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빵이 가장 비싼 도시는 서울

Living

세계에서 빵이 가장 비싼 도시는 서울

2019-03-21T23:11:22+00:00 2019.03.21|

대한민국 빵순이, 빵돌이 여러분! 왜 늘 돈에 쪼들리는지 드디어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 18일에 발표한 전 세계 생활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33개 도시 가운데 빵 1kg의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도시는 바로 서울이라고 합니다. 두둥!

조사에서 밝힌 우리나라의 빵 1kg 평균 가격은 15.59달러, 한화로는 대략 1만7,600원입니다. 이마트에서 파는 슈퍼소보루를 기준으로 삼아서 계산해봅시다. 1개당 무게가 122g이니까 1kg이면 대략 8.2개입니다. 1만7,600원을 8.2개로 나누면 2,146원. 조사에 기반해 계산해보면 우리나라 소보루 빵 하나 평균 가격이 2,100원인 셈입니다. 참고로 기준이 된 이마트 슈퍼소보루는 1개당 가격이 1,500원으로, 1kg이면 대략 1만2,300원입니다.

계산을 위해 참고한 이마트의 슈퍼소보루. 1개당 무게는 122g, 가격은 1,500원입니다. 참고로 EIU가 발표한 서울의 빵 가격보다는 저렴합니다.

막상 소보루 빵 하나에 2,000원이나 주고 사 먹었다니 비싸게 느껴지지만, 생각해보면 한창 유행했던 장인 컨셉의 소규모 빵 가게는 빵 하나에 4,000~5,000원은 기본. 비교 차트를 보면 서울의 빵 가격이 압도적으로 높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3~6달러 사이, 그나마 다른 도시에 비해 비싼 편인 뉴욕이 8.33달러인 데 반해 두 자릿수를 기록한 도시는 서울뿐이니까요.

 

제일 위 항목이 빵 1kg 가격을 도시별로 최근, 작년, 5년 전, 10년 전과 비교한 것입니다. 상위 10개 도시 중 두 자릿수는 서울이 유일합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공통적으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비교했을 때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높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동차, 가구, 커피 등등. 비싸면 더 좋을 거라는 통념 때문이죠.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도 있고요. 평소 동일한 서비스를 가격 비교해서 저렴한 곳으로 선택했을 때 종종 실망스러웠던 경험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비싼 건 비싼 값을 할 거라는 선입견. “돈 더 줄 테니까 제대로 된 거 사와.”

정말 우리나라에서 빵 하나를 만드는 데 그만큼의 비용이 들어간다면 어쩔 도리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과 질이 비례한다는 사람들의 선입견과 통념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거라면 문제겠죠. 올해 초에도 우유, 빵, 커피 등 식료품 가격이 한 차례 올랐는데요. 우리가 스스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