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LGBTQ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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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LGBTQ의 달

2019-06-03T19:07:27+00:00 2019.06.03|

6월은 스톤월 폭동을 기념해 ‘LGBTQ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즉 ‘성 소수자 인권의 달’로 정했습니다. 스톤월 폭동은 1969년 6월 28일 뉴욕에서 일어났는데요. 그 당시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술집 ‘스톤월 인(Stonewall Inn)’은 성 소수자와 가난한 사람들, 노숙자들을 차별 없이 받는 곳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성 소수자를 단속하는 것이 합법이었기 때문에 스톤월 인은 경찰의 주요 단속 대상이었죠. 하지만 그곳에 모이는 이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결국 체포하려는 뉴욕 경찰과 성 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군중이 대치하면서, 사건과 시위가 일주일간 이어졌습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성 소수자 인권 보호 운동이 전 세계로 퍼졌고 결국 차별법 폐지를 이끌어냈죠.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와 퀴어의 첫 글자입니다. 인터섹스(Intersex)와 에이섹슈얼(Asexual)을 포함해서 LGBTQIA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인터섹스는 유전적 이유 혹은 호르몬이나 생물학적 차이로 남성 혹은 여성으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에이섹슈얼은 성적 매력에 끌리지 않는 사람을 뜻하죠. 흔히 무성애자라고도 표현합니다.

1971년 런던에서 열린 성 소수자 시위 현장에 모인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LGBTQ 프라이드 먼스 행사는 폭동 이듬해인 197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6월 한 달 내내 진행되는 기념행사로, 평화 시위에서 각종 문화 행사를 포함한 페스티벌로 확장됐죠. 주요 행사는 거리 곳곳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파티와 커뮤니티 이벤트, 영화, 음악, 시 낭독회, 연설회 등 다채롭습니다. 주요 매체가 행사를 취재하고 수백 명이 참가하는데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먼스 행사 중 뉴욕 프라이드 페스티벌이 가장 규모가 크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는 50주년을 맞아서 5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추정되죠.

뉴욕 프라이드 페스티벌의 한 장면.

그렇다면 왜 이 행사 명칭에 프라이드라는 표현이 붙었을까요? 프라이드는 양성애자인 뉴욕 운동가 브렌다 하워드의 별명, ‘긍지의 어머니(Mother of Pride)’에서 따왔습니다. 하워드가 바로 스톤월 폭동 1주년을 기념하는 첫 번째 퍼레이드를 기획한 사람이죠.

‘긍지의 어머니’라는 별명의 뉴욕 인권 운동가 브렌다 하워드.

무지개 깃발 또한 상징적입니다. 이 깃발은 1978년 예술가 겸 디자이너인 길버트 베이커가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인 하비 버나드 밀크의 요청으로 디자인했죠. 밀크는 미국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된 첫 커밍아웃 동성애자로, 구스 반 산트가 감독하고 숀 펜이 주연한 2008년 영화 <밀크>가 바로 그에 대한 전기 영화입니다. 베이커 또한 중요한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인데요. 미국 국기의 줄무늬와 성 소수자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무지개에서 영감을 얻어서 깃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6월 1일 토요일, 2019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5월 말부터 진행된 퀴어문화축제 관련 행사가 이번 주까지 열릴 예정이니 자세한 내용은 서울퀴어문화축제 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