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패션위크 다이어리 – 뉴욕(2)

2018.10.31

by VOGUE

    패션위크 다이어리 – 뉴욕(2)

    MARC JACOBS 10년 전 1시간 늦게 쇼를 시작해 수지 멘키스와 살벌한 언쟁을 벌인 마크 제이콥스. 그 후 정시 시작으로 다시 태어난 그가 이번 시즌에는 1시간 반이나 늦었다. 하지만 파리에 비해 화려할 것 없던 뉴욕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이보다 더 멋진 쇼가 있을까!

    CONSTANTIN BRANCUSI SCULPTURE: THE FILMS 모마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랑쿠시 전시. 유려한 실루엣의 조각으로 유명한 브랑쿠시의 영상 작업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단순히 예쁜 오브제가 아니라, 삶의 풍경을 바꾸고자 한 조각가의 면모가 빛나는 전시.

    10 CORSO COMO IN NYC 맨해튼 남단인 로어 맨해튼의 시포트 디스트릭트에 10 꼬르소 꼬모가 오픈했다. 이 지역은 초창기 뉴욕의 상업 중심지로 브루클린 브리지와 자유의 여신상, 멋진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곳.

    MADAME VO BBQ 이스트빌리지의 쿨한 베트남 레스토랑 ‘마담 보’의 셰프 지미 리가 근처에 베트남식 바비큐를 선보이는 ‘마담 보 비비큐’를 오픈했다. 뻔한 베트남 음식 대신 셰프가 만든 베트남 음식이 궁금하다면 추천할 만하다.

    GEORGIA O’KEEFFE: VISIONS OF HAWAI’I 1939년 9주 동안 하와이에서 지낸 조지아 오키프는 그곳에서만 17점의 작품을 완성했다. 반짝이는 생명력으로 가득한 그녀의 작품을 뉴욕 식물원에서 만날 수 있었기에 더 특별한 전시.

    RALPH LAUREN: 50TH ANNIVERSARY 이번 뉴욕에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랄프 로렌 50주년. 센트럴 파크 내의 베데스다 테라스가 랄프 로렌 하우스로 변모했다. 지극히 미국적 시각에서 바라본 이번 쇼는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취향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룩 100여 벌이 장엄한 모습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파란 하늘과 푸릇푸릇한 센트럴 파크, 맑고 시원한 공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9월의 뉴욕 기후지만, 이번엔 예외였다. 패션위크에 거의 비가 왔고, 바람도 거셌다.(당시 남동부 허리케인이 주요뉴스) 가끔 볕이 비치기라도 하면 다들 햇살을 온몸으로 만끽했다. 변화무쌍한 날씨 덕에 운 좋았던 디자이너가 있는 반면, 비 오는 날 야외 런웨이를 기획한 몇몇은 우산과 우비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다. 이런 상황에도 미드타운에서 소호, 급부상 중인 시포트 디스트릭트, 강 건너 브루클린까지, 뉴욕에서 보낸 일주일.

      에디터
      김미진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