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에 등장한 스타벅스 컵, 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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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에 등장한 스타벅스 컵, 그 진실은?

2019-05-10T20:30:09+00:00 2019.05.10|

가상의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 전 세계 3,000만 명이 보는 최고의 인기 드라마인데요, 이 드라마에 일회용 종이컵이 등장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 컵의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HBO에서 방송된 <왕좌의 게임> 시즌 8 4화. 문제가 된 장면은 극 중 웨스테로스 대륙의 윈터펠에서 열린 연회 장면입니다. 주인공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앉은 테이블 위에 종이컵이 놓여 있었던 것. 언뜻 보기에 초록색 로고가 그려져 있고, 하얀 리드까지 덮여 있으니 시청자들은 이 컵을 두고 스타벅스 일회용 컵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이후 드라마의 옥에 티라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죠. 방송 배경과 동떨어진 소품에 SNS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습니다. 소셜 미디어 분석 및 모니터링 업체 ‘토크워커’는 해당 장면이 방송된 후 48시간 동안 SNS와 뉴스 사이트에서 이와 관련된 내용이 19만 번 이상 바이럴됐다고 분석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심지어 SNS에서는 <왕좌의 게임> 속 장면에 스타벅스 로고를 합성해 마치 매장이 존재하는 것처럼 만든 패러디가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왕좌의 게임>에 등장했던 어떤 카메오보다 더 주목을 받은 일회용 컵. 사실 이 컵은 스타벅스 컵이 아니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간식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크래프트 서비스 컵으로 확인됐죠.

한마디로 제작사인 HBO 측의 실수였던 것. HBO 측은 “이번 회에 등장한 라테는 실수였어요. 사실 대너리스는 허브티를 주문했거든요”라고 재치 있게 반응했습니다. HBO의 버니 컬필드 PD는 WNY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을 수 없네요.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농담도 잊지 않았죠. “웨스테로스가 사실 스타벅스 1호 매장이 있던 곳이거든요. 껄껄.”

이번 실수의 뜻밖의 승자는 다름 아닌 스타벅스. 이번 해프닝으로 의외의 광고효과를 누리게 된 거죠. 마케팅 회사 할리우드 브랜딩 대표 스테이시 존스는 이번 일로 스타벅스가 2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PPL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그녀는 심지어 “우리가 내놓은 분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입소문과 소셜 미디어에 언급된 내용까지 더하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효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스타벅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솔직히 말하자면 대너리스가 드래곤 음료를 주문하지 않아서 놀랐습니다”라며 뜨거운 반응에 화답했죠. 메뉴에 언급된 ‘드래곤 음료’는 스타벅스 여름 신메뉴 ‘드래곤후르츠’를 엮어 홍보한 것입니다. 이쯤 되면 마지막 시즌에 돌입한 <왕좌의 게임>이 스타벅스에 어마어마한 선물을 안겨준 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