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샤넬의 봄 그리고 여름

2019.04.05

by VOGUE

    샤넬의 봄 그리고 여름

    그랑 팔레를 파도치는 해변으로 변모시켰던 샤넬의 2019 S/S 런웨이를 기억하시나요?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가득한 샤넬의 봄/여름 컬렉션을 소개합니다.

    이번 컬렉션은 오프닝 룩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산뜻한 화이트 스커트 수트에 가방을 양쪽으로 멘 듯한 스타일링이 실용적이면서도 매우 트렌디해 보였으니까요.

    이어진 룩은 샤넬 마드모아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듯 참신한 스타일링이 돋보였습니다. 레깅스와 사이클 쇼츠 같은 스포티한 하의를 우아한 화이트 셔츠, 여성스러운 트위드 재킷에 매치한 룩! 이러한 믹스 매치의 조합에서는 올 블랙 혹은 블랙 앤 화이트 컬러를 통해 샤넬 고유의 분위기가 드러납니다. 로고 체인 벨트나 볼드한 뱅글, 밀짚모자 등을 더해 90년대의 쿨한 느낌도 엿보였죠.

    이번 런웨이는 그랑 팔레 전체를 해변으로 변모시킨 어마어마한 무대였는데요. 런웨이에 깔린 모래사장과 더없이 잘 어울리는 스킨 컬러를 다양하게 풀어낸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누드 베이지 컬러에 블랙으로 라인을 강조한 룩, 샤넬 로고를 새긴 니트웨어, 커다란 포켓이 달린 베이지 톤의 오버사이즈 트위드 재킷 등은 평생 옷장에 소장하고 싶은 소유욕을 불러일으킬 만한 클래식한 아이템이죠.

    화사하고 밝은 컬러의 트위드 룩도 거부하기 힘든 매력을 지녔습니다. 핑크부터 옐로, 화이트, 그린, 오렌지 등으로 이어지는 파스텔 컬러 트위드 룩은 봄/여름 시즌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니까요. 데이트나 모임, 결혼식 하객 룩, 가벼운 나들이까지, 샤넬 트위드 룩 차림이라면 멋쟁이 파리지엔처럼 보일 수 있죠.

    데님 마니아를 위한 스타일링도 눈에 띕니다. 특히 수영복 혹은 보디수트에 데님 팬츠를 입은 스타일링은 바캉스를 떠날 때 응용해봐도 좋을 만한 팁 아닌가요? 밀짚모자나 커다란 이어링을 곁들이세요! 지금까지의 런웨이 룩을 훑어보면서 모델들이 모두 맨발 차림인 것을 눈치채셨나요? 대신 손에 비닐 소재의 슬라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낮고 편안한 굽에 로고로 마무리한 매력적인 PVC 슬라이드죠. 아마도 올여름엔 이 슬라이드 슈즈 하나면 데일리 룩부터 바캉스까지 신발에 대한 고민은 끝날 것 같습니다.

      에디터
      김지영(디지털 디렉터)
      포토그래퍼
      Courtesy of Chanel
      영상
      새가지비디오(Saegaji Video)
      모델
      박세라, 김아현
      헤어
      김소희
      메이크업
      서은영
      에디터
      이소민
      장소
      시몬스 테라스 (Simmons Terrace)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