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ASIA REMIX 2018

2018.11.15

by 송보라

    ASIA REMIX 2018

    지난 10월 2일, 서울에서 국제모피협회(IFF)의 ‘아시아 리믹스 2018’ 파이널 심사와 시상식이 열렸다. 아시아 리믹스는 아시아 각국에서 지원한 신인 디자이너 6천여 명 중 파이널리스트 14명을 심사하는 자리.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홍콩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각자 천연 모피를 사용해서 디자인한 패셔너블하고 창의적인 의상을 가지고 서울로 모였다.

    아시아 리믹스 2018의 파이널리스트와 최종 수상자들.

    우승자는 내년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릴 글로벌 리믹스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할 예정. 총 5개의 상이 주어졌으며, 그중 최종 우승자인 그랜드 프라이즈 어워드 수상자로는 중국 디자이너 롱 첸이 선정됐다. ‘첸.1988’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그와 나눈 Q&A.

    수상 의상을 입은 모델과 우승 디자이너 롱 첸, 국제모피협회 아시아 지역 의장 김동성, 모델 변정민.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천연 모피에 대해 많은 걸 알게 됐어요. 원단으로서 지닌 장점과 모피를 다루는 테크닉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죠.

    수상한 의상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태양 빛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땅과 산에서 볼 수 있는 태양 광선의 다양한 색채와 느낌을 표현했죠. 움직일 때마다 폭신한 모피의 털이 가볍게 하늘거리는 모습에 그 느낌을 담았어요. 서로 다른 종류의 모피를 사용해서 소재의 다양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옷의 중요한 부분을 강조했죠. 위빙, 커팅, 니팅과 가죽에 모피를 연결하는 테크닉을 적용해서 양면으로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양면으로 입을 수 있다는 점은 중요한 디자인 포인트로, 대부분의 모피 코트는 가격대가 매우 높지만 한 면으로만 입을 수 있어요. 내가 디자인한 양면 코트는 한 벌로 두 가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종류의 모피와 니트, 위빙 테크닉으로 완성한 의상. 양면으로 착용 가능하다.

    최근 천연 모피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관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첫 번째로 천연 모피는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화학섬유인 인조 모피는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죠. 두 번째로 이 대회를 위해 사용한 천연 모피는 매우 엄격하고 높은 기준에 따라 생산된 것입니다. 윤리적인 방식으로 동물을 다루는 농장에서 생산된 모피죠.

    내년에 참가할 글로벌 리믹스를 위해 어떤 모피 의상을 디자인할 계획인가요?

    보다 젊고 보다 가벼운 모피 의상을 디자인할 계획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요.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of 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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