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상륙한 ‘블루보틀’ 한국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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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에 상륙한 ‘블루보틀’ 한국 1호점

2019-04-19T18:13:15+00:00 2019.04.19|

눈길을 사로잡는 터키블루색 병 로고가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보일 예정입니다. ‘커피계의 애플’로도 불리는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국내에 상륙합니다.

블루보틀 코리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오는 5월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국내 1호점 ‘성수점’을 오픈한다고 밝혔습니다. 뚝섬역 인근 붉은 벽돌의 4층 건물, 건물에 심플하게 장식된 블루보틀 로고. 그동안 기다렸을 커피 마니아들을 위한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죠.

1호점인 성수점에 이어 2호점은 삼청동에 곧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블루보틀은 현재 미국 57개 매장과 일본 11개 매장을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5년 아시아 지역 최초로 일본에 블루보틀 매장이 생긴 후 한국에까지 입소문이 퍼진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도쿄 블루보틀 매장에서 찍은 인증샷이 넘쳐났고, 자연스레 한국인에게는 도쿄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인식됐죠.

블루보틀 CEO 브라이언 미한은 지난 2017년 11월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World Coffee Leaders Forum)’에서 한국 고객들의 잠재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수년간 미국과 일본 매장, 소셜 미디어에서 한국 고객들을 많이 접해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블루보틀 커피는 더 이상 그들에게 관광지에서 즐기는 일회성 커피가 아니라 서울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루보틀은 ‘슬로우 커피’, 드립 커피를 핵심으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의 시작도 평범치 않았습니다. 커피 마니아였던 클라리넷 연주자 제임스 프리먼이 ‘내가 좋아하는 커피는 내가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손을 뻗으며 탄생했습니다. 2002년 어느 날,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5평짜리 차고를 빌려 커피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투자한 돈은 월세 600달러가 전부였죠.

그는 주문을 받자마자 바로 커피콩을 저울에 달아 느리지만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렸습니다. 지역 사람들은 풍부한 커피 향과 맛에 반했고 곧 그곳은 지역에서 유명한 곳이 되었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나 블루보틀은 스페셜티 커피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사실 블루보틀의 서비스는 그리 친절하지 않습니다. 타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달리 매장에 편안한 의자도 없을뿐더러 와이파이도 제공하지 않죠.

공간을 제공한다는 개념보다는 ‘오래 걸리더라도, 또 수고롭더라도 고객에게 최고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변치 않는 마인드 때문일 텐데요, 그 진심이 통해 커피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는 사실은 인정할 만합니다. 블루보틀의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의 확고한 철학이 우리나라에서도 변치 않고 이어지길 바랍니다.

“중요한 건 본질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게 무슨 소용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