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SKY캐슬>, 280억원에 달하는 대학 입시 비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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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SKY캐슬>, 280억원에 달하는 대학 입시 비리 사건!

2019-03-15T21:41:04+00:00 2019.03.15|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스탠퍼드, 예일, UCLA, 조지타운 등 명문대가 연루된 사상 최대의 대학 입시 비리가 터진 것!

2011년부터 지난 2월까지 약 8년 동안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에 가담한 피의자 리스트엔 할리우드 배우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등 수십 명이 포함되었고, 그들이 쓴 뒷돈만 총 280억원에 달해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가 “이번에 밝혀진 대학 입학 비리 수법은 그 범위와 뻔뻔함을 고려할 때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전할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입시 브로커이자 ‘에지 칼리지 앤 커리어 네트워크’의 설립자 윌리엄 싱어는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SKY캐슬>에서처럼 거액의 수고료를 주고 학부모가 고용한 입시 코디네이터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맡은 학생을 명문대에 입학시키기 위해 교묘한 수법의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판 ‘김주영’, 윌리엄 싱어가 쓴 수법은 크게 두 가지. 우리나라의 수능인 미국의 대학 입학시험 SAT의 감독관을 매수해 대리 시험을 치게 하거나, 명문대 체육 감독을 매수해 특기생으로 둔갑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마크 리델이라는 하버드 출신 제3의 인물을 동원해 대리 시험을 치르게 한 다음 이미 뇌물을 준 감시관에게 원래 학생의 답안지와 바꿔치기하는 편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크 리델에겐 회당 1만 달러를 건넸습니다. 또한 축구나 조정 경기라곤 해본 적 없는 평범한 학생을 스타플레이어나 1등 수상자 등의 체육 특기생으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한 건 스포츠 팀 코치와 체육계 관리인에게 미리 뇌물을 주었기 때문이죠.

부모들이 수고료를 주는 과정도 가히 놀랍습니다. 이른바 돈세탁이 이루어진 것인데요. 윌리엄 싱어에게 직접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만든 가짜 자선 재단 ‘키월드와이드’에 기부하는 방법을 선택해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부모는 자선 재단에 돈을 기부했다는 이유로 세금 환급까지 받았다는 사실.

검찰이 기소한 학부모는 총 33명입니다.


그중 미국 인기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주인공 펠리시티 허프만이 포함되었고, 시트콤 <풀하우스>의 로리 로플린도 두 딸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조정부 특기생으로 입학시키기 위해 50만 달러를 뇌물로 준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로리 로플린의 둘째 딸 올리비아 제이드 자눌리는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인데 한 영상에서 내뱉은 철없는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행할 프로젝트가 너무 많아서 솔직히 학교에 출석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일과 공부의 밸런스를 찾아야겠죠. 그런데 전 파티 같은 재밌는 경험을 원해요. 여러분도 알다시피 전 학교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입시 비리 사건이 알려진 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는 ‘부자 학부모’들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며 조롱하는 게시 글이 쇄도하고 있고, 이 입시 비리에 연루된 대학을 상대로 공정하게 경쟁할 권리를 거부당했다는 학생들의 첫 소송이 제기됐습니다.

로리 로플린과 남편은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각각 약 11억3,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홀마크 채널은 여러 프로젝트에서 로리를 하차시켰고, 데이비드 시두는 이스트웨스트페트롤리엄 대표직을 사임했으며, 그 밖의 유명 인사 학부모들도 줄줄이 사임하며 죄를 인정했습니다.

그렇다면 윌리엄 싱어는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 현재 그는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지만, 최종 선고는 오는 6월 19일에 있을 예정입니다. 최고 징역인 65년에 처해질 만한 각종 범죄를 저지른 윌리엄 싱어.

이번 부정 입학 수법은 명문대 관계자와 유착 관계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할 정도로 뻔뻔하고 교묘했다는 점에서 미국 부유층과 대학가의 총체적 부패를 알린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