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의 빛나는 여름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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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빛나는 여름 여행지

2019-07-15T11:13:10+00:00 2019.07.12|

마요르카부터 스위스 플림스까지. 그녀들이 여름 여행지에서 보내준 사진과 편지를 읽고 있자니 각자의 파라다이스에서 최고의 여름을 만끽하는 듯 보였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당신을 위하여!

 

리빙숍 루밍(Rooming) 대표 박근하

Mallorca

남편의 해외 출장 기간에 맞추어 조금 늦은 신혼여행을 나섰다. 몇 년 전부터 환상을 갖고 있던 마요르카, 이곳은 관능적이면서도 순수한 자연을 품고 있었다. 농가를 개조한 호텔, 과거 수도원으로 쓰였던 호텔, 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최고의 바다. 마요르카에 와서야 내가 찾던 파라다이스가 이곳이었음을 실감하는 중이다.

 

Fundación Pilar i Joan Miró

 

Agroturismo Son Viscos Hotel

 

 

 

Torrent de Pareis

 

Caló des Moro

 

Hotel Convent de la Missió

 

 

아모멘토(Amomento) 대표 이미경

Paris & Berlin

바잉 트립으로 떠난 6월의 파리는 때 이른 폭염으로 무척 뜨거웠다. 아직 관광객이 몰리기 전이라 파리를 더 진하게 만끽할 수 있었다. 화려함과 우아함의 극치인 파리를 떠나 베를린에서는 온전히 휴식 시간을 가졌다. 베를린은 한결 느리고 호수와 나무, 공원의 어울림이 풍요롭다. 오래된 호텔 수영장,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지은 아담한 주택…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아직도 꿈인 듯 아른거리는 풍경.

 

Paris

 

Villa La Roche

 

GALERIE_54

 

Sauvage

 

Berlin

 

Hotel Oderberger

 

수영을 마치고 바지만 입은 채 저녁을 먹으러 미테로 걸어가는 길.

 

KW Berlin

 

Mies van der Rohe Haus

미스 반 데어 로에가 호숫가에 지은 집. 베를린의 아트 딜러였던 렘케(Lemke) 부부를 위해 지은 주택이다. 마침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미스 반 데어 로에 하우스 앞에서 우연히 만난 호수는 정말이지 아름다웠다. 다음엔 호수에서 수영을 할 것을 기약하며 돌아왔다.

 

생활 도구 상점 카탈로그(Katalog) 대표 & 건축가 이진주

 

Waldhaus Flims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Graubünden)에 자리한 ‘숲속의 집(Waldhaus)’이라는 뜻의 이 호텔을 처음 찾은 것은 굵은 함박눈이 내리던 몇 해 전 겨울. 그때의 감흥이 오래도록 깊이 남은 만큼 이곳의 여름도 궁금했다. 7월의 햇빛을 받으며 여름의 진한 내음과 선명한 색을 한껏 발하는 모습은 파올로 소렌티노(Paolo Sorrentino) 감독의  영화 <유스(Youth)>(2015)의 장면 그대로다.

 

내부 리노베이션을 거치며 어딘가 은밀했던 특유의 분위기가 사라진 것이 꽤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안개가 자욱히 낀 알프스산맥을 배경으로 한 모습은 호텔이 처음 문을 열었다는 140여 년 전의 어느 날을 상상하게 한다.

산에서 내려온 물길이 만든 작은 못에도 용감히 뛰어들었다.

산길에 울려 퍼지는 워낭 소리.

세 살 아이에게도 산길에 핀 작은 꽃이 아름다워 보인 걸까. 올라오는 길에 꽃 두 송이를 기어코 꺾더니 내내 그 작은 손에 꼭 쥐고 놓지 않는다. 만년설로 함께 만든 눈사람에 꽂아주고 내려왔다.

 

호텔에서 삼 십 여분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는 카우마제 호수 (Caumasee)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차디찬 호수에 거침없이 뛰어든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사람 머리인지, 청둥오리인지!