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혹은 퇴출… 위기에 선 박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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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혹은 퇴출… 위기에 선 박유천

2019-04-24T17:23:22+00:00 2019.04.24|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 박유천. 연예계 생활 15년 만에 그는 자신을 믿어주던 소속사와 팬들로부터 외면당했습니다. 은퇴와 퇴출의 경계에 선 박유천,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박유천은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을 사로잡았습니다. 당시 동방신기에 비할 경쟁 그룹이 없을 정도였죠. 하지만 지난 2009년, 박유천을 비롯한 멤버 두 명이 당시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박유천은 동방신기에서 나와 지난 2010년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하고 그룹 JYJ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해왔습니다. 일련의 사건으로 JYJ 활동이 뜸해진 후에도 소속사는 그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팬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인생 2막을 열어가던 박유천은 2016년, 날개가 크게 꺾이고 맙니다.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린 것. 당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었던 박유천은 무려 네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를 당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그런 박유천의 뒤에는 그의 주장을 믿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습니다. 이후 박유천은 성폭행 피소 사건에 대해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크게 추락한 박유천은 한동안 국내 활동은 물론 해외 활동도 없이 조용히 자숙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혐의를 받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였죠.

조용히 지내는 줄 알았던 박유천은 2017년 자신을 기다린 팬들에게 연예계 복귀 소식 대신 결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유천의 피앙세는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입니다. 이후 두 사람은 두 번에 걸쳐 결혼을 연기하고 결국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끝나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의 인연이 화근의 시작이었습니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지난해 일본 팬미팅을 시작으로 연예계 복귀를 알린 박유천. 그러나 그의 복귀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최근 황하나 씨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가 밝혀지면서 박유천도 함께 휘말렸습니다.

황하나 씨가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소문이 돌자, 박유천은 자진해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자회견으로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죠.

“다시 연기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저를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중략) 이 건에서 저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 제 인생 전부가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절박한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던 박유천은 눈시울을 붉히며 자신을 믿어달라 토로했습니다. 덕분에 대중은 그를 믿는 듯했습니다. 그가 갑자기 제모를 하고, 여러 차례 머리카락을 탈색하며 마약 투약 검사를 비켜갈 때도 팬들은 그를 믿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집에 떨어져 있던 체모가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했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결국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심지어 박유천이 마약을 구매한 정황까지 드러나 더 이상 피해갈 곳이 없어 보입니다.

팬덤은 박유천 지지 철회를 선언했고, 10여 년간 함께해온 소속사 역시 등을 돌렸습니다. 소속사 측은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6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스스로 양치기 소년이 되어버린 박유천. 진심을 가장해 진실을 덮으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