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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카펫에 올라탄 나오미 스콧

2019.05.29

by 오기쁨

    매직 카펫에 올라탄 나오미 스콧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 <알라딘>이 개봉 후 박스 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그 안에서 진흙 속의 진주처럼 빛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극 중 아그라바 왕국의 자스민 공주 역할을 맡은 배우 나오미 스콧!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이 있죠. 디즈니 공주가 되려면 최소한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는 수려한 외모, 둘째는 수준급 노래 실력, 셋째는 취미가 사랑! 짙은 갈색 눈동자, 오똑한 콧날, 도톰한 입술까지 공주가 그대로 되살아난 것 같은 나오미 스콧.

    게다가 영화 OST 중 가장 유명한 ‘A Whole New World’나 솔로곡 ‘Speechless’로 전율을 불러일으킨 그녀. 남자 주인공 알라딘과 아름다운 사랑까지 하니,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도 남네요.

    대담함과 행동력을 갖춘 데다가 관습을 깨고자 하는 진취적인 성격, 나라를 구하려는 정의감까지 갖춘 자스민 공주는 어쩌면 디즈니 공주들 중 가장 매력적인 공주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시대가 원하는 공주의 모습을 정확하게 살려낸 나오미 스콧은 <알라딘> 오디션 당시 2,000:1의 경쟁률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길고 긴 오디션 과정에서 나오미 스콧은 자신의 연기와 노래가 담긴 영상을 만드는 등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디션 당일은 공주 역할에 걸맞은 의상이 없어 옥스퍼드 거리의 탑샵 매장에 들러 하늘색 꽃무늬 드레스를 한 벌 샀다고 합니다. 물론 다시는 그 옷을 입지 않았지만요. 높은 경쟁률에 놀라긴 했지만, 열심히 임한 만큼 결과에 집착하지 않았다는 그녀!

    “저는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굉장히 뚜렷한 생각이 있었어요. 그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 것 같아요. ‘내가 느끼는 것과 해야 할 것들을 쏟아내야지’라는 생각으로 임했거든요.”

    나오미 스콧은 1993년 인도 출신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2008년 디즈니 채널 UK 드라마 <라이프 바이츠>로 데뷔한 후 디즈니 채널 오리지널 영화 <레모네이드 마우스>, 영화 <33>, <마션>,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지금을 향해 걸어왔습니다. 그녀는 또 앨범 세 장을 내고 활동한 가수이기도 하죠. 지금은 영국 래퍼와 또 다른 음악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해요.

    나오미 스콧에게서는 또래의 다른 여배우와는 다른 여유와 안정된 모습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오미 스콧은 2014년 2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축구 선수 조던 스펜스와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죠.

    “난 여기서 무너질 수 없어. 그러니 어서 해봐. 날 무너뜨려봐. 나는 침묵하지 않을 테니까.”

    <알라딘>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자스민 공주가 부르는 노래 ‘Speechless’ 가사인데요, 어쩌면 자스민 공주를 통해 나오미 스콧이 외치고 싶던 말일지도 모르죠. 그녀는 곧 영화 <미녀 삼총사> 새로운 시리즈에서 세 명의 엔젤 중 한 명인 엘레나 역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제 자신의 시대를 여는 출발점에서 마법의 양탄자를 탄 나오미 스콧. 앞으로도 그녀가 ‘Speechless’ 하지 않기를!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Walt Disney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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