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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해 꼭 알아야 할 흥미로운 팩트 7가지!

2018.12.05

by 황혜영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대해 꼭 알아야 할 흥미로운 팩트 7가지!

    다시 한번 밴드 ‘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를 보고 나면 평소 ‘퀸’의 음악을 잘 몰랐던 사람마저 라이브 공연과 음원을 찾아보게 되죠.

    현재 개봉 4주 차로 600만 관객을 넘어선 화제작,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 얽힌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봅니다.

    프레디 머큐리는 영화에서만큼, 오히려 그 이상으로 메리 오스틴을 사랑했다

    극 중 클럽에서 처음 만나 첫눈에 호감을 느낀 메리 오스틴과 프레디 머큐리. 두 사람이 교제를 시작한 뒤 멤버들에게 메리 오스틴을 소개하는 것처럼 연출했지만 현실에서 메리 오스틴은 퀸의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먼저 데이트를 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지 않자, 프레디 머큐리가 그녀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다고 하는군요.

    영화에서처럼 양성애자였던 프레디 머큐리의 성 정체성 고백으로 둘 사이는 결혼까지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프레디 머큐리의 메리 오스틴 사랑은 정말 지극했다죠? 그에게 메리 오스틴은 노래 제목처럼 ‘인생의 사랑(Love of My Life)’이자 유일한 친구, 동반자였다고 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그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 애인들은 왜 자신이 메리를 대신할 수 없냐고 묻곤 합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메리는 나의 유일한 친구이고 저는 그녀 외에 다른 누구도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에이즈로 세상을 떠난 후 프레디 머큐리는 가족과 당시 남자 친구였던 짐 허튼보다 훨씬 막대한 유산을 그녀에게 남깁니다. 그가 살던 런던의 대저택과 1,000만 달러 이상의 어마어마한 재산이었죠. 퀸의 저작권 수입까지 받고 있는 메리 오스틴은 현재까지도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자산가 중 한 명입니다.

    주인공 라미 말렉과 루시 보인턴은 실제 연인이 되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프레디 머큐리 역의 라미 말렉과 메리 오스틴 역의 루시 보인턴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입니다. 라미 말렉이 13세 연상으로 나이 차이가 꽤 나는 연상연하 커플. 루시 보인턴은 1994년생으로 영국 출신입니다. 두 사람은 영화를 통해 만나 올 4월부터 교제를 이어왔다고 하는군요. 평소 거리낌 없이 데이트를 즐기는 이 커플,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했으니 이쯤 되면 두 사람에게도 ‘인생 영화’가 아닐까요?

    3 프레디 머큐리 역할에는 원래 내정자가 있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돌출된 구강 구조를 재현하기 위해 모형을 착용한 채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라미 말렉. 미국 출신으로 그동안 <박물관이 살아 있다: 비밀의 무덤>, <마스터>, <브레이킹 던>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중견 배우입니다. 프레디 머큐리 역할로 캐스팅이 확정되자 그는 런던으로 건너가 보컬과 댄스 트레이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또한 무대 밖에서도 프레디 머큐리 특유의 행동과 제스처, 말투를 따라 하기 위해 무브먼트 코치를 섭외해 강도 높은 레슨을 소화했죠.

    하지만 뜻밖에도 먼저 섭외된 배우가 있었습니다. 영화 <보랏>으로 유명한 배우 사챠 바론 코헨. 도중에 하차한 그를 대신해 라미 말렉을 캐스팅한 거죠. 이번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한 퀸의 멤버 로저 테일러와 브라이언 메이의 견해 차이가 그 이유였다고 하는군요. 얼굴 생김새만 보면 그가 조금 더 프레디 머큐리와 닮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예정대로 그가 주인공 역할을 해냈다면 지금과 또 다른 영화가 탄생했겠죠?

    4 영화에서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는 가장 먼저 촬영한 장면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역사에 길이 남을 실제 공연이었던 ‘라이브 에이드’. 특히 영화에서는 팀을 떠났던 프레디 머큐리가 다시 밴드로 돌아와 자신의 투병 사실을 고백한 뒤, 오랜만에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선 극적인 장면입니다. 배우 라미 말렉 또한 프레디 머큐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공연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 가는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이죠.

    하지만 독특하게도 이 신은 영화 제작 당시 가장 먼저 촬영한 장면이라고 합니다. 당시 100여 개국에서 15억 명이 시청한 엄청난 공연인 만큼 영국 하트포드셔에 위치한 비행장 활주로에 직접 세트를 제작했죠. 물론 수많은 관객은 모두 컴퓨터 그래픽. 하지만 멤버들 의상은 물론 프레디 머큐리의 표정, 동작, 그가 마시던 음료 종류, 마이크를 전해주던 스태프가 등장하는 순서와 위치까지 생각지도 못한 디테일을 모두 영화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장면을 가장 먼저 촬영한 배우들, 촬영이 시작되기 3일 전부터 리허설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서로 잘 알지도 못한 상태였지만 이 촬영을 마친 후에는 눈빛만 봐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하는군요. 

    5 현실에서 프레디 머큐리는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후 에이즈를 진단받았다

    영화에서는 에이즈 진단을 받은 프레디 머큐리가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직전에 멤버들에게 이 사실을 고백합니다. 실제 에티오피아 기아 원조를 목적으로 1985년 진행한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하지만 실제로 프레디 머큐리가 병원에서 에이즈를 진단받은 해는 1987년입니다. 그는 당시만 해도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몰랐죠. 진단 후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투병 사실을 밝히지 않던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 합병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자신의 어시스턴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투병 사실을 인정한 지 겨우 하루 만이었죠.

    6 영화에서 프레디가 노래를 부를 때 사실 세 명의 목소리를 섞어서 사용했다

    프레디 머큐리의 실제 음성인가 싶다가도, 너무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마치 라미 말렉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면? 극 중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노래할 때 나온 목소리는 사실 한 명이 아닌 세 명의 목소리를 믹스해 사용한 사운드라고 합니다. 주로 프레디 머큐리의 생존 목소리에 모창 가수 마크 마텔의 목소리, 주인공 라미 말렉의 음성도 살짝 섞였다고 하는군요.

    7 라미 말렉은 영화가 끝난 뒤 앞니 모형을 금으로 씌웠다

    프레디 머큐리가 되기 위해 영화 촬영 내내 앞니 모형을 착용한 라미 말렉. 불편하지 않았냐는 엘런의 질문에 “모형 치아를 착용하고 이야기하거나 노래하기가 처음엔 불편했지만 익숙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영화 촬영 막바지에는 프레디 머큐리와 연결 고리와도 같던 모형을 상당히 소중히 여기죠. ‘프레디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하던 그는 모형 치아를 금으로 본떠 간직하고 있다고 하네요.

    <The Ellen Show> 캡처본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Splash News,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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