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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도둑 잡은 한국 로봇 청소기

2018.05.29

by 우주연

    외국에서 도둑 잡은 한국 로봇 청소기

    집 지키는 개는 봤어도 집 지키는 청소기는 아마 처음 들어봤을 겁니다. 지난달, 이스라엘의 한 가정에서 한국산 LG전자의 로봇 청소기가 도둑을 쫓아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부에 위치한 도시 홀론(Holon)에 거주하는 평범한 회사원 코비 오제르(Kobi Ozer)는 사무실에 업무를 보던 도중 갑작스럽게 사진을 전달받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사진에는 집에 몰래 침입한 도둑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 사진을 보고 너무 놀란 코비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웃에게도 협조를 요청했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현장엔 다행히 파손이나 도난으로 인한 피해는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재중이어서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나, 코비를 비롯한 이웃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는 데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는군요.

    당국에서는 도둑이 로봇 청소기가 스스로 작동해 ‘찰칵’ 하고 사진 찍는 소리에 놀라 허겁지겁 도망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코비는 이스라엘 LG전자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고마움을 표했으며, 이 사건을 현지 TV 프로그램 <이코노믹 쇼(Economic Show)>, <아브리 길라드 모닝쇼(Avri Gilad Morning Show)> 등에서 방송하며 화제가 되었답니다.

    이스라엘을 비롯해 유럽 전역에서 놀라워하는 이 기능은 LG전자가 개발한 홈가드(HomeGuard™)로 움직임이 감지되는 순간, 사진을 자동으로 연속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기능입니다.

    명절이나 휴가철에 장기간 집을 비워도 안심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걱정을 고려한 기능이죠. 똑똑함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홈뷰’라는 기능으로 전방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집 안을 볼 수 있고, 원격으로 청소를 시킬 수도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로보킹’이라는 이름으로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전자 기기의 성능을 평가하는 웹사이트 ‘Reviewed’에 따르면 현재 LG전자의 홈봇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로봇 청소기 부문 점유율 1위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파이(Eufy), 에코백스(EcoVacs), 니토(Neato), 아이로봇(iRobot)사의 제품이 그 뒤를 따르고 있죠.

    외국에서 도둑을 쫓아낸 자랑스러운 한국산 청소기, 용감한 시민상을 수여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요즘 인공지능 기능을 대부분의 가전제품에 적용하면서 신기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 있을까요?

    이동용 CCTV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을 겁니다. “밖에 세워둔 내 자전거, 누가 훔쳐가면 어쩌지?” “차 안에 두고 온 귀중품이 걱정돼요.” 걱정을 없애줄 이동용 방범 카메라가 등장했습니다. 유럽에서 인기 많은 유파이사의 와이어리스 카메라는 손쉬운 설치로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둘 수 있습니다. 평평한 벽이라면 말이죠.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영상은 스마트폰 혹은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터치 액자

    때로는 액자로, 때로는 회의용 칠판으로, 때로는 영상 통화 기능이 되는 모니터로! 가정에서 회사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의 서피스 허브 2(Surface Hub 2)라는 제품입니다. 인공지능은 물론 상호 교류가 가능한 기능 때문에 개인 비서처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콤팩트 망원경

    캠핑을 좋아하는 오디언스라면 주목할 것! 인공지능에 간편한 이동성까지 포함된 2018년형 망원경이 등장했습니다. 스텔리나(Stellina) 스마트 망원경은 깊고 깊은 어둠을 뚫고 천체의 실체를 볼 수 있게 해줄뿐더러 스마트폰으로 연동하면 녹화와 기록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책임질 수 있는 데이트 필수품!

      에디터
      우주연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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