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눈물, 콧물 쏙 빼놓는 알레르기 대처법

2018.04.05

by 공인아

    눈물, 콧물 쏙 빼놓는 알레르기 대처법

    감기도 아닌데 재채기가 계속 나고 콧물도 흐르며 코가 가렵고 막히나요? 꽃 피는 봄과 함께 우리를 찾아오는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입니다.

    꽃 근처에 간 적도 없는데 웬 꽃가루 알레르기냐고요? 우리가 평소에 예쁘다고 생각하는 꽃은 가루를 날리지 않습니다. 문제는 공원의 잔디와 잡초 그리고 커다란 나무에서 흩날리는 미세한 꽃가루.

    4~5월은 소나무, 참나무, 자작나무, 밤나무 등의 수목류에서 꽃이 피는 시기라 엄청난 양의 꽃가루가 잔잔한 바람을 타고 우리 호흡기로 침입합니다.

    초속 2m 정도의 약한 바람을 타고 진입해 비염, 결막염, 피부염, 천식을 일으키는 꽃가루.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알레르기 반응이 더욱 심해지죠.

    물론 꽃가루가 모든 사람의 몸에 해로운 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무해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몸이 꽃가루를 세균이나 기생충 같은 해로운 물질로 인식해 과민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꽃가루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콧물과 재채기 등을 유발하죠. 알레르기 반응이 눈에서 일어나면 결막염으로, 기관지에서 발생하면 천식을 유발할 수 있어요.

    꽃가루 알레르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외출 후 돌아와서 가장 신경 써서 세척해야 할 부위가 있으니 바로 ‘코’입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코를 깨끗하게 세척하는 일은 알레르기 증상 완화를 위한 가장 간편하고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비강용 생리식염수와 주사기를 이용, 식염수를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데워서 한쪽 콧구멍에 50cc씩 넣고 세척해주세요. 죽염으로 소금을 만들면 적당한 농도를 맞추기 힘들 뿐 아니라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아요.

    콧속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에 2L의 충분한 물을 마십니다. 실내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눈이 가려워도 절대 비비지 않습니다. 꽃가루와 이물질이 눈을 자극해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이물감이 느껴지고 자꾸 가렵다면 냉타월로 눈 주변을 시원하게 해보세요.

    건조하고 따뜻한 날에는 야외 운동이나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기 습도가 낮고 온도가 높을 때 꽃가루가 공기 중으로 더 많이 날아다니기 때문이죠. 특히 오전 시간에는 꽃가루가 더욱 널리 퍼지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늘을 이용한 민간요법! 껍질을 깨끗하게 제거한 마늘을 팬에 구워서 콧구멍보다 작은 사이즈로 썬 뒤 1분 정도 콧속에 넣었다가 뺍니다. 이렇게 하루에 5번 정도 반복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완화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할 때, 이걸 챙겨 먹자!

    1 녹차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녹차. 재채기나 콧물 등 비염 증상이 있을 때 녹차를 마시면 증상을 완화할 뿐 아니라 중금속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2 양파
    양파와 감자, 연근, 도라지, 검정콩 등 비염에 효과적인 식품을 삶은 뒤 따뜻한 상태로 꾸준히 마시면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3 돼지고기
    중금속 해독 작용과 노폐물 배출 효과가 뛰어난 돼지고기는 비타민 또한 풍부해서 알레르기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할 때, 이건 먹지 말자!

    1 아몬드
    건강한 사람에게는 장점이 훨씬 많은 식품이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아몬드는 고초열을 악화시켜 점막을 자극하고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심하게 만듭니다.

    2 셀러리
    자작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채소로 손꼽히는 셀러리. 이렇게 꽃가루와 비슷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면역 체계에 혼란이 생겨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알코올
    북유럽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천식이나 폐 질환,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재채기와 콧물이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술에 들어 있는 히스타민 성분 때문. 히스타민은 인체의 면역세포에 저장되어 있는 화학물질로, 백혈구와 기타 항체가 항원에 접근하기 쉽게 돕는 작용을 합니다. 히스타민 과다 분비 시 혈관 확장, 발열 등의 증상으로 알레르기와 염증을 유발합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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