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와 축제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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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와 축제의 나날

2019-04-11T09:56:52+00:00 2019.04.02|

여행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당신을 위해 박람회와 축제를 추천한다.

런던 커피 페스티벌

 

커피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은 봄날의 런던을 여행한다. 3월 말에서 4월 초에 열리는 런던 커피 페스티벌을 찾는 것. 행사가 시작되면 브릭레인의 올드 트루먼 브루어리는 향긋한 커피 향과 수많은 사람으로 넘실댄다. 이곳에선 커피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지 경험하게 된다. 리버풀의 네이버후드 커피, 베를린의 파이브 엘리펀트 커피 등 유럽의 소문난 커피 메이커들이 자신의 커피를 소개하고 바리스타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레시피와 고도의 기술을 펼쳐 보인다. 호주의 바리스타 트레이너인 루크 실링이 라테 아트 워크숍을 진행하고 런던에서 활동 중인 배우이자 톱 바리스타인 셀레스트 웡이 모카 너트 칵테일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또 곳곳에는 커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음료와 곁들일 수 있는 음식이 마련되어 있고 커피를 테마로 한 아트 프로젝트, 커피를 통해 치유를 얻는 ‘마인드풀 커피 테이스팅’까지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WEB www.londoncoffeefestival.com

 

파리 비엔날레

그냥 비엔날레가 아닌, ‘앤티크’에 초점을 맞춘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비엔날레다. 올해로 31회를 맞는 파리 비엔날레의 역사는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이름은 ‘앤티크 비엔날레(Biennale des Antiquaries)’로 2년에 한 번 개최했는데 2017년부터 이름을 바꾸고 매년 9월 진행한다. 행사가 열리는 곳은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그랑 팔레. 샤넬이 사랑하는 패션쇼장으로도 잘 알려진 이곳은 아르누보 양식의 우아한 건축 미학을 뽐낸다. 약 7만2,000㎡에 달하는 전시장에 세계 각국의 앤티크 숍과 갤러리, 컬렉터, 파인 주얼리 브랜드 등이 85여 개 부스를 만든다. 이곳에 전시되는 작품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의자, 세계적인 예술가의 작품, 샤넬, 까르띠에, 루이 비통과 같은 주얼리 브랜드의 컬렉션 등이다. 전시장을 둘러보며 세계 미술사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용 비행기를 타고 찾는 부호들의 맵시와 취향을 엿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올해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WEB www.labiennaleparis.com/en

 

ITB 베를린 & 베를린 트래블 페스티벌    

 매년 3월 초, 베를린에선 세계 최대 여행 박람회 ITB 베를린이 열린다. 전 세계 관광청은 물론 항공사, 여행사, 호텔, 렌터카와 여행 예약 시스템 회사까지, 여행과 관련된 모든 업체가 한자리에 모인다. 모두 5일 동안 열리는데 그중 3일은 비즈니스 미팅과 행사로 이루어지고 주말인 나머지 2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ITB 베를린은 압도적인 규모만큼(킨텍스와 같은 건물 26개관에서 열린다) 박람회장을 둘러보면 전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우리에겐 낯선 여행지에 대한 책자나 지도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 여행지가 지닌 미식, 문화, 레저, 테크놀로지 등을 체험하는 행사도 풍부하다.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카타르항공의 일등석을 체험해보고 이탈리아관에선 젤라토를, 콜롬비아관에선 커피를 맛보며 독일관에선 남부식 전통 헤어스타일로 꾸며볼 수 있는 것. ITB 베를린이 전형적인 대형 박람회라면 같은 기간에 열리는 베를린 트래블 페스티벌은 ‘뉴 트래블러’를 위한 행사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보다는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 새로운 여행법을 체험케 한다. ‘지속 가능하고 지역 문화를 존중하며 책임감 있는 여행’을 모토로 한 여행 상품과 호텔, 젊은 스타트업들의 여행 관련 물품, 강의 또한 준비되어 있다.

WEB ITB 베를린 www.itb-berlin.com

베를린 트래블 페스티벌 https://berlintravelfestival.com/

 

테일즈 오브 더 칵테일

전 세계 바텐더들이 한데 모이는 화려한 파티가 있다.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테일즈 오브 더 칵테일(Tales of the Cocktail)’이다. 애주가라면 알겠지만, 공공장소에서는 음주를 금지하는 미국에서 ‘길맥’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뉴올리언스다. 뉴올리언스의 구시가인 프렌치 쿼터와 그 주변 지역에선 플라스틱으로 만든 ‘투 고(To Go)’ 컵에 담긴 술을 마시며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뉴올리언스는 칵테일의 도시이기도 하다. 역사가 오래된 버번위스키 베이스의 세즈락은 뉴올리언스에서 탄생했다. 테일즈 오브 더 칵테일은 바텐더와 주조가, 바와 주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드는 칵테일 페스티벌이다. 일주일에 걸쳐 세미나와 테이스팅을 비롯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네트워킹을 한다. 여행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최고의 바텐더들이 모여 만드는 뉴올리언스의 축제를 오롯이 즐길 수 있다.

WEB www.talesofthecocktail.org

 

밀라노 가구 박람회

 

밀라노에 패션쇼만 있는 게 아니다. 독일 쾰른과 함께 세계 양대 가구 박람회를 개최한다. 4월 9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Salone del Mobile)는 그해의 리빙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행사다. 21만㎡에 이르는 전시장에 2,0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니, 전 세계의 웬만한 브랜드는 모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대한 전시 규모지만 가구, 조명, 디자인 제품 혹은 침실, 부엌, 욕실 등 테마별로 구성되어 있어 편리하다. 카르텔(Kartell), 까시나(Cassina)와 같은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에서 에르메스, 펜디와 같은 패션 하우스의 리빙 라인, 밀레, 삼성전자 등이 선보이는 가전제품까지 아름다운 디자인뿐 아니라 테크놀로지가 만드는 미학에 감탄하게 된다. 또 전 세계의 젊은 디자이너를 만날 수 있는 것도 반갑다. 2018년에는 한국 디자이너 세 명을 포함해 650명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WEB www.salonemilano.i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