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의 패션에는 숨겨진 스타일링 듀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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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가가의 패션에는 숨겨진 스타일링 듀오가 있다!

2018-11-27T11:22:43+00:00 2018.11.27|

레이디 가가의 패션을 책임지는 스타일링 듀오 산드라 아마도르(Sandra Amador)와 톰 에이레바우트(Tom Eerebout). 산드라는 2011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라텍스로 만든 누드 톤 의상을 입고 백스테이지를 뛰어다니던 레이디 가가를 처음 만났습니다. 그 당시 가가는 디자이너 후세인 샬라얀이 제작한 달걀 모양 구조물 안으로 몸을 막 집어넣으려는 참이었죠. PVC 소재 옷을 입은 모델 여러 명이 나무 받침 위에 그 구조물을 얹어 레드 카펫에 오른 일은 당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누구지?” 산드라 아마도르는 당시 받은 충격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레이디 가가처럼 겁 없고 용감한 사람은 처음 봤어요. 그 당시는 장르가 섞인 음악도 없었을뿐더러, 가가처럼 아트와 패션을 결합한 이미지를 선보이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스타일리스트로서 그녀처럼 한계를 초월하려는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아마도르는 무대 뒤에서의 레이디 가가와 이제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레이디 가가의 퍼스널 디자인 디렉터였던 니콜라 포미체티의 직원, 브랜든 맥스웰의 스타일링 어시스턴트로 팀에 합류합니다. 그 당시 포미체티의 또 다른 직원이었던 안나 트레벨리안과 함께 일하던 톰 에이레바우트를 처음 만났죠. 미국을 베이스로 하는 아마도르와 영국을 베이스로 하는 에이레바우트는 대서양을 사이에 둔 채 2인용 자전거처럼 합을 맞춰가며 수년째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미체티가 2012년 맥스웰에게 자기 자리를 물려준 뒤부터 아마도르와 에이레바우트, 이 둘은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리스트로 그녀에게 한발 더 다가갔죠.

 

그런데 2018년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디렉터 역할을 맡은 맥스웰이 점차 아마도르와 에이레바우트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기 시작합니다. “브랜든 맥스웰은 그의 컬렉션 라인으로 점점 더 성공을 거두고 있었어요. 자기 회사에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죠.” 아마도르가 설명합니다. “그는 제가 톰과 함께 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제대로 밀어줬죠.” 

 

 

사람들에게 아이콘과 다름없는 레이디 가가의 이미지를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는 건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했지만, 이미 두 사람은 레이디 가가의 페이스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가가와 시도할 수 있는 룩에 한계는 없어요.” 그녀와 처음 일하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스트리트 스타일 룩 10벌을 만들어내던 시절을 회상하며 에이레바우트가 덧붙였습니다. “가가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어 해요. 그래서 어떤 아이디어도 제안할 수 있죠. 가가가 하려고 하는 일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아마도르와 에이레바우트가 메인 스타일리스트 자리를 넘겨받은 건 정말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영화 <스타 이즈 본>과 함께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레이디 가가의 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모름지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면 세계적인 언론 보도가 뒤따르는 법입니다. 베니스 영화제,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받을 수많은 카메라 세례에 어울릴 만한 의상을 찾는 것도 바로 그들 몫이었죠. 그리고 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을 맡은 이번 영화에서 선보인 그녀의 뛰어난 연기처럼, 그녀의 시사회 의상도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디자인을 리서치했어요.” 아마도르가 에이레바우트와 함께 시사회 투어 몇 달 전부터 앞서 준비한 디자인을 바라보며 웃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주제는 없었어요. 하나하나의 행사를 분리된 독립체로 보고 그 장소에 따라 영감을 얻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탄생한 장면이 바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발렌티노의 드라마틱한 분홍색 깃털 드레스를 입은 레이디 가가의 모습입니다. 그뿐 아니라 LA에서 열린 영화 시상식에 등장한 마치 조각상 같은 지방시의 메탈릭 드레스와 런던에서 입은 맥퀸의 화려한 드레스 또한 모두 그들 작품이었죠. “특히 알렉산더 맥퀸은 저희가 항상 영감을 얻는 존재입니다. 그에게 경의를 표해야 할 정도죠.” 에이레바우트가 설명합니다.

 

 

 

특히 이번 베니스 영화제는 이 듀오에게 스타일리스트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영화 프리미어 현장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란 정말 또 다른 차원의 것이었어요. 번개와 천둥이 치고, 비가 오는 것처럼요!” 아마도르가 당시 현장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 순간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정말 강렬하고, 흥분이 넘치고, 아름답고, 비현실적이기까지 했죠.”

 

 

매일매일 선보이는 패션에 영감과 꿈을 불어넣으며 창조 과정을 시작하는 것도 바로 레이디 가가 본인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에서부터 아마도르와 에이레바우트, 헤어 스타일리스트 프레데릭 아스피라스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라 타노가 협업을 시작합니다. “각자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회의를 시작하죠. 서로 생각한 아이디어를 더 큰 비전으로 발전시키죠.” 아마도르가 말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레이디 가가의 팀원들은 시상식 시즌에 맞춰 그녀에게 관심을 갖는 브랜드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레이더에 들어온 몇몇 브랜드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어요.” 아마도르가 망설이며 말했습니다. “물론 실제로 일어난다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그녀의 재능 말고도 그녀를 정말 특별한 아이콘으로 만드는 건 레이디 가가가 자신의 플랫폼을 정말 중요한 사안을 위해 사용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는 그런 일에 소극적이지 않아요. 도망치지 않죠.”

 

이런 기분은 그녀의 지지자, 팬들, 가가의 모습을 복제하고 스타일리스트와 공유하는 젊은 사람들이 재현합니다. “저희의 결과물이 다른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게 또 다른 소재의 예술을 만들어내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에요.” 에이레바우트가 이야기합니다. “그 디자인 중 몇 가지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훌륭해요! 우리는 항상 그들이 우리 의상을 훔쳤다고 농담하곤 하죠.”

 

 

아마도르와 에이레바우트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가를 깨달으려면 투어가 끝나고도 시간이 한참 필요합니다. “돌이켜보면 가가는 우리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많은 것을 창조할 수 있도록 엄청난 기회를 주었어요.” 아마도르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한발 물러서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룩을 보고 그것을 스케치했는지 바라보면 가가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죠.” 그렇다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레이디 가가가 입을 의상은요? 그녀 팀의 손에 달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