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베이스 쇼핑 가이드

2019.02.07

by VOGUE

    베이스 쇼핑 가이드

    2019년 봄은 더없이 모순적이다. 공들여 바르되 맨 얼굴처럼 자연스러워야 하니까.

    Isabel Marant

    패션 못지않게 수많은 트렌드가 명멸하는 뷰티 생태계. 하지만 뷰티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피부 표현만큼은 예외다. 베이스 작업에서 최고의 미덕이자 핵심어는 올해 역시 ‘자연스러움’이다. 2019년을 맞아 맨 얼굴에 가까운 피부 표현을 향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열망은 후끈하다. 백스테이지에서는 ‘민낯의(Barely)’ ‘촉촉한(Moisturized)’ ‘생기 있는(Fresh)’처럼 싱그러운 표현이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또 <보그>가 소속된 콘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의 뷰티 디렉터 캐시 필립스가 꼽은 이번 시즌 피부 표현의 키워드 역시 ‘실제(Real)’다. “약간의 윤기를 더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했어요. 방금 피부 관리를 받고 나온 여자처럼요.” 코셰 패션쇼를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는 별다른 기교 없이 피부 본연의 윤기를 살리는 밑 작업에 충실했다. “작년엔 결점 없이 빛나는 ‘결광’이나 세미 매트한 마무리가 인기였어요. 올해에는 그보다 좀더 실제 민낯에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가볍고 부드럽게 발리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커버력과 높은 지속력을 갖춘 베이스 아이템이 세상에 나올 준비를 앞두고 있거든요.”

    나스 코리아 리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은 보다 가벼워진 텍스처에 주목했다. 탄생 초읽기에 들어간 디올의 새 파운데이션도 이번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디올 홍보팀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무것도 안 바른 듯 공기처럼 가벼운 텍스처가 특징이에요. 한없이 가벼운 동시에 모공과 요철 커버에 탁월하죠. 그야말로 베어 스킨(Bare Skin)을 제대로 표현해줄 잇 아이템이죠.” 민낯을 열망하는 뷰티 스페셜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2019 S/S 이자벨 마랑과 어덤 숙녀들의 말간 얼굴이 떠올랐다. 그들의 얼굴을 책임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는 탄탄한 기초 작업을 거친 뒤 정성스럽게 눈썹을 정돈하고 약간의 컨실러를 활용해 메이크업을 마무리했다.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에요. 아주 신선하지 않나요?”

    보다시피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유행이다. 그러나 가릴 것은 반드시 가려야 직성이 풀리는 완벽주의자라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형석의 조언을 귀 기울여보길. “컨실러로 잡티 부위를 커버하세요. 그런 뒤 가벼운 텍스처의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섞어 얼굴 전체에 소량 펴 바르면 ‘진짜’ 내 피부 같은 베이스 연출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은은한 빛을 더하고 싶다면? 하이라이터로 얼굴 윤곽 부위를 살포시 터치하면 된다. 샹테카이 홍보팀 양진화는 비장의 무기라며 펄 파우더를 꺼내 들었다. “섬세한 광채 연출에는 파우더가 제격이에요. 다만 촉촉함을 살리는 게 관건이죠. 이럴 땐 스킨케어 기능을 탑재한 파우더나 미세 펄을 함유한 파우더를 선택하세요. 각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광채를 더해 화사하면서도 입체적인 피부 표현을 완성할 테니까요.”

    그럼에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푸석해 보인다면? 디자이너 나타샤 징코의 명언을 떠올려보시라. “이토록 진실한 모습을 내비칠 수 있는데 굳이 왜 감추려는 거죠?”

    메이블린 ‘핏미 컨실러’.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24H 웨어 스킨-케어링 파운데이션(2월 15일 출시)’.

    어딕션 ‘퍼펙트 컨실러 컴팩트’.

    조르지오 아르마니 ‘크레마 누다’.

    샹테카이 ‘문릿 펄 글로우 파우더’.

    나스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이신구(제품), JAMES COCHRANE(백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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