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전설적 사진가 기 부르댕

2019.05.03

by VOGUE

    전설적 사진가 기 부르댕

    극적인 서사 구조, 독특한 연출, 성적 해학이 넘치는 사진가 기 부르댕(Guy Bourdin). 전설적 사진가의 초현실적 순간을〈보그〉 뷰티 디렉터가 재해석했다.

    LA 게티 뮤지엄은 기 부르댕의 빈티지 이미지 10점을 보유하고 있다. 게티 뮤지엄은 기 부르댕을 패션사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 평한다. 아워 글래스 ‘이매큘러트 파운데이션’으로 균일한 피부 톤을 연출한다. 관능적 레드 립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스무드 실크 립 펜슬 #7 버건디 레드’로 또렷한 립 라인을 연출한 뒤 나스 ‘벨벳 매트 립 펜슬 #미스터리어스 레드’로 입술 안쪽까지 꽉 채워 발라 완성했다.

    그의 작품 속 여인들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세팅된 메이크업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끌레드뽀 보떼 ‘코렉팅 크림 베일 #브왈 크렘므 꼬렉뙤르’를 라텍스 스펀지로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바른다. 슈에무라의 하늘색 섀도 ‘프레스드 아이섀도우 #ME555’로 눈꼬리를 올려 베이스 섀도를 깔아준 다음 그 위로 에스티 로더 ‘라 데인저러스 블루달리아 팔레트’ 속 미세한 펄을 함유한 블루 섀도로 음영을 주는 동시에 라인을 잡으며 언더라인까지 그러데이션을 준다. 이때 디올 ‘5 꿀뢰르 #077’의 블랙 섀도와 블루 섀도를 섞어 아이라인을 그리면 훨씬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블러셔는 샤넬 ‘팔레트 에쌍씨엘 #150’으로 광대뼈 밑 쪽을 가볍게 쓸어 얼굴 골격을 좀더 입체적으로 재단한 뒤 입술에 매트한 제형의 샤넬 ‘루쥬 알뤼르 리퀴드 파우더 #954’를 풀 립으로 올려 마무리. 블루 플라워 패턴 집업 톱은 루이 비통(Louis Vuitton), 실버 플라워 이어링은 콜드프레임(Coldframe by CAVA).

    극적인 서사 구조, 신선한 연출, 섹시한 해학이 넘치는 사진으로 이름난 기 부르댕. 그의 작품은 진부한 공식이나 군더더기 없이 늘 명쾌하다. 오묘한 인디언 핑크 펄 섀도 어딕션 ‘아이섀도우 #79’를 눈두덩 전체에 깔고 #81로 음영을 준 뒤 샤넬 버건디 섀도 ‘레 꺄트르 옹브르 #304’를 아이홀 라인을 강조하며 얹는다. 그런 뒤 샤넬 ‘팔레트 에쌍씨엘 #150’을 관자놀이부터 광대뼈까지 올려 아이 메이크업과 부드럽게 연결한다. 그 위로 샤넬 ‘바움 에쌍씨엘 #스컬프팅’으로 눈두덩과 광대뼈 위를 가볍게 쓸어 얼굴에 촉촉한 생기를 더하는 것이 포인트. 입술은 메탈릭 글로스 제형의 나스 ‘풀 바이닐 립라커 #아브루쪼’와 레어카인드 ‘풀 메탈 글로스 #5 퍼플나이트’를 섞어 도톰하고 입체적인 입술을 완성한다. 카멜 고무 소재 케이프는 니나 리치(Nina Ricci), 조형적 디자인의 골드 이어링은 쏠트워터(Saltwater).

    도발적 컬러와 독특한 요소를 패션 화보에 재배치하여 전통적인 사진의 표현 방식을 거부하고 사건 전말의 극적 긴장감을 단 한 장면에 정교하게 담아내는 기 부르댕은 20세기 최고의 이미지 메이커로 손꼽힌다. 눈두덩 전체에 올린 진한 가지색 아이섀도는 YSL 뷰티 ‘꾸뛰르 팔레트’ #5 퍼플과 #10 네이비를 믹스한것. 제스젭 ‘터치 치크 블러셔 #도키도키’의 연한 핑크 블러셔를 볼 아래에 쓸어주고 입술엔 나스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와일드나이트’를 베이스로 올린 뒤 중앙부분에 #페인트 잇 블랙을 리터치한다. 그 위로 바비 브라운 ‘크리스탈 립글로스’를 두껍게 얹어 볼륨 있고 촉촉한 립을 연출한다.

    2013년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는 기 부르댕의 작품을 패키지에 고스란히 옮긴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나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랑수아 나스는 “기 부르댕의 작품과 예술 철학에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말한다. 베이스로 나스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을 브러시를 이용해 얇게 펴 바른 다음 비디비치 ‘싱글 아이섀도우 #525 더스티 로즈’로 블러셔와 연결되듯 연출한 다음 YSL 뷰티 ‘따뚜아쥬 꾸뛰르 메탈릭 #105 마그네틱프룬 템퍼’를 입술 전체에 바르고 립 브러시로 #102 아이론 핑크 스피릿을 입술 중앙에 얇게 레이어링해 입체감을 살린다. 크리스털 드롭 이어링은 에이치앤엠(H&M), 튤 장식 헤어피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기 부르댕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늘 무표정으로 침묵하면서 장면을 이끌어가는 인물이 아닌, 하나의 오브젝트로 작용하며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디올 ‘백스테이지 페이스 & 바디 파운데이션’을 라텍스 스펀지를 이용해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발라 깨끗한 피부 톤을 연출한다. 파우더 타입 섀도를 올리기 전 샤넬 블랙 크림 섀도 ‘옹브르 프리미에르 크림 #816’으로 눈두덩에 음영을 넣어 가이드라인을 형성한 뒤 그위로 어딕션의 퍼플 섀도 ‘더 아이섀도우 #95’를 올려준 뒤 눈두덩 뒤쪽으로 슈에무라의 연보라 섀도 ‘프레스드 아이섀도우 #P714’를 얇게 얹어 눈꼬리 외곽 부분을 자연스럽게 스머징한다. 눈 밑 광대뼈 부분엔 메이크업포에버 와인 컬러 섀도 ‘아티스트 아이섀도우 #M842’를 가볍게 두드려 얹고 나스 ‘파워매트 립 피그먼트 #스타우먼’을 립 라인 안쪽으로 여러 번 덧발라 마무리한다. 반짝이는 레드 네일은 브러쉬라운지 네일 스티커 ‘쓱싹네일 #섹시 레드’. 블루 비닐 소재 레인 코트는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레드 이어링은 쏠트워터(Saltwater).

      에디터
      이주현
      포토그래퍼
      안주영
      모델
      이문규
      헤어
      최은영
      메이크업
      이나겸
      네일
      최지숙(브러쉬 라운지)
      스타일리스트
      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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