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나를 멍청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

2018.07.04

by 공인아

    나를 멍청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

    마치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는 것처럼 방금 생각한 것도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들은 주목!

    예를 들면 이런 경우 말입니다. 친구에게 중요한 얘기를 하기 위해 카톡 창을 열었는데 할 말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편의점에 갔는데 그게 뭐였는지 당최 기억나지 않는 경우. 오래전 일은 잘 기억하는데 최근 기억을 자주 깜빡할 때!

    ‘정신 차리고 살아야지’, ‘가끔 그럴 때도 있지’ 하고 넘어갔다간 노후에 이른 치매를 겪을 수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이렇게 건망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망증이 생기는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 구조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뇌를 구성하는 수천억 개의 신경세포는 여러 구조로 분화되어 있습니다. 이 중 내측 측두엽의 ‘해마’라는 부위가 기억을 담당하죠. 해마는 뇌의 좌우에 있는데, 이 부위 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이 원활하지 않으면 기억력이 떨어져 좀 전의 일을 깜빡하게 됩니다.

    해마의 능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원인은 아주 다양한데,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스트레스, 우울, 수면장애, 호르몬의 변화, 빈혈, 영양 결핍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깜빡하는 일이 반복된다고 해서 ‘혹시 이른 치매가 온 게 아닐까?’ 하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치매와 건망증은 다릅니다.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저하된 것이지만 건망증은 기억력과 주의 집중력의 저하가 주원인이기 때문이죠. 건망증의 경우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고 단서가 주어졌을 때 깜빡하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특징이 있습니다.

    해마와 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하고 뇌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버려야 할 나쁜 습관을 소개할게요.

    1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식사를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카톡으로 약속 일정을 잡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멀티태스킹형 인간일수록 건망증이 심하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런던대학교 정신의학연구소 연구 팀에 따르면 전자 기기를 사용하면서 멀티태스킹을 하다 보면 지능지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는군요. 전문의들 역시 너무 여러 가지 일을 동시다발적으로 하는 것은 정신을 산만하게 하고 뇌 건강을 해친다고 말합니다.

    2 운동을 전혀 안 한다

    꼭 다이어트 차원에서가 아니라, 건망증을 없애고 정신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도 운동은 꼭 필요합니다. 특히 걷기나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으면 정신이 혼탁해지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을 겪게 되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은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새로운 신경세포를 생성하며 기억의 중추인 해마의 부피를 키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3 달콤한 간식거리를 달고 산다

    달콤한 유혹을 즐기다 보면 기억력이 점점 감퇴한다는 사실을 아세요? 특히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액상과당은 학습하는 뇌의 능력을 급격하게 떨어트리는 것으로 악명이 높답니다.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 팀에 따르면 심장에 좋은 음식이 두뇌에도 좋다고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당 함량이 높은 음식은 줄이고 생선과 채소 섭취량을 늘려야겠죠?

    4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풀고 싶다고 풀리나요?’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의도적으로라도 스트레스를 풀어주지 않으면 학습 능력과 이해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만성적 스트레스는 정서 지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점점 충동적인 성향으로 바뀌면서 실수를 자주 범할 위험이 큽니다. 달리기, 음악이나 영화 감상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세요.

    5 식사를 자주 생략한다

    극단적인 식이요법으로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 역시 건망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라이너스 폴링 박사는  <사이언스>지를 통해 “뇌 질환은 미량 영양소(미네랄, 비타민)의 섭취 부족이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답니다.

    최근에 칼로리를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했나요? 그렇다면 영양 균형이 맞지 않아 기억력이 감퇴된 것일 수 있습니다.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비타민, 미네랄, 아연 등의 보조 식품을 꼭 챙겨 드세요.

    6 숙면을 우습게 안다

    잠을 설친 다음 날, 하루 종일 하품만 나오고 정신이 혼탁해진 경험, 다들 있으시죠? 잠이 조금만 부족해도 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불면 상태가 지속되면 언어를 처리하는 뇌의 측두엽이 작동되지 않아 실언을 하게 되고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질 좋은 잠을 충분히 자는 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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