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의 두번째 특급 프로젝트

Fashion

보그의 두번째 특급 프로젝트

2018-03-22T10:31:44+00:00 2018.03.22|

새 티셔츠 한 장만으로도 기쁜 우리 젊은 날. 4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보그>의 봄.

“패션은 아트가 아니라 비즈니스예요. 그런데 다들 아트를 만드는 것처럼 행동하더군요. ‘Fuck Art, Make Tees’를 만든 이유입니다.” 파리 마레 지구의 F.A.M.T. 쇼룸에 들른 <보그>팀에게 디렉터 안토(Anto)가 말했다. 원목으로 꾸민 쇼룸에는 네 마리의 강아지가 알록달록한 후디 사이를 분주하게 걸어 다녔다.

다양한 문장을 한 줄씩 담은 옷을 보니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I’m not a rapper(나는 래퍼가 아니다)’ ‘Notice me(나를 알아봐주세요)’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Fashion is not an art, it is a job(패션은 아트가 아니라, 직업이다)’‘No Social Media(소셜 미디어 금지)’ 등등.

패션 산업을 재치 있게 비꼬는가 하면 현 세태를 반영하는 문장이 대부분. 이렇듯 한 줄의 텍스트로 예술계를 평정했던 바바라 크루거, 제니 홀저처럼 F.A.M.T. 또한 펜의 힘으로 패션계를 잠식하는 중이다.

10여 년 넘게 패션계에서 일했던 안토와 세실(Cecile)은 요즘 세대가 뭘 원하는지 간파한 덕에 브랜드의 위상을 삽시간에 끌어올렸다. 시끌벅적한 마케팅이나 웹사이트 없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하나만 있는 브랜드지만 켄달 제너와 제이 지 같은 슈퍼 인플루언서들 덕분에 멀티숍 꼴레뜨 매출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그 흔한 로고 없이 패션계를 휩쓴 치트키 같은 브랜드가 꼴레뜨 이후 두 번째 협업을 위해 <보그 코리아>와 만났다. 둘의 가교 역할은 론칭 1주년이 된 분더샵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케이스스터디다. 흰색과 검은색의 후디, 반팔과 긴팔 티셔츠, 모자로 구성된 컬렉션은 3월23일부터 분더샵 1층 케이스스터디에 전시하며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