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바넴’ 감독이 공포영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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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바넴’ 감독이 공포영화로 돌아왔다!

2019-05-09T18:06:38+00:00 2019.05.09|

“당신의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나는 내 이름으로 당신을 부를 테니.” 타오르는 여름 햇살, 살갗을 간지럽히는 바람, 진녹색 나뭇잎 아래 상반신을 드러내고 누운 두 남자 엘리오와 올리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사랑의 단면을 그렸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그가 이번 여름에는 영화 <서스페리아>로 충격과 공포를 안고 돌아왔습니다.

<서스페리아>는 마녀들의 소굴인 무용 아카데미를 찾은 소녀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광란의 무대를 그린 작품입니다. 구아다니노 감독은 1977년 나온 원작을 본 뒤 영화화를 꿈꾸었고, 그 후 40년 동안 리메이크의 기회가 오길 염원해왔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리메이크에 그치지 않고 설정과 스토리를 새롭게 설정해 작품을 재탄생시켰습니다.

<서스페리아>는 냉전 시대의 베를린, 그 속에서 극좌파 세력인 마인호프 집단의 테러가 극에 달했던 시점을 사회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구아다니노 감독은 <서스페리아>가 1970년대를 휩쓸었던 페미니즘을 반영한 영화라고 밝히기도 했죠. 주연배우들도 쟁쟁한 여배우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일인 다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연기파 배우 틸다 스윈튼. 이번에 그녀는 <서스페리아>에서 성별을 초월하는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무용 아카데미를 이끄는 수장이자 마녀를 모시는 배후 세력인 ‘마담 블랑’으로 등장하는데요, 여기에 또 다른 역할인 심리학 박사 역도 맡았습니다. 북미 개봉 당시 영화 크레딧에 ‘루츠 에버스도르프’라는 가상의 이름을 올려 이를 숨겼죠.

틸다 스윈튼은 이번 역할에 도전하면서 목 보호대와 가짜 성기까지 착용하고 더욱더 완벽한 남성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그녀는 히든 캐릭터로 영화 결말 부분에 깜짝 등장하니 눈여겨보시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를 통해 유명해진 다코타 존슨도 색다른 모습을 선보입니다. 그녀는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 마녀들에게 이끌리는 소녀 ‘수지’를 연기하는데요, 안무 장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3주 동안 하루 8시간씩 연습했다고 합니다.

특히 다코타 존슨이 촬영 중 응급실에 실려 갈 정도로 열연을 펼친 안무 장면은 <서스페리아>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 3분에 걸친 이 장면은 촬영부터 편집까지 완성하는 데 총 6주가 걸렸습니다.

또 귀여운 외모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는 무용 아카데미에서 도망쳐 나온 소녀 패트리샤를 연기합니다. 마녀를 두려워하는 그녀는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클로이 모레츠는 한 인터뷰에서 구아다니노 감독 덕분에 연기의 폭이 넓어졌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서스페리아>에는 귀신이나 유령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무섭죠. 을씨년스럽고 스산한 분위기, 그 안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까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공포감이 밀려옵니다. (다만 잔인한 장면은 꽤 나올 수 있으니 참고!)

구아다니노 감독은 ‘콜바넴’으로 선보였던 미장센과 음향을 이번 작품에서도 살렸습니다. 이번 영화에는 전반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해외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난해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습니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서스페리아>, 만나볼 준비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