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임산부 화장품 선택 가이드, 이것만 주의하세요!

2023.02.26

by 홍국화

    임산부 화장품 선택 가이드, 이것만 주의하세요!

    임산부 화장품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요? 그러던 차에 친한 친구가 임신을 했다면? 영양제 말고는 임신 축하 선물이 영 마땅치 않을 때, 화장품을 선물하자니 갑자기 임산부와 태아가 걱정입니다. 임산부가 꼭 피해야 하는 성분, 그리고 임산부가 써도 되는 그런 화장품은 뭐가 있을까요?


    꼭 피해야 되는 성분 4

    아로마 오일류 피로 해소와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재스민·라벤더 등의 아로마 오일 성분은 자궁 수축 및 호르몬 교란, 근육 이완에 문제를 일으켜 조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각별히 주의할 것!

    파라벤 파라벤은 화장품에서 미생물과 세균을 잡아주지만 피부에 직접 흡수될 경우 호르몬계에 교란을 일으켜서 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요. 극소량의 파라벤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몸에 장기적으로 쌓일 경우 좋지 않으니 피하는 것이 좋겠죠?

    포름알데히드 물에 잘 녹는 성질을 이용해 포르말린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곤 하죠. 포르말린은 제품의 살균에 효과적이지만 이 또한 대표적인 암 유발 성분으로, 임신 기간 중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아요.

    레티놀 주름 개선과 콜라겐 파괴 방지에 효과가 있는 레티놀은 임신 중 과량 쓰게 되면 임산부 체내에 들어가 사산 및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요. 과도한 사용은 금물!

    주의해야 하는 성분 4

    이소플라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성분의 일종으로 주로 콩과류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최근 이너 뷰티가 주목받으면서 많은 여성이 알약 형태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임신 중에는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가급적 주의하는 것이 좋아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벤조페논-3, 벤조페논-8, 디옥시벤존, 옥시벤존, PABA, 글리세릴PABA) 임신 중에는 색소가 침착되기 쉬워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주의해야 할 성분이 반드시 있어요. 위에 언급된 성분은 호르몬 교란을 유발해 태반과 모유에까지 전달될 수 있으니까요!

    기타 살리실산(AHA), 합성 계면활성제


    믿고 써도 되는 유기농 화장품?

    전 세계 유기농 제품 인증 70%가 유럽에서 인증되며 프랑스는 그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랑스 유기능 인증 마크는 ECOCERT(에코서트), IFOAM(국제유기농업운동연맹), COSME-BIO(코스메바이오), COSEME-CO(코스메에코) 등이 있죠. 유기농 인증 기관과 라벨 등 기준이 다양화되어 있지만 전체적인 틀은 비슷하며 인증 절차가 확립되어 있어 유기농 마크를 획득한 제품이라면 유기농 제품으로는 믿고 사용할 수 있긴 해요.

    얼핏 에코서트의 유기농 인증 기준은 꽤 까다로워 보이지만 살펴보면 딱히 그렇지만도 않아요. 에코서트의 유기농 인증 기준은 95% 이상의 천연 성분을 함유할 것, 10% 이상의 오가닉 성분을 함유할 것, 실리콘과 같은 지정 화학 성분을 함유하지 말 것 등입니다. 위 3가지 기준 중 하나만 만족하면 에코서트 인증을 받을 수 있어요. 즉 금지된 화학 성분만 들어 있지 않다면 또 다른 화학 성분이 들어 있어도 인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피부과 전문의 윤지영은 일부 유기농 화장품이 비교적 인증받기 쉬운 에코서트 마크를 달아 차별화된 마케팅을 꾸릴 수 있다고 꼬집습니다. 따라서 유기농 인증 마크를 무조건 맹신하기보다는 성분을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임산부 튼살, 어떻게 관리할까?

    피부과 전문의 황종익에 따르면 튼살은 피부가 팽창해서 선이 나타나는 ‘팽창선조’로 엉덩이나 허벅지, 종아리, 무릎 등에 주로 생긴답니다. 임신한 여성의 90%가 경험하는 흔한 현상이기도 하죠. 임신으로 인한 튼살은 배나 가슴, 엉덩이에 주로 생기며 간혹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해 스트레스의 요인이 된답니다. 그럼에도 튼살을 보다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피부과 전문의 김홍석은 배가 불러오는 임신 3~4개월부터 꾸준히 관리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합니다. 마사지와 함께 보습 제품과 주름 개선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사실 살이 틀 것을 미리 알고 예방하는 것은 쉽지 않죠. 오히려 붉은 자국이 있을 때 염증 병변 약물이나 레이저로 치료하는 것이 쉬울 수 있어요. 이미 튼살 자국이 흰색으로 바뀌었을 때에는 레이저 치료로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이에요. 이와 관련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수!

    이미 살이 터버렸다면 이제는 보습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어요. 오일이 든 제품을 꾸준히 바르다 보면 보습력이 증가할 뿐 아니라 피부가 당겨져서 갈라지는 힘을 오일이 분산시켜주기 때문에 살이 트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너무 뜨거운 물로 몸을 씻지 않는 것이 좋아요. 혈관을 자극하고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살이 트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죠. 샤워나 목욕 후에는 반드시 바로 보습 제품을 발라 몸을 촉촉하게 유지할 것! 피부과 전문의 윤지영의 조언이에요. 몸이 잘 붓는 것도 임산부 튼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꽉 끼는 옷을 입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피부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에디터
      프리랜스 에디터 노햇님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Splash News, Pexels
      도움말
      와인피부과 원장 김홍석, 아이디피부과 원장 황종익, 타임톡스피부과 원장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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