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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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 5

2019-06-26T16:24:10+00:00 2019.06.29|

남들이 다 아는 도시나 휴양지가 아니라 조금은 다른 도시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떠나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지만 어디로 떠나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 그런 분에게 추천합니다. 포토그래퍼부터 에디터까지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

 

 

(1)카프리(Capri, Italia)

“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고민할 만큼 비밀스러운 곳은 아니지만) 조금 고민했다. 지난여름, 이탈리아로 떠났다. 온전히 휴식을 위한 이탈리아는 처음이었다. 리구리아, 소렌토, 나폴리를 거쳐서 카프리섬까지. 그중 지상낙원이라고 불리며 여름휴가지로 매우 유명한 카프리는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깊고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카프리는 수없이 많은 파란색으로 그려져 있었다. 어떤 색이라고 분명히 말할 수 없는 그 선명한 색채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바다를 담아가고 싶었고, 그렇게 사진에 담았다.”

-박현구(포토그래퍼)

 

 

(2)트빌리시(Tbilisi, Georgia)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지는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는 흐린 날씨와 낡은 거리, 무심해 보이지만 다정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도시다. 인류 최초로 와인이 탄생한 곳이라고 말할 만큼 좋은 와인과 맛있는 음식을 저렴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최근에는 오래된 도시의 모습을 지키는 가운데 변화를 꾀하려는 젊은 예술가들의 문화 예술 활동도 활발하다.”

-이지현(어반북스 프로젝트 에디터)

 

(3)가오슝(Gaoxiong, Taiwan)

“타이완 제2의 도시 가오슝은 사시사철 반팔을 입어야 하는 온화(겨울)하고 뜨거운(여름) 날씨 덕분인지 지나치는 골목마다 도시 특유의 여유로움이 묻어나며 적당한 멋과 맛의 볼거리가 다양하다. 슬로 트립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 음악을 좋아한다면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가오슝의 유명 관광지 ‘보얼예술특구’에서 매해 3월 열리는 ‘메가포트 페스티벌(Megaport Festival)’에서 아시아의 멋진 뮤지션을 만날 수도 있다.”

-박정란(뮤직팜 A&R)

 

(4)카시스(Cassis, France)

“남프랑스와 지중해에 대한 낭만이 있다면 꼭 가봐야 할 곳. 프랑스인이 사랑하는 휴양지 카시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칼랑크 국립공원(Parc National des Calanques)’은 짧게는 1시간부터 길게는 5시간까지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3박 4일 정도 머물며 매일 새로운 곳을 찾아 수영을 하는 재미가 있다. 그중 난도가 높은 ‘En Vau(엉 보)’는 위험한 길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름답기로는 최고다.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은 ‘작은 천국’으로 불리기에 손색없고 힘겹던 등산의 고통(?)을 몇 배로 보상해준다. 비키니에 등산화를 신은 사람들과 동물 친구들이 다 함께 돌산을 오르고 기어서 내려가며 절벽 아래 지중해가 펼쳐진 해변에서 온종일 하루를 보내는 것은 다시 없을 경험이다. 스마트폰 중독자도 잠시 SNS에서 해방돼도 좋을 만큼 아름답다.”

-박규영(사운드 디자이너)

 

 

(5)파루(Faro, Portugal)

“우연히 경유하게 된 포르투갈 남부의 해안 도시 파루는 인구가 6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바다 바로 옆에 기찻길이 있고, 오래된 건물이 가득해 낭만적이다. 해 질 녘 풍경이 특히 기가 막히는 곳! 맛있는 ‘굴’로도 유명하다. 사람도 많지 않고 할 게 많지 않은 도시지만 그만큼 여유롭게 바닷가를 조용히 산책하기 좋다.”

-정혜윤(스페이스 오디티 브랜드 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