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푹 빠진 당신, ‘퍼빙(Phubbing)’ 자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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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푹 빠진 당신, ‘퍼빙(Phubbing)’ 자가 진단!

2018-05-25T23:43:45+00:00 2018.05.24|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만 보고 있나요? 연인과 데이트하다가도 친구와 통화 중이라고요? 이걸 ‘퍼빙‘이라고 합니다.


퍼빙(Phubbing)이란?

전화기(Phone) + 냉대, 무시를 뜻하는 스너빙(Snubbing) = 퍼빙(Phubbing). 즉 상대방과 대화 중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를 말합니다. 아래 영상을 볼까요?

맥쿼리 사전 광고죠. 신조어 ‘퍼빙(Phubbing)‘이 탄생하는 과정입니다. 2012년 5월 시드니대학에서 실제 있었던 토론 현장이 등장하죠? 호주의 광고 회사 맥캔은 시인과 작가, 언어와 음성학자, 토론 대회 우승자 등 100여 명을 모아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두 명 이상 만나는 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느라 상대방과 소통하지 않는 현상을 설명할 새 단어를 만들어주세요.”

이런 상황이죠. 각자의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 있지 않을 땐 서로 이야기하기 바쁘던 우리가 어느새 모이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기 바쁘죠. 친구들과의 만남뿐인가요, 연인과의 데이트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시드니대학의 브레인스토밍 끝에 아이디어를 나누던 100여 명은 스마트폰을 보느라 상대방을 신경 쓰지 않는 현상을 ‘퍼빙(Phubbing)’이라 명명했습니다.

이중 관여(Dual Engagement)

‘퍼빙’은 이중 관여로 일컬을 수 있습니다. 친구와 만나는 중 한 사람에게 전화가 와서 대화가 끊기고 시간이 지나도 전화가 계속됩니다. 다른 사람도 기다리다가 무시당한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해 휴대폰을 꺼내 또 다른 사람에게 연락하는 상황이 빈번합니다. 이런 경우를 말하죠.

이중 관여란 ‘물리적 공간을 함께 나누는 대면 관계가 모바일 미디어에 의해 가상적인 관계와 중첩되면서 무력화되는 현상’입니다. 즉 같은 공간에 있는 두 사람 외에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가상의 사회 공간이 겹겹이 겹쳐지는 현상입니다.

70%, 연인 사이에 치명적이다

영국 더비대학의 설문 결과 60%의 사람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친구 사이에 부정적인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미국 베일러대학의 조사도 마찬가지. 연인의 70%가 이 ‘퍼빙’ 때문에 서로 힘든 적이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퍼빙, 포모 증후군을 유발한다

포모 증후군, ‘Fear of Missing Out’

포모(FOMO) 증후군 또한 신조어입니다. 무엇을 놓치거나 어떤 것에서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강박증을 말합니다. 시장에서는 이 심리를 이용해 ‘한정판’ 혹은 ‘품절’과 같은 마케팅을 펼치기도 합니다. 마케팅 용어였던 이 단어를 2004년 하버드와 옥스퍼드 대학에서 사회 병리 현상으로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으로는 멀티 액션이 가능합니다. 친구와 통화하면서 메일도 보고, 문자메시지도 보낼 수 있죠. SNS도 체크하죠. 더 빨리, 더 많은 정보를 알고 공허함을 채우려는 강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과 동시에 연락하면서 알고 지내는 것이 과연 보람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절대 아니다”라고 단언합니다.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고, 어느 하나에 집중할 수 없어 개인적인 보람도 작다고 얘기합니다. 혹시 내가 포모 증후군은 아닌지, 체크해볼까요?


포모(FOMO) 증후군 자가 진단 리스트

1. SNS에 친구들이 어떤 일을 시작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불안해진다.

2. 친구들보다 내가 더 먼저 새로운 곳에 많이 다녀야 하고, 남들은 모르는 것을 알고 있거나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마음이 편하다.

3. 유명한 사람과 친구를 맺고 이를 과시하고 싶다.

4. 주말이나 휴가나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과의 인맥 관리 때문에 메신저나 SNS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

5. 좋은 곳에 가거나 좋은 옷을 입거나 좋은 음식을 먹으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요즘처럼 SNS와 메신저가 만연한 세상에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이 ‘포모 증후군’은 사실 ‘결정 장애’로부터 유발됐다는 사실입니다. 전문가들은 남들에게 뒤처질 수 없고 그들보다 독특하고 남다른 무언가를 해서 이를 드러내야 안도하는 성향은 “병적인 불안함으로부터 기인한다”고 설명합니다. 게다가 이 포모 증후군은 사람을 점점 더 ‘수동적’으로 만든다고 경고합니다. SNS와 메신저에 열심인 사람이 수동적이라고요? 뭔가 아이러니하죠?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는 수시로 스마트폰을 열어 피드를 확인하고 메신저를 열지만 이는 플랫폼의 적극성일 뿐 이에 의지하며 점점 수동적으로 변한다고 말합니다. 덕분에(?) 우리가 사람에게로 향하는 인내심과 집중력은 점점 무심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친구와 이어폰으로 통화하면서 다른 사람과 또 메신저를 주고받는 건 일상인가요?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SNS를 둘러보진 않나요? 어떤가요? 대부분이 겪고 있는 모습이죠! 현대인의 고질병이겠죠.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엔 우리가 잃는 게 굉장히 많습니다.

상대방과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 그 순간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인간관계가 수동적으로 변해버린 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