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도 ‘번아웃 증후군’?

daily issue

혹시 나도 ‘번아웃 증후군’?

2019-05-29T14:37:30+00:00 2019.05.29|

어느 순간 온몸의 에너지가 다 빠져나간 듯 지칠 때가 있습니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축 늘어지고 마는 그런 순간. 쉬지 않고 너무 열심히 일한 나머지 지쳐버리는 거죠. 이럴 때는 마치 마음에 녹이 슨 듯 무기력해지고 의욕도 사라져버립니다. 이런 증상이 바로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1974년 미국의 정신분석가 허버트 프로이덴버거가 처음 제시한 개념인데요, 그는 자신을 포함해 중독 치료자들에게서 관찰되는 일련의 증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도입했습니다. 약물, 음주 등 중독 환자들을 신념을 다해 열심히 치료했지만, 큰 변화가 없는 환자들을 보고 점차 무기력해진 거죠. 그럴수록 더 잘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지만 큰 변화는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어느 순간 무너져내리듯 소진된 자신을 발견한 겁니다.

번아웃은 누구나 겪을 수 있어요. 꿈과 야망을 품고 열정적으로 공부하고 일했는데, 노력에 비해 기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승진에 실패한다면… 노력에 박차를 가할수록 현실과 기대의 괴리는 점점 커지죠. 마음의 여유가 점점 사라질 거예요. 결국 자신이 모두 타버리고 재만 남은 것 같은 마음 상태, 그래서 번아웃입니다.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가 직장인 5,4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나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이 쉽게 겪을 수 있는 번아웃 증후군은 지금까지 현대 정신의학의 여러 진단 기준에서 정식 질환으로 등재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보건총회가 열렸는데요,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 11차 개정안을 승인하며 번아웃 증후군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번아웃 증후군이 질병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 또 번아웃이 직업 현상일 뿐 삶의 다른 영역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다만 WHO는 번아웃이 건강 상태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생에서 일이 전부는 아니죠.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맛있는 음식 먹으며 대화하고, 좋아하는 영화 한 편 보고, 여행 떠나고.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곳에 소소한 행복이 펼쳐지거든요. 번아웃 되기 전에 지친 몸과 마음이 쉬어갈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