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사나, SNS에 올린 글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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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 사나, SNS에 올린 글로 ‘시끌’

2019-05-01T17:48:23+00:00 2019.05.01|

걸 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사나가 SNS에 올린 글로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습니다. 글 내용을 두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사나의 이름은 실시간 검색어에까지 오른 상황. 어떤 내용을 올렸길래 이런 사태가 벌어진 걸까요?

일본인 멤버인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셀카 사진과 함께 일본어로 글을 올렸습니다. 사나가 쓴 글을 해석하면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나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하셨다. 레이와라는 새 시작을 향해 헤이세이 마지막 날인 오늘은 깔끔한 날로 만들자.”

사나가 글에서 언급한 ‘헤이세이(平成)’와 ‘레이와(令和)’란 일본이 사용하는 연호입니다. 사나가 글을 올린 이날, 아키히토 일왕이 재위 30년 3개월 만에 은퇴하면서 헤이세이 시대도 막을 내렸습니다. 레이와는 5월 1일 즉위한 새 일왕 나루히토가 사용하는 연호로, 일본은 새 왕이 즉위하면 연호가 달라집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각종 공문과 계약서 등에 연호를 쓰고 있습니다. 다만 연호는 일왕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왕이 죽거나 왕위에서 물러나면 연호를 따서 부릅니다. 1996년,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나. 그녀는 자신이 태어난 시대가 저무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은근히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나가 트와이스의 공식 계정을 통해 헤이세이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일부 대중은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은퇴한 아키히토 일왕은 우리나라에 호의적인 면을 보인 적이 있었고, 일본 왕실의 모계 혈통이 백제계라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언급한 왕이긴 합니다.

하지만 일본강점기에 피해를 당한 한국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왕실과 관련된 연호 언급은 경솔한 행동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또 한국에서 활동하는 그룹의 멤버이면서 그동안 삼일절, 광복절 등 우리나라 국가 행사에는 한마디 말도 없었던 사나의 행동도 비판에 불을 지폈습니다. 여기에 사나의 개인 SNS가 아닌,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이 글이 올라왔다는 사실도 지적의 포인트가 됐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사나가 속한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프로듀서의 인스타그램에 “소속사 아이돌에게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거냐”고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을 일본 강제 노역 피해자의 외손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지난 일왕이 친한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본이 이어오는 군국주의적 역사를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멤버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일본에서 연호는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것일 뿐이니 지나치게 확대해석하지 말자는 여론도 일고 있는 상황. 사나는 단순히 일본인으로서 아쉬움을 드러낸 걸까요, 아니면 대한민국 국민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을 한 것일까요?

이번 일에 대해 아직 사나 개인이나 JYP엔터테인먼트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