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in the country

Fashion

Lost in the country

2018-10-22T10:21:21+00:00 2018.10.22|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차분하고 평화로운 전원, 올리브나무와 포도 농장이 끝없이 펼쳐진 이탈리아 움브리아에서 파비아나 필리피의 뮤즈인 배우 김남주가 펼치는 매혹적인 드라마.

 

MUSE IN ITALY

고급스러운 소재와 우아한 색감, 세련된 디자인으로 기품 있는 여성을 완성해주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파비아나 필리피’. 이번 시즌 한국의 대표 뮤즈로 선정된 배우 김남주가 밀라노에서 열린 밀란패션위크 2019 S/S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녀는 파비아나 필리피의 고향이자 브랜드 역사가 시작된 움브리아도 방문해 브랜드의 독보적인 디자인 미학을 경험했다.

브랜드의 심장, 움브리아

싱그러운 사이프러스와 올리브 나무가 끝없이 펼쳐진 들판 사이로 아름다운 중세 도시가 포진한 곳, 이탈리아의 자노 델 움브리아 (Giano dell’ Umbria)에 와보면 파비아나 필리피 특유의 우아한 컬러, 자연스러운 실루엣, 친환경적인 소재들이 모두 이곳에서 비롯했음을 알 수 있다. 이곳 움브리아는 무엇보다 전통 직물 산업으로 명성이 높다.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유수의 니트웨어 브랜드들이 이곳을 기반으로 시작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파비아나 필리피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움브리아 지역에서 크게 번성한 전통적인 니트웨어 직조에서 영감을 받아 1985년 마리오 필리피 코세타(Mario Filippi Coccetta)와 자코모 필리피 코세타(Giacomo Filippi Coccetta) 형제가 설립했다. 우아하 고 절제된 스타일에 독창적인 터치를 가미한 하이엔드 룩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온 파비아나 필리피는 드라마 <미스티>에서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김남주를 뮤즈로 선정, 2019 S/S 밀라노 프레젠테이션 행사에 앞서, 브랜드의 심장인 움브리아로 초대했다.

드넓은 녹색 들판을 배경으로 예술적 감성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결합된 페루자 (Perugia) 지역의 움브리아는 낯선 이방인조차 푸근하게 감쌀 만큼 평화롭고 넉넉해보였다. 동화 속 풍경같은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 이곳에 파비아나 필리피의 본사가 있다. 파비아나 필리피는 제품 생산과 관련한 모든 과정을 인하우스로 진행할 수 있는 시설을 이곳에 구축, 소재 개발부터 직조, 제품 기획과 디자인, 패턴작업, 제품 생산, 유통, 고객 서비스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정수를 구현하고 있다.

밀라노 본사에서 선보인 19 S/S 컬렉션 

배우 김남주는 지난 9월 파비아나 필리피 밀라노 본사에서 열린 19 S/S 프레젠테이션에 한국 대표 셀렙으로 참석했다. 밀라노의 포르타 로마나(Porta Romana)에 위치한 파비아나 필리피 밀라노 본사는 미학, 윤리학, 현대성과 전통의 결합을 중요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해, 1939년에 지어진 콘크리트 빌딩을 리노베이션한 5층 건물로 따뜻하고 우아한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자연 친화적인 녹지까지 배치한 건축 구성으로 시선을 모은다.

한국을 대표하는 셀렙으로 행사에 초대받은 배우 김남주는 파비아나 필리피 2018 F/W 컬렉션 의상을 그녀만의 우아함과 시크함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다. 네크라인에 튤 장식을 단 캐시미어 니트와 시퀸 포인트의 펜슬 스커트를 매치해  파비아나 필리피의 품격과 미학에 그녀다운 경의를 표한 것이다. 김남주는 CEO인 마리오 필리피 코세타(Mario Filippi Coccetta)와 대화를 나누면서 행사 전일, 파비아나 필리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중부의 움브리아 본사를 방문해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전통성,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생산 과정의 윤리성과 엄격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데에 감사를 전했다.

프레젠테이션 현장에 참석한 김남주는 마다가스카르 북동부에 위치한 ‘생트 마리’ 섬의 한적한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19 S/S 컬렉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세련되면서 실용적인 데이 웨어부터 매우 정교한 이브닝 웨어까지, 여성들을 자연스러우면서도 빛나게 해주는 파비아나 필리피 컬렉션은 배우 김남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 S/S 컬렉션은 남성적인 라인에 여성적인 소재와 실루엣을 결합한 매니시한 여성스러움이 특징으로, 브랜드의 독창적인 기술을 담은 소재의 활용이 돋보였다. 특히 아름다웠던 것은 여유로운 휴양지에 즐기는 여름 휴가가 연상되는 자연의 색상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밝은 색조가 주를 이뤘는데, 빛나는 에메랄드 그린 바다, 고운 모래의 금빛 섬광, 해안을 따라 빛나는 황홀한 석양, 반짝이는 눈부신 하얀 모래 빛깔들이 컬렉션을 아우르는 가운데 섬에서 만날 수 있는 아마란스(천일홍), 플럼(자두), 무연탄에서 영감을 받은 색조를 포인트 컬러로 활용했다. S/S 시즌답게 프린트도 싱그럽고 우아하기 그지없었다. 세련된 보태니컬 패턴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라벤더에서 노란색까지 파스텔 색감의 잔잔한 꽃무늬는 파비아나 필리피다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했다.

이제 브랜드가 특히 공들이는 분야인 소재를 살펴볼 차례. 리넨, 실크, 실크 코튼을 중심으로 더없이 편안한 최상의원단들이 다양하게 변형된 점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리넨 소재에 코팅처리를 하거나 친츠(꽃무늬 염색) 가공을 하였으며, 오토만 소재를 사용하여 새틴의 광택감을 살렸다. 그런가 하면 정교하게 자수를 새긴 보일, 오간자, 시폰, 튤, 바스락거리는 섬세한 주름 장식 등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조합했다. 이토록 다양한 소재들은 비대칭 라인, 정교한 아우트 라인 등의 기하학적인 구조 아래 몸을 타고 흘러 여성스러우면서도 실험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냈다.

바스락거리는 리넨 소재 슈트는 기모노의 현대적 해석같았고, 실루엣이 근사한 커다란 크롭트 컷 재킷은 편안한 우아함을 드러냈으며, 부드럽고 편안한 감촉의 셔츠와 톱, 측면 밴드로 장식된 플레어 팬츠는 격조있는 스포티함을 선사했다. 퍼포먼스 원단을 사용한 아우터는 새롭게 재해석되어 스포티함과 스트리트 스타일의 요소를 럭셔리하게 풀어낸 현대식 쿠튀르라 할 만했다. 그뿐이 아니다. 서정적이고 매력적인 액세서리 라인도 풍성하게 소개했는데, 감각적인 계절의 이야기를 완성하기에 더할 나위 없을 구성이었다.

현대성과 전통의 아름다운 조화

파비아나 필리피는 이탈리아 특유의 장인정신을 전승하고, 미래에 전하는 데 소명의식을 갖는 브랜드다. 자신들이태어난 고향이자 브랜드 역사가 시작된 움브리아 문화를 토대로 최상의 퀄리티를 추구하는 데 열정을 다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전통 방식만 고집하는 완고한 브랜드는 아니다. 전통은 존중하고 보전하되 문화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창안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 그런 포지셔닝을 바탕으로 우아하고 절제된 클래식 스타일에 독창적인 터치를 가미한 하이엔드 룩을 선보이며,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파비아나 필리피는 프랑스, 영국, 미국을 포함하는 36개국에 1,100개 이상의 유명 멀티숍 및 부티크,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밀라노, 런던, 파리, 마이애미, 모스크바, 도쿄, 서울 등 세계 대도시 50개 매장의 리테일 네트워크를 통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유구한 장인 정신과 기술, 그리고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이 탄생시킨 럭셔리 브랜드 파비아나 필리피. 배우 김남주가 밀라노 본사에서 열린 컬렉션을 감상하고, 움브리아 본사를 방문하며 체험한 것이야말로 진정한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