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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당신이 겪어야 할 5가지 단계

2018.03.16

by 황혜영

    이별한 당신이 겪어야 할 5가지 단계

    연인과 헤어지기로 한 그날. 이번엔 좀 특별한 줄 알았는데, 너도 아니었니?

    한바탕 울고 나면 말끔히 괜찮아지면 좋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오랜 연애를 정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의미 있고 진지한 관계를 유지했을수록 몸과 마음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죠.


    나이가 많든 적든, 연애 경험이 있든 없든, 상대방과 얼마나 만났든 간에 관계없이 말이에요.

    때로는 정신적으로, 때로는 신체적인 증상까지 동반하는 이별 후유증. ‘다들 금방 털고 일어나는 것 같은데 나만 왜 이럴까’ 싶나요?  사실 알고 보면 모두가 겪는 고통스럽지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 과정! 하루아침에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씩씩하게 버텨내야 할 다섯 가지 단계를 차근차근 짚어봅니다.

    1단계 : 부정

    어제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였건만, 갑자기 문자 한 통도 보내선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 너. 너무나 갑작스러운 이 변화를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한 사람의 일방적인 의사로 헤어진 커플이라면 더욱더 심하겠죠. 우선 이 시기에는 헤어짐이 현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직 우리 집 화장실에 있는 네가 쓰던 칫솔은? 함께 예매해둔 다음 달 공연 티켓은 어쩌고?

    하지만 이미 깨진 도자기를 다시 이어 붙일 순 없는 노릇. 다시 만나는 커플이야 많지만, 굳이 헤어지기로 해놓고 재회를 기다리는 것처럼 의미 없는 일은 없습니다. 깔끔하게 이별을 인정하세요.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만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첫 번째 단계!

    2단계 : 분노

    심리학자 제니퍼 크롬버그(Jennifer Kromberg) 박사에 따르면, 이별 후유증에서 분노는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됩니다. ‘네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지?’로 시작한 배신감과 분노는 아예 세상이나 신에 대한 원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군요.

    마음에 상처와 화가 가득 찬 나머지 이별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는 친구와 말다툼을 하게 되거나, 전 연인이 얼마나 이상한 사람이었는지 악에 받친 말을 서슴없이 하게 됩니다. 평소와 달리 클럽에서 폭주를 하거나 머릿속으로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상상을 끊임없이 하게 되는 것 또한 비슷한 증세.

    3단계 : 협상

    이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도 아직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다면 ‘협상’의 단계가 찾아옵니다. 상대방에게 제안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제시하죠. ‘내가 변할게’, ‘다시는 그런 말 하지 않을게’ 등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든 카드를 내밀게 됩니다. 혹은 헤어졌지만 가까운 친구로 지내길 원하는 등 갖은 방법으로 상대방의 곁에 머물 방법을 찾게 되죠.

    어떻게든 소중한 사람 주위를 맴돌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헤어진 직후에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결코 회복에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친구로 지내더라도 시간을 갖고 어느 정도 마음이 정리된 후에 연락하는 편이 맞죠. 물론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힘들더라도 모든 연락을 차단하고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   

    4단계 : 자책

    어느 시점에서는 분노와 슬픔을 모두 내려놓고 본인에게 모든 탓을 돌리게 됩니다. ‘그래,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 모든 건 내 문제야’, ‘난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 거야’, ‘이 관계는 다 내가 망쳤어’ 등 문제의 화살을 모두 본인에게 돌리며 오르락내리락하던 감정선이 계속 추락하게 됩니다.

    더 이상 부질없는 재회를 꿈꾸지 않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모든 문제가 한 사람의 탓일 수 있나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 이 시기가 또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것이죠. 연인 관계가 끝났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고 해서 본인의 가치를 의심하지는 마세요!

    5단계 : 새로운 시작

    여기까지 오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축하드려요! 이제야 진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게 되었군요. 마지막 단계에서는 지난 관계에 대한 마음을 어느 정도 정리하게 됩니다. 꼭 그리움뿐 아니라 죄책감, 후회, 원망, 자책, 부끄러움 등 어떤 감정이든지 말이죠. 지나간 일을 내려놓고 앞으로의 계획에 몰두할 수 있게 됩니다.

    ‘나 스스로를 너무 등한시했구나’ 싶은 마음과 함께 운동, 취미 생활에 몰두하며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옵니다. 물론 사람마다 여기까지 회복하는 단계는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강한 상태라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준비도 함께 시작되겠죠?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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