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운동이 독이 될 때

2019.01.30

by 공인아

    운동이 독이 될 때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기’를 신년 목표로 잡은 당신. 앓아누울 정도의 컨디션일 때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까요?

    꾸준히 운동해야 건강해지는 건 지당한 말이지만 몸이 많이 좋지 않을 때까지 운동에 집착할 필요는 없어요. 몸의 기능이 전체적으로 저하된 상태에서 억지로 힘내라고 부추기면 몸은 스트레스를 받아 제 기능을 다 못합니다.

    더불어, 아래의 경우에도 운동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열이 날 때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열이 난다는 것은 우리 몸이 염증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체온이 높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체온은 더 심하게 상승해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답답하더라도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아요.

    음주 후

    알코올을 섭취한 후에 운동을 하면 간과 근육이 손상됩니다. 운동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는 간에 저장된 포도당이 분해되어 생기는 것인데, 술을 마시면 간이 알코올과 포도당을 이중으로 분해하느라 지쳐 분해 운동을 활발하게 하지 못하거든요.

    수분 부족 현상 역시 피로감을 더하는 데 한몫합니다. 근육이 활발하게 운동하려면 수분이 다량 필요한데, 알코올이 들어간 상태에서는 체내 수분 외에 근육 속에 있는 수분까지 모두 사용해 알코올을 분해하느라 피로감이 쉽게 오고 운동 효과도 감소합니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부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는 건 오염된 공기에 폐를 담그는 꼴입니다.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호흡량이 많아지기 마련이거니와 주로 입으로 호흡하기 때문에 폐로 바로 들어가는 오염 물질 흡입량 역시 많아집니다. 가만히 호흡만 할 때 성인의 호흡량은 1분에 6리터 정도지만 달리기를 하면 호흡량이 80리터까지 증가한답니다. 무려 10배 이상의 먼지를 흡입하게 된다는 뜻!

    기온이 낮은 겨울 새벽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이나 추운 아침에는 되도록 야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이나 심근경색, 뇌경색, 협심증 등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거든요. 건강한 사람도 새벽 외부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아요.

    식사 직후

    식사 후에는 소화를 위해 혈류가 소화기관으로 몰립니다. 이때 골격근 운동을 하면 내장 근육으로 쏠렸던 혈액이 골격근으로 몰려 내장 근육의 혈액과 에너지가 부족해집니다. 이 상황이 반복되면 습관성 소화불량이 발생하고 소화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몸을 슬림하게 만드는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식후 운동은 절대 금물! 공복에 운동을 하면 체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체지방 연소량이 증가합니다. 근육 발달이 목적이라면 식후에 운동하는 것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공복 상태로 운동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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