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복병, 냉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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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복병, 냉방병

2018-07-16T22:12:33+00:00 2018.07.16|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는 고온 다습해서 호흡기를 전혀 위협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요즘처럼 어딜 가나 에어컨을 빵빵하게 켜는 컨디션이라면 말이 달라집니다. 과도한 냉방 환경에 노출된 우리의 호흡기는 잦은 감염과 염증으로 몸살을 앓죠.

 

-으슬으슬 춥고 한기가 든다

-손발이 저리고 아프다

-어깨와 허리가 결리고 무겁다

-속이 좋지 않고 식욕이 없다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간지럽다

-하반신에 냉기가 느껴진다

-피로감이 심하고 어지럽다

 

위와 같은 증상에 시달릴 때 우리는 흔히 “개도 안 걸리는 여름 감기에 걸린 것 같아”라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감기와 냉방병은 엄연히 다르답니다.

 

감기 VS 냉방병

1 리노바이러스 등 200종이 넘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 vs 실내외 심한 기온 차이로 발생

2 기침이나 가래,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다 vs 호흡기 증상은 없다

3 냉방을 하지 않으면 호전된다 vs 냉방과 상관없이 두통, 발열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 

4 3일에서 일주일 정도 증상이 지속된다 vs 도무지 낫지 않는다

 

그렇다면 냉방병은 왜 걸리는 것일까요?

우리 인체는 체온이 올라가면 자연스레 땀을 흘려 체온을 내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을 세게 틀게 되면 몸이 지나치게 차가워져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흘리지 않고 혈액순환에도 장애가 생기죠.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8도 이상 벌어지는 곳에 오래 있으면 말초 혈관이 빠르게 수축해 혈류량이 줄어들고 자율신경계에도 혼선을 가져와 온몸에 비상등이 켜지는 것이랍니다.

최근에는 에어컨 필터나 냉각기 등으로 인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이란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 증식하는 균으로, 에어컨 냉각기 위생 상태가 불량할 경우 잠복하고 있다가 실내 공기 중으로 나와 발열, 두통, 기침 등을 유발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자초한 냉방병!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까요?

 

실내 온도를 조절하라

에어컨 온도는 바깥 온도보다 6~8도 정도 낮게 설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늘 바깥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았다면 실내 온도는 25~27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죠.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냉방병으로 가는 지름길!

 

따뜻한 차를 마셔라

식사는 냉면, 식후엔 아이스크림, 졸릴 땐 또 아이스커피. 이렇게 계속해서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기도에 있는 섬모의 운동 기능이 저하돼 목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뜻한 물과 차를 마셔 섬모의 운동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하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방 안에 얇은 카디건은 필수

버스, 지하철을 탈 때마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냉기로 힘들다면? 얇은 카디건으로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해주세요. 찬 바람이 몸에 직접 닿으면 모공이 수축되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기 힘드니 과도한 노출은 금물!

 

격한 운동은 잠시 스톱

냉방병은 대개 근육통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냉방병의 징후가 보일 때 근력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더 오래 고생할 수 있어요. 대신 바깥공기를 쐬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근육 수축을 막는 게 좋습니다.

 

발을 따뜻하게 감싸라

사무실이 냉동 창고처럼 차갑다면 얇은 양말로 발을 감싸주세요. 발만 따뜻하게 유지해도 체온이 유지돼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으니까요.

 

손을 자주 씻어라

흐르는 물에 손만 깨끗이 씻어도 바이러스 감염의 6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러운 물건을 만지지 않았더라도 정기적으로 세정제를 이용해 손을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는 얇고 긴 옷을 입어라

무더운 날씨 탓에 속옷만 입고 잠을 청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온도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무더운 여름밤의 체온 변화가 곧바로 감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름에도 얇고 긴 옷을 입고 자는 것이 숙면에 더 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답니다.

 

비타민, 미네랄, 효소를 섭취하라

무더위와 식욕 부진으로 신체 리듬이 깨졌을 때 비타민, 미네랄, 효소가 부족하면 피로감이 배로 몰려올 수 있습니다. 원활한 에너지 대사를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세요. 또한 이 둘의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효소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정 습도를 유지하라

이 더위를 견뎌내느니 차라리 냉방병으로 고생하겠다고요? 에어컨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 습도라도 잘 유지하세요. 실내에 젖은 수건을 널어 50~60% 습도를 유지하고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만이라도 에어컨을 꺼라

잠이 들면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잠든 후 2시간 정도 후에 에어컨이 꺼지도록 꺼짐 예약 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