집을 짓는다면 꼭 놓고 싶었던 욕조,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오픈형 주방 등 ‘소확행’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죠. 둘이 가도 좋고 넷이 가도 좋을 만한 아파트형 펜션!

    주소 : 제주 제주시 한경면 청수서2길 96

    가고파그집

    다 필요 없고 자연을 벗 삼아 조용한 곳에 가서 책이나 읽고 싶다고요? 만사 제쳐두고 독서와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숙소가 여기 있습니다. 남쪽을 향해 한없이 달리다 보면 청정 지역 고흥에 도착합니다. 바다와 맞닿은 바위 위에 담담하게 자리한 낮고 하얀 건물이 바로 가고파그집. 메인 동 1층에 위치한 라이브러리에는 누군가의 손길이 묻은 책이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찬란한 바다를 바라보며 그저 마음 가는 대로 원하는 책을 읽고 여행자들과 서평지를 교환하면 어느새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주소 : 전남 고흥군 동일면 덕흥음쪽길 272-43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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