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제대로 마셔야 빠져요

2023.02.21

by VOGUE

    제대로 마셔야 빠져요

    하루에 2L 이상 물을 마셔라.

    물을 많이 마실수록 살이 빠진다.

    물과 다이어트에 대한 속설, 사실일까요?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 ‘아이유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이슈가 되었던 다이어트 방법이 있었는데요, 바로 중요한 일이 있기 5일 전부터 금식을 하고 물만 매일 3L를 섭취하는 것.

    금식을 통해 축적해둔 에너지만 이용해 체온을 유지하고, 과도한 수분 섭취로 이뇨 작용을 자극하여 끊임없이 칼로리를 소모하는 원리입니다. 실제로 체중을 조절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이 이전부터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하여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일 차에는 물마저 제한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인이 생활하면서 성공하기가 어렵고, 만일 성공했다 하더라도 금세 요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슈가 된 것에 비해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더불어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건강 면에서도 좋지 않은 방법이기도 하죠.

    그리고 얼마 전, EBS <소셜다이어트 내 몸 혁명>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물 다이어트’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여기서 다룬 물 다이어트란,

    “하루에 3L씩 매일, 한 달간 섭취하면 5kg이 감량된다”는 것.

    물이 지방을 태우는 원료임과 동시에 1L의 물이 소변으로 빠져나올 때 50kcal의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고 덧붙였습니다.

    틀린 원리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간과하는 사실은

    1.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 2.5L의 수분이지, 그냥 물이 아니며,
    2. 과도하게 물을 마실 경우 위장 기능이 저하되어 구토,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또 자주 붓고 몸이 찬 체질의 경우 몸에 수독이 쌓일 수도 있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이로울 수는 없다는 것. 특히 찬물을 자주 마실 경우 체온이 저하되고 부기가 정체되면서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으며,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못한 사람이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수분 전달 능력이 저하되어 되레 피부가 푸석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물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맹점을 잘 파악하고 물을 마시면 물은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부스터가 될 수 있다는 뜻!

    보통 평균적으로 하루 2L의 물을 마시라고 권장하는데요, 가장 정확히는

    현재 몸무게(kg)×0.033=하루 수분 섭취 권장량(L)

    으로 계산하면 자신이 하루에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몸무게가 50kg이라면 하루 1.65L를, 60kg이라면 1.98L, 약 2L가 1일 수분 섭취 권장량이 됩니다.

    마셔야 하는 양만큼 중요한 것은 섭취하는 방법!

    김소형 한의사가 제안하는 효과적인 물 섭취 타임 테이블을 알아볼까요?

    아침 공복에 한 잔
    아침 공복에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밤새 몸에 쌓인 체내 독소 제거에 도움을 줍니다. 장 기능을 촉진하여 배변 활동에도 효과적이에요.

    식사 전 물 한 컵
    식사 30분 전, 물 200ml가량을 마시면 포만감이 들어 식이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식사 중, 식사 직후에는 물 멀리하기
    이때 물을 마시면 소화효소가 희석되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국이나 찌개로 수분 섭취를 대신하기 때문에 별도로 물을 마실 필요는 없어요. 식후 1시간 후부터 물을 마실 것을 추천.

    공복에 네다섯 잔 꾸준히 마시기
    물은 조금씩, 규칙적으로 나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 저녁 식사 후 잠들기 전 공복 시간에 차나 물을 네다섯 잔 섭취하세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허기를 달래줍니다.

    취침 30분 전 따뜻한 물 한 잔
    자는 동안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마시는 물의 양을 가늠하기 어렵다면, BPA를 포함하지 않은 플라스틱, 유리, 금속 소재의 물병을 휴대하면서 매일 정해진 잔 수를 따져 물을 마시면 1일 수분 섭취량에 맞춰 어렵지 않게 물 마시기를 습관화할 수 있어요.

    생수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물 섭취를 꺼리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요, 이럴 땐 다양한 과일이나 곡물차를 마시는 것도 방법!

    1. 신맛이 나는 과일을 몇 조각 띄워 마시면 부드러우면서 싱그럽게 물을 마실 수 있어요.
    2. 보리, 현미, 옥수수, 우엉을 달인 차는 OK!
    3. 여름에는 오이를 넣은 오이워터도 좋아요. 청량감과 디톡스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요.

    알고 마시면 다이어트 부스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물. 지금 바로 미지근하게 한 잔 들이켜세요!

      컨트리뷰팅 에디터
      김여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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