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구강 질환을 보면 건강 상태가 보인다?

2019.01.17

by 공인아

    구강 질환을 보면 건강 상태가 보인다?

    귀엽게 쏙 내민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의 혀. 그런데 그녀, 지금 매우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나 봅니다. 혓바늘이 마구 돋아 있고 부분 갈라짐도 보이는 걸 보니 말입니다.

    감기 또는 몸살 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의사들은 “혀 내밀어보세요” 하며 입 주변을 가장 먼저 살핍니다. 구강 상태는 건강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죠.

    입술에 물집이 잡혔다

    입술 포진은 대체적으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갑자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육체적으로 견디기 힘든 상황이 닥칠 때 우리를 찾아오죠. 보통 3~6mm 정도의 작은 수포가 밀집되어 생기는데 연고를 바르는 것 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무너진 면역 체계를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푹 쉬고 골고루 먹는 수밖에요.

    입술과 입안이 자주 마른다

    유독 입안이 타들어갈 듯 건조한 걸 많이 느낀다면? 이런 경우 ‘입 호흡’으로 인한 세균 번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입으로 호흡하면 입안이 심하게 건조해지면서 잇몸에 상처가 나기 쉽고 상처를 통해 플라크가 혈관에 침입해 온몸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외부 공기가 편도를 공격해 면역 반응을 교란시키기도 하죠. 이런 사람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고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혓바늘이 돋았다

    혓바늘의 명백한 원인은 면역력 저하! 혓바늘은 구내염의 일종으로 혀 표면에 작은 궤양이 생기거나 설유두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혀는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장 빠르게 손상되죠. 몸에 피로가 쌓이면 혈관이 수축하여 침샘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침이 마르거나 줄어들면서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혓바늘은 몸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A와 C 등을 충분히 섭취해 정상화시키는 게 급선무!

    스스로 느낄 정도로 입 냄새가 난다

    양치를 하고 구강 청결제까지 사용했는데도 입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아침에 일어난 직후, 공복일 때, 약을 먹은 후에는 누구나 입 냄새가 나니 이 경우는 제외) 입에서 톡 쏘는 암모니아 냄새가 난다면 간 기능을, 썩은 달걀 냄새가 난다면 위장병을, 썩은 고기 냄새가 난다면 구강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혀가 트고 갈라졌다

    혀가 갈라진 상태는 몸의 밸런스가 깨지고 수분이 부족해 혀에 건조증이 나타난 결과입니다. 혓바닥 갈라짐이 심해지면 미각 세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음식물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무너진 컨디션 회복이 시급합니다.

    혀에 설태가 많이 꼈다

    정상인의 혀는 옅게 서리가 낀 듯 얇은 백태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탁한 흰색, 노란색, 갈색 등 설태의 색상이 진해졌다면 몸의 다른 부위에 이상이 나타난 것일 수 있습니다. 두꺼운 백태가 반복된다면 만성 위염을 의심해볼 수 있고 노란색의 설태가 낀다면 소화기관의 염증을 살펴봐야 합니다. 항생제를 과다 복용했을 때는 흑태가 낄 수도 있습니다.

    충치가 없는데도 이가 시리다

    치과에서 충치가 없다고 진단을 받았는데도 잇몸이 아프다면 잘못된 칫솔질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치아는 돌처럼 단단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연약합니다.

    특히 식사 후의 치아는 부드러운 상태가 되는데 모 끝이 닳고 단단한 칫솔로 치아를 심하게 닦으면 치아는 물론 잇몸에까지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잘못된 양치질을 계속하면 치아 뿌리가 V자로 파이는 치근파절이 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양치법

    닦는 것: 치아에 낀 음식물이 아니라, 세균 덩어리인 플라크.

    닦는 곳: 치아와 치아 사이가 가장 중요.

    닦는 도구: 치실을 주로 사용하고 치간 칫솔도 병용.

    닦는 시간: 취침 전과 기상 직후.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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