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사랑 호르몬이 필요해

2019.03.07

by 공인아

    사랑 호르몬이 필요해

    “너 갑자기 왜 이렇게 예뻐졌어? 연애하니?”

    사랑에 빠져 ‘사랑 호르몬’이 풍부하게 분비되면 주위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아보죠. 참 신기하죠! 여자가 사랑받을 때 미모에 눈에 띄게 물이 오르는 이유는? 바로 ‘옥시토신’의 증가 때문입니다.

    옥시토신이 뭐길래?

    신경전달물질 중의 하나로 누군가로부터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호르몬입니다. 임신 3개월경부터 특히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아기를 낳을 때 자궁 근육을 수축시키고 분만이 쉽게 이루어지도록 도우며 수유 시 유방 조직을 자극하여 젖이 나오게 하는 물질 역시 옥시토신이랍니다.

    옥시토신은 누군가와 스킨십을 하거나 친밀한 관계를 맺을 때 더욱 활발하게 분비돼 기분을 좋게 하고 행복감을 배가시킵니다.

    그 어떤 화장품보다 효과적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의 효과,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1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양의 많고 적음이 있을지언정, 누구나 옥시토신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신경전달물질은 우리가 사랑할 때나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많이 분비된답니다. 옥시토신은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심리 상태를 만들고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과 불안감을 줄여줍니다. 한 연구진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들과 분리된 들쥐에게 옥시토신을 주입했더니 스트레스 지수가 확 떨어졌다고 하는군요.

    2 꿀잠을 돕는다

    스트레스와 걱정이 없고 누군가로부터 사랑받는다는 감정을 가진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면 꿀잠을 자는 게 당연하겠죠.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잠자리에 들 때 옥시토신은 배가됩니다. #스킨터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뇌 신경과 연결된 ‘피부’를 자극하면 옥시토신이 더욱 활발하게 분비되는 효과를 일컫는 말입니다. 스스로 피부를 만지면 어디를 만질지 이미 다 인식한 상태라 효과가 없지만 타인이 촉각을 자극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답니다.

    3 공감 능력이 향상된다

    영국 카디프대학교 연구 팀에 따르면, 사랑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 역시 떨어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사회적 능력이 부족한 자폐증 환자에게 ‘뿌리는 옥시토신 스프레이’를 치료제로 사용하기도 하죠. 옥시토신은 남에게 호의를 베풀 때도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좋은 일을 하면 기분이 더 훈훈해지는 게 바로 이런 원리!

    4 폭식을 줄여준다

    영화 속에서 종종 이런 장면이 등장하죠? 실연 후의 여성이 밥솥을 끌어안고 허겁지겁 밥을 흡입하는 장면 말입니다. 옥시토신이 부족하면 허기를 자주 느낀다고 하는군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재닛 트레저 교수 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옥시토신은 폭식증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섭취량이 2,757kcal였던 여성에게 옥시토신을 투여하자 무려 500kcal를 적게 섭취했다는군요.

    플러스 팁! 예뻐지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데 도움을 주는 옥시토신 분비를 늘리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석류

    여성 건강에 좋기로 유명한 석류는 천연 정력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높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는군요.

    호박씨

    호박씨 안에는 L-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호박씨는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죠.

    초콜릿

    많이 먹으면 해롭겠지만 적당한 양의 초콜릿 섭취는 옥시토신 분비에 도움이 됩니다. 카카오 속의 테오브로민과 페네틸아민 성분이 엔도르핀 분비를 활성화한답니다.

    옥시토신을 늘리기 위해 역시 가장 효과적인 건 연애를 하는 거겠죠? 올봄엔 하루빨리 짝을 찾아서 배로 더 예뻐지시기 바랍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pixabay.com, Spla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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