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한 패션

Fashion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한 패션

2019-03-08T15:55:10+00:00 2019.02.26|

파리와 밀라노가 아닌 실리콘 밸리가 패션의 성지가 되고 있다. 지금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스타트업 4.

Outdoor Voices

미국의 텍사스와 패션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탄생한 한 브랜드는 요즘 미국 젊은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그 이름은 “Outdoor Voices”. 스포츠 브랜드의 대안을 찾고 싶은 여성들은 아웃도어 보이스의 크림색 레깅스와 하늘색 브라톱을 선택한다. 타일러 헤이니(Tyler Haney)가 2013년 시작한 브랜드는 시작부터 달랐다. A.P.C.의 창립자인 장 투아투가 초기 투자자로 발 벗고 나섰고, 제이크루의 회장이었던 미키 드렉슬러, 뮤지션 프랭크 오션도 일찌감치 이 새로운 스포츠 브랜드에 투자했다. 최고가 되라고 종용하는 다른 스포츠 브랜드와 다른 점은 즐겁고 행복하게 몸을 가꾸는 것을 격려한다는 점. “Doing Things”라는 캐치 프레이즈는 요즘 세대와 꼭 어울린다.

 

Everlane

실리콘 밸리에서 태어나 자란 마이클 프레이스맨(Michael Preysman)이 시작한 ‘에버레인(Everlane)’은 모든 것이 투명한 브랜드다. 한 장의 티셔츠를 만드는 데에 드는 경비가 얼마인지, 어디서 누가 만드는지, 그리고 얼마만큼의 수익을 가져가는지도 모두 소비자가 공개한다. 패션계 속 유통 과정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의 신뢰를 얻겠다는 것이 그 목표. 물론 90년대 갭을 닮은 심플한 미학 역시 매력적이었다. 덕분에 샌 프란시스코의 오래된 세탁소 건물을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이 브랜드는 빠르게 성장 중이다. 요즘 시대의 패션 스타트업답게 긍정적인 변화 역시 노리고 있다. 브랜드 내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료를 모두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노력 또한 그 중 하나. 앞으로 5년 동안 약 1억 개가 넘는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할 계획. 이런 친환경적인 노력이야말로 미래의 브랜드가 지녀야 할 기본 가치가 아닐까.

 

Away

그 어느 때보다 여행이 빈번해진 요즘, 여행용 가방은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가장 완벽한 여행 가방은 무엇일까? 아주 튼튼한 소재(마크로론 폴리카보네이트), 방수 능력(지퍼마저 방수가 가능하다),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 쉬어야 하며(360도 바퀴), 손으로 들기에도 편안해야 하며(위와 옆면 모두 핸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핸드폰과 노트북 등을 충전할 수 있어야(충전 가능한 배터리 내장) 하지 않을까. 이 모든 기능을 갖춘 러기지가 바로 ‘어웨이(Away)’다. 초기 안경 스타트업이었던 와비 파커 출신인 창립자들은 아주 심플하지만, 매우 뛰어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여행 가방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여행에 필요한 정리 파우치도 쇼핑 욕구를 자극할 만 하다. 그리고 어웨이 가방을 살 때 꼭 필요한 건? 자신의 이니셜과 취향을 자랑할 만한 스티커 장식.

 

Allbirds

축구 선수였던 팀 브라운(Tim Brown)은 단순한 아이디어로 올버즈(Allbirds)를 시작했다. 편안하면서도 심플한 스니커즈를 만드는 것. 뉴질랜드 출신답게 뉴질랜드의 양털을 재료로 사용한 올버즈 스니커즈는 2016년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2년만에 백만 켤레를 판매했고, 지난 해 말에는 10억 달러가 넘는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받았다. 가장 큰 장점은? 놀라울 정도로 편안하다는 것. 밤 늦게까지 일하는 실리콘 밸리의 엔지니어들의 필수품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더 그 명성은 높아졌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즐겨 신는 모습이 알려지기도 했고, <뉴욕 타임즈>가 브랜드의 인기를 해석하는 기사를 내면서 올버즈의 이름값은 점점 높아졌다. 내구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은 있지만, 당분간 올버즈의 인기는 멈추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