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귀환’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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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귀환’ 김연아

2019-06-07T15:26:44+00:00 2019.06.07|

퀸의 귀환. 김연아가 돌아왔습니다. 빙판 위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그녀의 모습을 그리워하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준 김연아!

6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장에서 <올 댓 스케이트 2019(All That Skate 2019)> 오프닝 공연이 열렸습니다. 매년 열리는 <올 댓 스케이트>지만,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모으며 일찌감치 티켓도 매진됐죠.

오프닝곡 ‘Movement’가 흐르자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아이스링크를 돌며 분위기를 한층 띄운 선수들은 이내 두 줄로 정렬해 길을 만들었습니다. 단 한 명을 위한 길이었죠.

어두워진 가운데 핀 조명이 밝아지자 이내 여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짙은 그린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아이스링크를 누볐습니다. 더 깊어진 김연아의 애절한 표정 연기와 몸짓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감탄을 쏟아냈죠.

출연진 소개가 이어지고 마침내 김연아 차례가 되었습니다. “더 퀸!”이라는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고혹적인 자태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녀.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두 가지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그녀와 함께 많은 시간을 함께한 데이비드 윌슨과 산드라 베직이 프로그램 안무에 함께 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번 아이스쇼의 공동 연출을 맡기도 했죠.

두 가지 갈라 프로그램 ‘다크 아이즈(Variations on Dark Eyes)’와 ‘이슈(Issues)’에서 김연아는 상반된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러시안 집시처럼 매혹적이고 비극적인 모습과 경쾌한 디바의 모습!

‘다크 아이즈’에서 김연아는 짙은 와인색에 어깨에서부터 은하수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등장했습니다. 구슬픈 집시풍 선율 아래 애절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 현역 시절 그녀의 기술 중 트레이드마크였던 ‘유나 스핀’과 더불어 이나바우어 등 기술이 나올 때마다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여왕이 쓰러지자 기립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장엄하던 ‘다크 아이즈’가 끝나고 ‘이슈’가 시작되자, 김연아는 은반 위에서 즐기는 디바로 변신했습니다. 오랜 기간 메달 경쟁과 피겨 역사를 바꿔놓은 무게는 사라지고 밝고 행복한 스케이터 김연아의 모습만 남은 무대!

상당히 오랜만에 곳에서 공연을 했어요. 얼음 위에 입장하기 전까지는 긴장을 했는데, 막상 서니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습니다. 관중분들이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즐겁게 했어요.

김연아는 스케이팅을 쉬는 동안 점프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점프를 고려하긴 했으나, 경기가 아니다 보니 퍼포먼스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는 그녀. 과거 선수 시절을 포함해 클래식, 뮤지컬, 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며 걸작을 만들어낸 김연아는 은퇴 후에도 자신만의 예술 영역을 넓혔습니다.

누가 그녀를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라고 생각할까요. 김연아는 여전히 ‘피겨 여왕’이고, 아이스링크에서 가장 뜨거운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