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나타샤 램지 레비의 호기심

2018.08.06

by VOGUE

    나타샤 램지 레비의 호기심

    청동기시대 유물부터 로큰롤, 뉴웨이브 영화까지 나타샤 램지 레비의 호기심은 광범위하다. 그녀는 ‘Vintage in the Future’라 부른다.

    사막의 모래를 연상시키는 내추럴한 컬러 팔레트가 돋보이는 끌로에의 2018 F/W 룩.

    Vogue korea 좋은 반응을 얻은 첫 컬렉션 이후, 두 번째 끌로에 컬렉션이었다. 본인이 정말 원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이번엔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나?
    Natacha Ramsay-Levi 첫 쇼는 끌로에에 관한 나의 비전을 보여주는, 말하자면 책의 첫 페이지 같은 의미였다. 이 책의 두 번째 챕터인 이번 쇼에서는 좀더 내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개인적인 것, 내가 믿고 있는 것. 끌로에에 대한 나의 생각과 끌로에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것. 만약 끌로에에서 단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한다면 셔츠 드레스와 플리츠 디테일을 고를 것이다. 그래서 이번 컬렉션에 셔츠 드레스만 거의 열네 벌 정도 내보낸 것 같다.(웃음) 그리고 칼 라거펠트가 기 부르댕과 함께 한 작업을 떠올리며 당시 끌로에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했다.

    VK 개인적으로 이번 쇼의 브라운과 어스 톤 등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컬러감이 좋았다.
    NRL 다양한 색으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고, 이번 컬렉션도 컬러에 중점을 뒀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정말 좋다. 사실 끌로에의 컬러 팔레트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모든 사람들이 끌로에다운 색깔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으니까. 이번 컬렉션은 갈색부터 베이지, 흙색과 테라코타 색을 사용해 달콤하고 가공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완성했다. 끌로에의 설립자인 가비 아기옹은 이집트 출신이라 그곳의 색조를 늘 떠올렸다. 그래서 끌로에 하우스에는 이런 내추럴하고 사막의 모래를 연상케 하는 색이 많은 것 같다. 따뜻한 갈색, 더스티한 갈색, 카키색까지… 모두 다 자연의 색감이다.

    VK 그동안 끌로에는 매우 페미닌한 레이블이었다. 평론가들은 당신이 끌로에에 합류할 때, ‘에지’를 가져다줄 거라고 예측했다. 새롭게 추구하는 끌로에의 비전은 뭔가?
    NRL 여성스러움과 에지는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임자 클레어와 나의 비전이 다르긴 하지만, 끌로에는 65년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5년 전 끌로에의 비전만 되짚어볼 수는 없다. 나는 창립자 가비 아기옹, 칼 라거펠트, 스텔라 맥카트니, 피비 파일로 등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거쳐간 지난 65년간, 끌로에에서 일어난 모든 과정을 사랑한다. 다들 끌로에에서 새로운 챕터를 썼고 매번 끌로에에 깊이를 더 가져다줬으니까. 나 역시 그렇게 되고 싶다. 하우스의 DNA를 존중하고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언제나 ‘이게 끌로에다운가?’라고 나 자신에게 묻곤 한다. 끊임없이 끌로에다운 옷을 디자인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컬렉션은 정말 끌로에답다고 생각한다.

    VK 끌로에 하우스에서 일한 전임자들의 아카이브에서 흥미롭게 느껴지는게 있나?
    NRL 끌로에 하우스의 역사 그리고 과거 디자이너들이 펼친 다양한 챕터를 모두 존중한다. 클레어의 끌로에는 가벼운 느낌이었다면, 한나 맥 기본은 베이지색을 많이 사용했고, 봉긋한 실루엣, 셔츠, 흰색 플레어 등이 있었다. (VK 리본 벨트가 달린 한나의 팬츠도!) 맞다, 그 유명한 팬츠, 모두가 그 팬츠를 따라 입었다! 이처럼 끌로에를 생각할 때 세련된 여자들 머릿속엔 아마 각자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피비 시절엔 섹시한 데님, 영국 스타일 자수, 순진함과 에지가 떠오르지 않나? 스텔라의 끌로에 모먼트는 섹시함이었고. 마틴 싯봉 때는 프렌치적 요소가 강했다. 칼 라거펠트의 경우 끌로에에서 가장 오래 일했고, 수장 자리를 두 번이나 맡았기에 그때를 가장 많이 참고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시절이 가장 좋아하는 70년대라 그렇기도 하지만. 설립자 가비 아기옹도 정말 대단한 여성이었다. 끌로에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기성복의 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무척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그녀는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을 모두 다뤘는데, 특히 셔츠 드레스를 사랑했다. 아까 말했듯 열네 벌이나 선보인 이번 시즌의 셔츠 드레스는 바로 거기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VK 새로운 것을 만들 때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당신에게 어떻게 작용하나?
    NRL 과거의 것을 모으고, 레퍼런스로 삼는 걸 좋아한다. 과거의 것을 이용해 미래적인 주제를 다뤄 현재를 이야기하는 게 바로 나의 일이다. 예를 들어 이번 컬렉션에 중요한 모티브로 사용한 스테인드글라스 프린트는 73년 컬렉션에서 가져온 건데, 조금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썼다. 나는 아카이브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얻는다. 나의 컬렉션이 끌로에의 역사이기를 원하고, 거기에 나의 과거도 묻어나길 원한다. 옛날 것을 파고들어 과거로부터 새로운것을 찾아내고, 이것을 현시대에 알맞게 표현해내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VK 요즘 여자들은 현실에서 근사해 보이는 옷을 원한다. 실용성과 현실성을 갖춘 동시에 혁신적인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NRL 세 가지 모두 다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원하는 동시에 우리 디자이너들이 추구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편안함이 여성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디자인할 때 늘 편안함을 고려한다. 이번 컬렉션도 몸동작이 자유로울 수 있게 디자인했고, 지퍼나 단추도 없다. 동작(Movement)은 끌로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기에 이걸 편안함과 연관시키고 싶었다. 보다시피 나도 어제 컬렉션에 나온 드레스와 스웨터를 입고 작업실에서 일한다. 옷을 만들 땐 소재, 무게 등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결국엔 세련되어야한다. 편한 건 정말 중요하지만, 단지 편하기만 할 순 없다. 여자로서 편한 것 그 이상을 원할 때도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옷을 만드는 기술(Craft)이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다. 기술이 없으면 비전을 표현해낼 수가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옷을 만들 땐 혁명적이기도 해야 한다. 사실 옷이란 게 완전히 새롭게 만들기 어렵고, 끌로에의 비전도 옷을 완전하게 새롭게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진 않다. 혁신은 기발한 디자인보다 하나의 룩을 개개인이 어떻게 다르게 스타일링하도록 북돋아주는지에 달려 있다. 컬렉션에 양말, 주얼리같은 액세서리 요소를 많이 추가한 이유다.

    파올로 로베르시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나타샤 램지 레비.

    VK 요즘 여자들에게 액세서리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당신은 그걸 누구보다 잘하고 있고.
    NRL 액세서리를 정말 좋아한다. 액세서리 한두 개로 쉽게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지 않나. 반지를 끼면 힘이 생기는데, 이건 옷으로부터 얻는 힘과는 완전히 다르다. (VK 이번 쇼에 나온 열 손가락 모두에 끼는 너클 링은 정말 파워풀해 보였다.) 주얼리가 주는 힘은 내적 자아를 키워준다. 정말이다! 가방에 관해 말하자면, 이번엔 스트랩으로 승마하는 듯한 느낌, 그러니까 더 캐주얼하고 쿨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끌로에의 옷은 겸손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이런 스트랩을 더해 이 가방을 조금 덜 부유한 동네에서 들었을 때도 아무도 신기하게 쳐다보지 않을 그런 겸손한 가방이 될 거라 여겼다. 눈에 당장 보이는 고급스러움보다 만드는 과정에서 공을 들이는 것이 진정한 럭셔리라고 생각한다.

    VK 당신이 그려내는 끌로에 우먼은 무척 강인한 여성이라는 느낌이 든다.
    NRL 그녀는 자기주장이 강하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매우 존재감이 있는, 다른 여자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그런 존재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있고, 누구에게나 중요한 의미가 되는 사람. 지적인 여성이고 자신의 일을 열정적으로 해낸다. 늘 어떠한 일을 이뤄내려는 마음과 정신을 가진 여자다.

    VK 스티븐 마이젤과의 첫 캠페인에서 표현하고자 한 여성의 모습이 방금 이야기한 것과 일맥상통하나?
    NRL 스티븐과 일하는 건 무척 즐거웠다. 전형적인 사진 촬영이 아닌 평소와 조금 다른 방식의 영상 촬영을 의뢰했는데, 색다른 도전에 흔쾌히 응했다. 야외에서 모델 열 명에게 자유롭게, 그 어떠한 지시나 대본 없이 카메라 앞에서 움직일 것을 요구했다. 그는 “여기서 저기까지 한번 걸어봐줄래요?”라는 이 한마디 외에 어떠한 디렉션도 주지 않았다. 모델들이 각자 자신만의 개성과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아 촬영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 그런 자연스러움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발견하는 건 참 흥미롭다. 사진보다 영상을 찍길 잘했다고 느낀 건 비디오를 통해 ‘옷과 옷을 입고 있는 여성 간의 균형’이라는 끌로에의 본질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여성이 입었을 땐 이러한 메시지를, 다른 여성이 입었을 땐 또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내가 캠페인에 담고 싶었던 게 그것이었다.

    VK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잘 알려진 것처럼 역사학자가 꿈이었는데, 패션 일을 시작한 스토리가 궁금하다.
    NRL 사실 내가 입을 옷을 직접 만들다가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혼자 집에서 드레이핑도 해보고, 선물 받은 재봉틀로 상의와 팬츠도 만들어 입었다. 하이패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지만, 다양한 옷을 입어보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쓰고 싶은 소재, 색깔 등이 모두 머릿속에 들어 있었다. 의상 학교에 입학하면서 내가 패션을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역사에는 늘 매력을 느꼈고 지금도 다양한 영감을 얻지만, 결국 역사보다 패션이 더 좋았던 것 같다.

    VK 주변에 멋진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친구들이 당신의 작업에도 영향을 주나?
    NRL 친구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친구여서 좋은 사람들과 나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서의 친구들. 끌로에 스타일리스트이자 친구인 카미유 비도 와딩턴은 그녀가 입고 다니는 옷부터 행동까지 내게 아주 많은 영감을 준다. 나와 카미유는 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양하게 시도하는데, 결과를 떠나 그 과정 자체가 무척 즐겁다. 우정을 굉장히 중요시하는데, 아직도 이따금 친구들과 책을 돌려 읽거나 영화관에 가기도 한다. 물론 아이를 낳기 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조용히 놀지만.(웃음) 늘 자주 만나는 친구는 다섯 명 정도다. 서로 진실한 마음과 지적인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관계가 내가 생각하는 가장 즐거운 우정이다.

    VK 니콜라 제스키에르 팀에서 오랜 시간 일했다. 자신이 브랜드를 이끄는 것은 어떻게 다른가? 더 많은 자유로움을 느끼나?
    NRL 확실히 더 자유롭긴 하다. 물론 그만큼 더 많은 책임감도 생겼지만. 니콜라와 일했을 때 나도 디자인 과정에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긴 했지만, 거의 니콜라의 방식과 결정을 따랐고 완전히 나만의 작업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 일이 재미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아마 그와 함께 15년쯤 더 일할 수 있을 만큼 즐거웠다. 하지만 끌로에의 아트 디렉션을 맡는 일도 정말 흥미 있을 거라 여겼다. 내가 가진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으니까. 과정 중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어려운 순간이 수없이 찾아오긴 한다. 니콜라와 일할 때는 문제가 생기면 늘 그를 찾아갔고, 함께 고민했지만 결국 그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제는 ‘음… 고민 좀 해봐야겠네’라고 생각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결정은 전적으로 내 몫이다. 이 일이 참 좋은 건, 머릿속에만 있던 생각이 눈앞의 현실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 일이 정말 좋은 이유를 하나 더 말하자면 이런 인터뷰를 통해 아이디어를 시각적 측면뿐 아니라 말로도 풀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왜 이런 디자인을 했는지, 왜 이러한 디렉션 방향을 정하게 됐는지 등등. 인터뷰를 하면 생각을 하게 된다. 캠페인을 어떻게 만들지, 어떤 모델을 섭외할지 등 다양한 생각이 떠오른다.

    VK 요즘은 패션쇼장에 탈의실을 따로 설치하고, 잡지에 미성년자 모델을 싣지 않고, 논란이 되는 사진가를 배제하고 있다. 패션계의 미투 운동, 페미니즘에 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NRL 정말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사실 오래전부터 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현상을 목격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패션계는 비교적 여성의 파워가 센 업계임에도 불구하고 10~15년 전에는 여성 디자이너나 여성 CEO가 많지 않았다. 이제는 패션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고, 이러한 변화를 지지하지만 그래도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생각 그 자체는 없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여자로 사는 것에 매우 만족하기 때문이다. 내 디자인을 통해 다른 여성도 인간이 아닌 여성으로서 빛나게 하고 싶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건 뭔가 신성한 일이라는 기분이 든다. 나는 여성을 강한 존재로 표현하고 싶을 때 주얼리를 통해 이야기한다.

    VK 일상에서 당신의 유니폼이라고 할 만한, 가장 자주 입는 룩은 뭔가?
    NRL 늘 바뀌는 것 같다. 나는 패션을 사랑하고 변화도 사랑하는 여자다. 컬렉션 역시 첫 쇼에서는 다양한 여성, 남성, 그룹 등을 이야기했고, 이번 쇼에서는 한 여성이 세련된 선택을 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그처럼 어떨 땐 여성스럽고 싶고, 어떨 땐 캐주얼하게 편안하게 표현하고 싶고, 어떨 땐 둘 다 하고 싶다. 기본적으로는 낭만적인 드레스에 커다란 스웨터를 걸친다거나 이것저것 섞어 매치하는 걸 좋아한다. 내 스타일을 시크하다 혹은 여성스럽다 중 하나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중요한 건 이거다. 옷을 입는다는 건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라는 사실.

    VK 패션 외에 어떤 장르에 관심이 많나?
    NRL 영화와 미술. 주말엔 미술관에 가거나 영화를 본 뒤 일식집에서 식사하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 일식과 한식 레스토랑이 무척 많다. (VK 최근에 인상 깊게 본 전시는?) 지난 주말에 팔레 드 도쿄에서 네일 벨루파(Neïl Beloufa)의 전시를 봤다. 매우 정치적이고 강렬하며 흥미로운 전시였다. 특히 벨루파처럼 젊은 아티스트가 여는 전시는 늘 인상적이다.

    VK 여자는 때로 결혼과 출산을 커리어와 맞바꿔야 할 때가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삶은 무척 바쁘고 중요한 결정의 연속인데, 아들을 둔 엄마로서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 궁금하다.
    NRL 일과 가족,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건 매우 중요하다. 둘 다 없어선 안 될 존재니까. 아이를 갖기 전까지는 친구가 커리어만큼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 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일이 중요한 만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다.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땐 일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디렉터의 역할은 많은 고민을 짊어지는 것이기에 가끔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머리를 비우고 나면 다시 일로 복귀했을 때 새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다. 난 솔직히 아이를 돌보는 것과 나의 일 두 가지 모두 매우 재미있다.

    VK 마지막으로 파리지엔 쿨 걸인 당신이 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
    NRL 나의 집! 벽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고 예쁜 가구가 많은 심플한 공간이다. 아름다운 것을 집에 두는 걸 좋아하지만 규칙은 없다. 빈티지 가구와 모던한 것이 뒤섞여 있다. 옷을 입을 때 이것저것 믹스해 하나의 룩을 완성하듯 나의 집은 말하자면, 나의 호기심과 취향이 뒤섞인 커다란 콜라주 작품이다.

      에디터
      김지영
      포토그래퍼
      박현구 & PAOLO ROVERSI
      모델
      김별, 김태희, 차수민, 이서빈
      헤어
      강현진
      메이크업
      원조연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