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2019 웨딩드레스 트렌드

2022.11.20

by 송보라

    2019 웨딩드레스 트렌드

    모든 신부가 레이스가 잔뜩 달리거나 끝도 없이 튤이 늘어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요즘엔 휘황찬란한 결혼식을 꿈꾸는 사람은 거의 없죠. 모든 것을 내 맘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소규모 결혼식을 계획 중이라면 드레스도 결혼식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 좋습니다. 미니 드레스부터 손뜨개 드레스 또는 세련된 칵테일 드레스까지 오늘날 웨딩드레스는 단 하루를 위한 특별한 옷보다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버전이 인기. 2019년 웨딩드레스 트렌드를 정리했습니다.

    모던 미니 드레스

    뒤로 트레인이 길게 늘어진 드레스만 드라마틱한 게 아닙니다. 산뜻한 짧은 길이의 미니 드레스도 충분히 드라마틱하죠. 미니 웨딩드레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장 밥티스트 탈부르데 나폴레옹과 결혼한 프랑스 스타일리스트 롤리타 제이콥스를 참고하세요. 생트로페의 시청에서 결혼한 그녀는 알라이아의 화이트 셔츠를 드레스처럼 연출하고 마놀로 블라닉의 플랫 슈즈를 매치했습니다. 포멀하면서도 아주 섹시했죠. 좀더 화려한 느낌의 미니 드레스를 찾고 있다면 크리스토퍼 케인 2019 F/W 컬렉션의 레트로풍 레이스 드레스도 있습니다. 알렉사 청 프리폴 컬렉션의 미니멀한 튜브 톱 드레스는 어떤 헤어 메이크업이나 베일과도 잘 어울릴 거예요.

    크리스토퍼 케인

    알렉사 청

    데이비드 코마

    샤넬

    레이어드 웨딩드레스

    로맨틱하거나 ‘예쁜’ 것과는 거리가 멀다면 말쑥한 테일러링 레이어드 룩도 있습니다. 튜닉이나 구조적인 미디 드레스에 팬츠를 레이어링하는 거죠. 자크무스, 헬무트 랭과 질 샌더 2019 F/W 컬렉션에서 볼 수 있는데요. 세련되고 미니멀한 신부 룩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팬츠 아래 고급스러운 가죽 슬리퍼나 깔끔한 하이힐을 매치할 것을 권합니다.

    자크무스

    질 샌더

    헬무트 랭

    칵테일 미디 드레스

    결혼식 하객 룩에서 미디 드레스가 인기인 이유가 있죠. 어떤 장소에도 어울리고 매력적이기 때문. 신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리본이 포인트인 마리암 나시르 자데의 펜슬 드레스는 잘 차려입은 것처럼 보이는 동시에 우아하죠. JW 앤더슨의 스타일링을 참고해서 드레스 아래 부츠를 매치하는 것도 남다른 웨딩드레스를 연출하는 팁.

    JW 앤더슨

    마리암 나시르 자데

    시몬 로샤

    프린지 장식

    너무 화려해도 싫지만 너무 평범해도 아쉬워요. 이럴 땐 움직일 때마다 찰랑거리는 프린지 장식 드레스가 답. 깃털 프린지는 살짝 유행이 지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지양하세요. 프린지 드레스는 결혼식장이 실내, 해변, 야외 정원 어디든 잘 어울린다는 것도 장점이죠. 베일이 없을 때 드라마틱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고요. 뮈글러 2019 F/W 룩을 참고해서 프린지 드레스에 클래식한 레드 립 메이크업을 매치하는 건 어떨까요?

    뮈글러

    오스카 드 라 렌타

    크로셰 웨딩드레스

    크로셰의 친근한 이미지는 1967년 배우 라켈 웰치와 프로듀서 패트릭 커티스의 결혼식에서도 드러납니다. 굳이 보헤미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도 섬세한 니트 웨딩드레스는 맨발 혹은 레이스업 슈즈를 신고 잔디밭 위에서 치르는 결혼식을 떠오르게 하죠. 가브리엘라 허스트의 니트 드레스에 주얼리를 레이어링해도 잘 어울릴 겁니다. 크로셰 웨딩드레스의 매력은 니트 조직 사이로 은근히 드러나는 피부뿐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의 느낌을 준다는 것.

    1967년 라켈 웰치와 패트릭 커티스.

    가브리엘라 허스트

    티셔츠 실루엣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가장 좋은 건 이때야말로 남 눈치 보지 않고 내 맘에 드는 걸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 캐주얼한 웨딩드레스가 점점 보편화되는 이유기도 하고요. 알렉산더 왕의 칼럼 드레스는 평소에 자주 입는 티셔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더 로우의 스쿱 네크라인 드레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죠. 편안한 게 최우선이라면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알렉산더 왕

    더 로우

    앤 드멀미스터

    심플한 드레스

    캐롤린 베셋 케네디가 심플한 드레스를 좋아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불편한 와이어도 없고 코르셋처럼 몸을 조이지도 않으며 부담스러운 장식도 없으니까요. 지나치게 꾸미지 않은 듯, 심플한 웨딩드레스는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소매가 길고 네크라인이 높은 발렌티노의 드레스는 아주 우아하죠. 톰 포드와 필로소피 디 로렌조 세라피니는 큰 장식 없이 즉각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발렌티노

    톰 포드

    필로소피 디 로렌조 세라피니

    시니어 디지털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Julia Ho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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