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파리에서 만난 LVMH 프라이즈의 후보 황록, 정연찬

2018.04.17

by VOGUE

    파리에서 만난 LVMH 프라이즈의 후보 황록, 정연찬

    LVMH 프라이즈 후보가 된 황록, 정연찬

    파리 패션 위크가 열리던 3월 1일, LVMH 본사에는 칼 라거펠트, 마리아 그라치아 키우리, 하이더 아커만 등 슈퍼 디자이너부터 자크무스, 마린 세르와 같은 지난 수상자들로 붐볐다. 미래 패션의 얼굴이 될 20팀의 LVMH 프라이즈 후보들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1,300명의 경쟁자를 제친 신성 중에는 한국 디자이너 황록(Rokh)과 정연찬(The Sirius)도 있었다.

    더 시리우스(The Sirius)의 디자이너 정연찬

    “책에서만 보던 유명 인사들에게 제가 만든 팸플릿부터 옷을 설명해드렸습니다. 모두 흥미로워하더군요!” 세 번의 시즌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정연찬이 자신의 옷을 입고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 시즌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여기는 겸손한 실천주의자이다.

    The Sirius 2018 F/W

    정연찬은 ‘Poem, Poetic’이라는 주제로 컬렉션을 풀었고 실러, 앤 라모트의 작품 구절을 옷감에 새겼다. 은은한 파스텔 터치의 그림을 직접 옷 위에 그리는가 하면 철사로 만든 오브제를 더해 수공예적 미감도 뽐냈다.

    Rokh 2018 F/W

    황록이 1년 전 론칭한 록(Rokh) 역시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그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석사 졸업 쇼에서 우승하고 피비 파일로 시절의 셀린에서 경력을 쌓았다.

    록(Rokh)의 디자이너 황록

    “2018 F/W에는 차분하고 예민하며 자신의 문제를 표출하는 여자를 표현했습니다. 여성스러운 옷에 거친 단면을 더하거나 묵직한 외투엔 대조적으로 가벼운 소재를 섞었죠. 주요 소재는 직접 개발했고 생산은 이탈리아에서 하고 있습니다.”

    모래알보다 많은 디자이너의 홍수 속에 담담히 빛을 발하는 두 청년이 영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6월, 30만 유로의 상금과 1년의 멘토십 과정의 수혜자가 발표된다.

      에디터
      남현지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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