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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블루 스크린’의 공포!

2023.02.26

by 홍국화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블루 스크린’의 공포!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해선 ‘자외선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워왔죠. 하지만 뜻밖의 빙점이 따로 있었습니다. ‘청색광’, 즉 ‘블루 스크린(Blue Screen)’이 피부는 물론 우리의 건강에도 (자외선보다 더) 치명타라는 사실!


    하루도 우리 손에서 떠날 줄 모르는 스마트폰. 자, 간략한 인포그래픽을 보시죠.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80%가 하루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합니다. 직장인은 더하겠죠? 사무직 근로자는 평균 5시간 이상입니다.

    그뿐인가요? TV 볼 시간이 적어도, 모니터 앞엔 하루 5시간 이상 앉아 있습니다. 덕분에 ‘블루 라이트’에 노출되는 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 반면, 우리는 자외선이 포함된 자연광엔 일평균 1시간도 채 노출하지 않습니다.

    ‘블루 라이트’가 무엇이길래 우리가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에 쏟아지는 걸까요?

    블루 라이트가 뭐죠?

    가시광선 중 380~495nm(나노미터)의 푸른빛을 일컫습니다. 가장 에너지가 높기 때문에 ‘High-Energy Visible(HEV) Light’라고도 불립니다. 눈의 각막과 수정체로 흡수되지 않아서 망막에 그대로 도달합니다. 눈뿐인가요? 자외선처럼 피부 속으로 그대로 침투하여 산화 반응을 일으킵니다. 블루 라이트는 피부 노화의 주원인인 ‘활성산소’를 무려 400% 증가시킵니다. 피부 세포 생존력은 44% 감소시킵니다. 표피와 진피까지 침투하는 자외선보다 더 깊숙한 피하 조직층까지 침투하죠.

    스마트폰 블루 라이트 = 노트북의 2배 = TV의 5배

    실내 조명과 자동차 헤드라이트에도 블루 라이트가 있지만, 너무 밝으면 ‘피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죠. 하지만 우리는 종일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으니 당연히 눈의 깜빡임도 줄어듭니다. 안구와 피부 건강엔 치명타일 수밖에 없죠. 손바닥만 한 화면이지만 스마트폰은 같은 시간 노트북보다 무려 2배, TV보다 5배나 많은 블루 라이트를 쏟아냅니다. 

    한국광기술원 조사 결과, LCD 스크린은 OLED 스크린보다 무려 3.1배 많은 블루 스크린을 발산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LCD엔 반드시 ‘후광램프(Back Light)’가 필요한데 이 후광램프가 블루 라이트를 발산합니다. 우리가 종일 접하는 디지털 기기 대부분의 액정 스크린이 LCD죠.


    실명 유발 주원인 황반변성 유발

    수정체와 각막에 흡수되지 않고, 직접 망막에 도달해 손상시킵니다. 쥐의 망막세포에 녹색광과 청색광을 비췄더니, 청색광(블루 라이트)에 노출된 쥐의 망막세포 80%가 괴사했습니다. 망막이 망가지면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변성이 생겨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죠. 심각하게 시력이 떨어지는데, 문제는 이렇다 할 치료법이 없다는 것. 미국에선 노인 인구의 실명 원인 1위입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중년층의 황반변성은 무려 9배나 급증했습니다. 근거리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블루 라이트의 자극을 받아 눈의 조절력이 떨어지고 빨리 ‘노안’이 옵니다. 


    피부 색소침착으로 인한 기미와 노화

    블루 라이트는 자외선처럼 피부 색소를 침착시키고 멜라닌 생성을 촉진합니다. 따라서 실내에서만 생활해도,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가까이하면 햇빛을 오래 쬘 때 나타나는 현상이 그대로 일어난다는 것. 특히 ‘기미’가 번지기 쉽죠. 블루 라이트는 침투성이 높은 대신 피부를 아주 천천히 손상시키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도 기미가 늘어나고 피부 톤이 칙칙하다면 블루 라이트를 의심하시길!


    수면 장애와 우울증까지 

    블루 라이트를 받으면 밤이건 낮이건 우리 몸은 ‘햇빛’을 받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특히 자기 전 스마트폰을 쥐고 있으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2배 억제시킵니다. 당연히 수면 유도 시간은 늘어나고, 자율신경에 혼란이 생기겠죠?

    수면 장애처럼 블루 라이트는 뇌에 자극을 주는데요, ‘낮’에 분비되는 호르몬을 대량 분비시키죠. 행복을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우리 몸을 깨우는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대량으로 분비시킵니다. 이렇게 되면, 아침에 자율신경계가 흥분해 혈압이 상승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집니다. 이유 없이 짜증이 나고 무기력해집니다.

    이렇게 신경 체계가 무너지면 우울증으로 이어집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연구 결과, 성인 남성 25명에게 5일간 밤 4시간 동안 1,000룩스의 빛을 쪼았더니 전부 생체 리듬이 4시간 지연됐습니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의 원인

    블루 라이트는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효과를 저하시킵니다. 따라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혈압은 ‘햇빛’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혈압에까지 영향을 주어 심장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2012년 하버드대학교 메디컬 스쿨은 “늦은 밤 블루 라이트에 노출되었을 때, 불면증은 물론 암과 당뇨, 심장병, 비만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어떻게 피해야 할까?

    ‘대한의사협회‘가 권고한 4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흐린 날에도 야외 활동을 할 것

    ■야간엔 백열등 대신, 황색등을 쓸 것

    ■취침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 사용을 멈출 것

    ■잘 때 방 안에 조명이나 TV, 라디오와 같은 전자 기기를 모두 끌 것

    블루 라이트 차단 제품 사용하기

    블루 라이트 차단 코팅 렌즈로 만든 보호 안경, 모니터 필름, 스마트폰 액정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블루 라이트를 차단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나오죠! 게다가 요즘엔 UV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블루 스크린 차단 기능을 갖춘 베이스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매일 하는 아이 요가

    먼저 모니터는 ‘정면’보다는 시야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니터 화면의 상단을 눈높이에 맞추세요. 그리고 전문가들이 권한 안구 운동을 기억하세요! 먼저 3B: ‘Blink(눈 깜박이기)’, ‘Breathe(심호흡하기)’, ‘Break(눈 쉬어주기)’. 우리가 스크린을 보며 집중하는 사이에 눈 깜빡임이 줄어들기 때문에 안구 건조증은 물론, 블루 라이트 노출이 더 심해지니까요. ‘20-20-20 법칙’도 기억하세요! 20분 일하면, 20초 쉬고, 20피트 멀리 바라보는 것. 그리고 12시와 6시 방향을 깜빡임 없이 연속으로 8번 반복하며 눈을 굴리면 좋다고 합니다.

      에디터
      홍국화
      포토그래퍼
      Pexels, Courtesy of DMC, LG Di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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