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피부 컨디션이 호전되지 않을 때 체크 리스트

2021.09.24

by 공인아

    피부 컨디션이 호전되지 않을 때 체크 리스트

    최근 들어 피곤하냐, 잠을 잘 못 잤냐는 말을 자주 듣나요? 거울 속 낯빛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고요? 심지어 여기저기 울긋불긋 트러블까지!

    뭐가 문제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피부 컨디션은 너무나 복합적인 문제라 원인을 쉽게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바르는 스킨케어 제품이 나랑 안 맞아서 그래’라며 온라인 쇼핑몰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아래의 체크 리스트를 되짚어보세요. 의외로 이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뷰티 스페셜리스트 피현정 역시 아래의 일곱 가지를 건강한 피부 가꾸기를 위한 기본 중의 기본으로 꼽았답니다.

    1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온도

    지나치게 열이 오르거나 차갑게 얼어붙은 피부 상태로 많은 시간을 보냈나요? 탄력과 노화 방지를 고려했을 때 유지하면 좋은 피부 온도는 32도입니다. 너무 춥거나 더우면 피부의 재생 능력이 떨어져 컨디션이 나빠질 수 있답니다. 가능하다면 실내 온도를 20도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아요.

    그렇다면 피부가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요? 해결책은 보습! 기본적으로 보습이 잘 유지되는 피부는 외부 온도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은 자제하고 ‘촘촘 보습’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보세요. 스킨케어 제품은 대체로 체온보다 따뜻할 때 흡수력이 높아지니, 손바닥에 제품을 데워서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

    2 낮은 실내 습도

    피부가 찢어질 듯 건조할 때, 화장품만 덧바른다고 건조증이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내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 겨울철 피부가 가장 좋아하는 습도는 50%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습기와 젖은 수건을 총동원해서라도 습도 50%를 유지하는 것이 피부 관리의 기본! 실내 습도를 측정하는 습도계를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실내 습도만큼이나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또 한 가지는 몸속 수분 채우기입니다. 평소에 마시는 물의 양을 의식적으로 늘리고 커피나 알코올을 섭취했다면 그 두 배에 해당하는 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법칙, 잊지 마세요!

    3 무시하기 쉬운 겨울 자외선

    ‘설마!’ 하겠지만 의외로 자외선이 겨울 피부를 망치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겨울철 대기 중에 남아 있는 UVA는 파장이 길어 피부 속으로 더 깊이 침투하거든요. UVB는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콜라겐을 감소시키고 주름을 깊게 하며 표피 두께까지 얇아지게 합니다.

    특히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나 야외 활동 시간이 길 때, 지속적으로 덧바를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는 필수! 눈과 얼음에 의한 자외선 반사율은 80%에 달해 여름 자외선보다 더 심각하게 피부를 손상시킵니다. 겨울에는 UVB를 집중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 SPF보다는 PA 지수가 높은 선스크린을 선택하면 도움이 됩니다.

    4 놓치기 쉬운 피부 산도

    피부 장벽이 튼튼한 이상적인 피부의 산도는 pH 4.5~6.5. 스트레스를 받은 손상된 피부는 약산성을 벗어나 알칼리성으로 변하는데,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알칼리성 피부를 재빨리 약산성으로 되돌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제품은 클렌저. 알칼리성 클렌저를 매일 사용하면 각질층이 파괴되고 꼭 필요로 하는 상재균까지 사라져 피부가 더 민감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무너진 피부 장벽을 재건하고 싶다면 더 늦기 전에 약산성 클렌저와 세안제, 보습제로 재빨리 갈아타는 민첩함이 필요합니다.

    5 호르몬의 변화

    생리 직전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면서 얼굴색이 칙칙하게 변하는 것만 봐도 호르몬이 우리 피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어요. 호르몬의 불균형은 모낭의 입구를 좁게 만들어 피지가 분비되지 못하게 하고 여드름을 유발하죠.

    생리 일주일 전에는 에스트로겐의 저하로 피부 컨디션이 최저로 떨어지는 기간이니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고 민감해진 피부를 살살 달래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리가 끝난 직후는 나빠진 피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황금기! 아껴둔 기능성 화장품이 있다면 이때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답니다.

    6 지나친 스테로이드 사용

    너무 오랫동안 스테로이드에 의지하진 않았나요? 병원에서 쉽게 권하는 스테로이드는 트러블 치료에 즉각적인 효과를 주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각질층의 수분이 손실되어 다시 회복하기 힘듭니다. 심하면 아토피로까지 악화될 수 있으니 못 견딜 정도로 괴로운 상태가 아닌 이상, 애초에 눈길도 주지 않아야 합니다.

    건강한 피부의 수분도는 30% 이상. 하지만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1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피부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는 어떤 고보습제를 발라도 촉촉하다는 느낌을 받기 힘듭니다.

    7 무리한 각질 제거

    건조한 환경 때문에 여기저기 올라온 각질. 그때그때 제거해버려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그런 습관이 피부 장벽을 무너뜨린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클렌징 단계와 토너로 자연스럽게 각질을 탈락시키는 것.

    도저히 거울을 볼 수 없을 지경이라면 AHA, BHA 성분이 든 제품을 사용해야겠지만 이 또한 횟수 조절은 필수입니다. 참기 힘들더라도 각질 제거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세요. 손상된 각질층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피부 컨디션이 제자리를 찾을 거예요. 단, 피부가 많이 민감해진 상태에서는 물리적, 화학적 각질 제거제 모두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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