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7년 동안 허가 없이 지어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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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7년 동안 허가 없이 지어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019-06-12T03:27:27+00:00 2019.06.11|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한 바르셀로나의 명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착공 137년 만에 건축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매년 약 45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허가 없이 지어지고 있었다는 이야기!

바르셀로나시는 6월 7일, 137년 전인 1882년에 착공돼 아직도 건축이 한창 진행 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대해 2026년까지 유효한 건축 허가증을 발부했습니다.

성당이 왜 그동안 건축 허가 없이 지어지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알려진 게 없습니다. 가우디는 착공 3년 뒤인 1885년 당시 바르셀로나로 합병되기 전 산마르티시 당국에 건축 허가를 요청했으나 어떤 답신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건축은 계속 진행됐고, 그런 사실 역시 한참이 지난 2016년에야 확인됐죠. 행정 착오로 짐작되지만 정확한 이유는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다는 것!

안토니 가우디는 착공 44년째가 되는 해인 1926년 성당의 한쪽 면이 완성됐을 때 전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신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지하에 안장되었으며, 그가 남긴 건축 도면과 석고 모형을 유서 삼아 현재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딕 양식과 아르누보 양식을 혼합해 멋진 조형미를 자랑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포함한 가우디의 7개 건축물은 2005년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성당 재단 측은 지난해 10월, 130년 이상 건축 허가 없이 공사를 진행한 데 대해 바르셀로나시에 10년에 걸쳐 3,600만 유로(약 480억원)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습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벌금은 대중교통 개선, 주변 지역 환경 개선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성당 측은 중앙 첨탑을 완성하는 등 2026년까지는 성당을 완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2026년은 가우디가 세상을 떠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완공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172.5m의 첨탑으로 둘러싸인 유럽에서 가장 높은 종교 건축물이 될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