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좋아요’ 개수를 숨기는 걸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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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좋아요’ 개수를 숨기는 걸 고려 중이다

2019-04-25T11:24:23+00:00 2019.04.25|

루머이길 바라야 할까요? 제발 시행되길 기도해야 할까요? 인스타그램이 포스팅에 달린 ‘좋아요’ 개수를 숨기는 방안을 시험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소셜 미디어 리서처 혹은 코드 헌터라 불리는 제인 만춘 웡은 최근 인스타그램 앱의 숨겨진 변화를 조사하던 중 ‘좋아요’ 개수를 숨기는 코드를 발견했습니다.

 

바뀐 인터페이스는 ‘좋아요’ 개수를 숨겨서 팔로워에게 얼마나 많은 ‘좋아요’가 달렸는지 보는 대신 무엇을 포스팅했는지, 누가 좋아하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테스트 기간 중에는 포스팅한 당사자와 포스팅을 공유하는 사람만 ‘좋아요’ 개수를 확인할 수 있죠. 만춘 웡이 공개한 화면에서 ‘좋아요’가 있던 자리는 ‘000이 좋아합니다(Like by 000 and others)’로 대체돼 있어요.

 

소셜 미디어에 집착하는 인물을 다룬 영화 <언프리티 소셜 스타>.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영국 데이터 보호 기관(UK 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이 인스타그램이나 스냅챗 같은 소셜 플랫폼 회사에 ‘좋아요’나 스트릭스 같은 기능을 끌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라는 권고가 나온 직후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인스타그램의 대변인 역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현재 이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진 않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압박감을 줄이는 방안은 우리가 늘 고민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트위터 CEO 잭 도시 역시 팔로워와 ‘좋아요’ 수가 사용자에게 압박감을 주는 것은 트위터가 지속적으로 신경 쓰는 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과거로 돌아가서 트위터를 다시 만든다면 애초부터 ‘좋아요’ 수 따위는 표시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죠.

아니, ‘좋아요’ 개수가 고작 500개? 더 분발해야겠어!

최근 소셜 네트워크는 디지털 웰빙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You’re All Caught Up’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새로 올라온 포스팅을 다 확인했다고 알려주는 거죠. 페이스북은 ‘Your Time on Facebook’ 기능을 더해서 사용자는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페이스북을 봤는지 체크할 수 있습니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손가락은 영혼 없는 스크롤링…

현재는 시험 단계인 숨겨진 기능일 뿐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 기능이 사라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영국 데이터 보호 기관은 이런 기능을 나이 어린 사용자의 안전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만약 이 기능이 실제로 도입된다면 지금과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얼마든지 조작 가능한 ‘좋아요’ 개수는 진실성이 결여된 포스팅을 양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