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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속 화학 성분, 혈관으로 바로 침투한다

2019.05.14

by 황혜영

    자외선 차단제 속 화학 성분, 혈관으로 바로 침투한다

    점점 더 길어지고 더워지는 여름!


    게다가 요즘은 잦은 오존주의보 발령으로 선크림의 중요성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자외선이 강해져, 피부 노화와 잡티 생성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매년 쏟아져 나오는 자외선 차단제 가운데 어떤 제품을 발라야 할까요?

    유기 자차 or 무기 자차? 발림성이나 향, 백탁 현상에 신경 써야 하는 걸까요?

    여름이 되면 매일 얼굴과 목에는 물론 야외 활동을 할 경우 몸 전체에 덧발라야 하는 자외선 차단제. 그동안 사용감과 발림성, 효과 등에 집중되던 관심이 최근 ‘성분’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선크림의 성분보다는 패키지와 브랜드에 더 신경 쓰던 사람이라면 아래 연구 결과에 주목하시길!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자외선 차단제의 주요 화학 성분이 단 하루 만에 혈관에 과다하게 침투한다는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연구진은 23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스프레이, 로션,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4일 동안 하루 세 차례에 걸쳐, 전신의 약 75%에 바르도록 했습니다. 여름철 해변가로 휴가를 떠난다면 비슷할 법한 사용량이죠. 그 후 7일 동안 참가자들의 혈액 농도를 추적한 결과는 다소 놀라웠습니다.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에캄슐 4종의 화학 성분이 FDA 기준 혈관 내 농도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측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성분 대부분은 바른 지 단 하루 만에 참가자들의 혈관으로 침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옥시벤존은 다른 성분에 비해 50~100배나 높은 수치를 보였죠.

    이런 성분이 피부에 스며 혈관으로 침투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옥시벤존은 자외선 UVB를 차단하는 화학 성분입니다. 유기 자차에 주로 함유되어 있으며, 미 환경단체 EWG에 따르면 접촉성 피부염과 호르몬 불균형, 호흡기와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집니다. 게다가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작용하여 사람은 물론 지구 환경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죠.


    그렇다면 당장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중단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특정 성분이 혈관 내로 흡수된다는 이번 결과가 정말 의학적으로 신체에 문제가 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실행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정확한 결과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죠.

    피부에 바르는 물질이 신체 내로 흡수된다는 사실은 새로운 소식이 아닙니다. 다만 자외선 차단제 제조에 해당 물질이 얼마나 건강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지 좀더 철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바르지 않을 경우 피부암, 빠른 노화, 흑색종 등 화학 성분이 주는 것보다 오히려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다만 아직 정확한 부작용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내 몸에 바르는 것이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졌는지 언제나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죠?

    적당한 야외 활동과 함께 자외선을 차단하는 모자, 인체에 무해한 선크림을 사용해야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에디터
      황혜영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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