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의 짧고도 긴 휴가

daily issue

임시완의 짧고도 긴 휴가

2019-06-18T12:01:11+00:00 2019.06.18|

그룹 ‘ZE:A’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한 배우 임시완.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타이틀이 한동안 그의 이름을 따라다녔지만,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 <왕은 사랑한다>의 ‘왕원’,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조현수’까지 매번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게다가 성실하고 반듯한 그의 인성과 각종 미담이 알려지면서 임시완은 앞으로 더 클 수 있는 괜찮은 배우로 많은 이들에게 이미지를 심어줬죠.

한창 연기자로 주가를 높이던 임시완은 2017년 여름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습니다. 어찌 보면 어릴 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돌아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야겠다는 그의 탁월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임시완은 군대에서도 역시 성실했습니다. 5주간의 군사 기초훈련을 마친 그는 조교로 발탁됐으며, 입대 2개월 만에 특급전사로 선발됐죠. 또 대민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군 생활 중간중간 그는 국군의 날 기념행사 등 다양한 군 행사에 참여하며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복무 중에도 변함없는 훈훈함과 훤칠한 비주얼로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임시완.

하루하루 날짜를 세어가며 그의 전역을 기다렸을 팬들은 지난 3월, 드디어 일반인으로 돌아온 그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애초 임시완은 4월 10일 전역 예정이었으나, 정책 변화로 군 복무 단축 혜택을 받아 3월에 전역한 겁니다.

전역 후 임시완은 복귀작으로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 출연을 확정 지었습니다. 작품에 임할 준비를 하던 그에게 지난 17일 불똥이 튀었는데요, 한 매체가 임시완이 군 복무 기간에 일반 병사의 두 배가 넘는 휴가를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과거 논란이 된 ‘연예인 군대 특혜’인 것처럼 되어버렸는데요, 일각에서는 임시완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는 사실일까요?

임시완 소속사 플럼액터스 측에 따르면 임시완이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123일. 이는 정기휴가,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행사에 동원돼 받은 위로 휴가, 특급전사·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휴가 등으로 모두 정당하게 부여받은 휴가였습니다.

신병이 입소할 경우 5주간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조교 보직 특성상 대체 휴가로 ‘신병 기수 위로 휴가’가 약 40일 추가로 주어지고, 이를 포함해 25사단 우수 조교 기준 통상 100일 정도 휴가를 받는다고 합니다. 임시완이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에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은 없다는 것입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자, 온라인상에는 임시완과 함께 군 복무를 한 병사가 나서서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습니다. 후임이었다는 한 네티즌은 “제3자의 시점에서 지켜본 임시완은 모범적이고 욕 한마디 하지 않는 착한 선임이었다”면서 ‘멋진 선임’이라고 했습니다.

또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123일이라는 휴가가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 보직은 조교이기 때문에 신병교육대라는 부대 특성상 훈련병들을 한 기수씩 수료시키면 4박 5일의 기수 위로 휴가가 나온다”며 임시완이 훈련병들을 여덟 번 수료시켜 40일의 기수 위로 휴가를 받은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임시완처럼 착한 선임이 비난당하는 모습이 편치 않다며 ‘꽃길만 걷자’고 응원도 덧붙였죠.

제대한 임시완은 얼마 전 군 시절 받은 월급을 차곡차곡 모은 데다 사비를 더해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 학교 발전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성실하게, 동료들을 배려하며 군 복무를 한 임시완. 먹구름 같은 의혹이 깨끗하게 사라지고 다양한 작품에서 그를 만나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